76화 76화
76.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아.”
“응.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당신 이야기는 하나도 못 들었네.”
“그건 내일 들으면 되지. 뭘 걱정이야. 내가 어디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일 당장 내가 장모를 만나는 것도 아니니.”
“그건 그치만 좀, 아니 많이 아쉽잖아.”
“내일 오전에 와. 그런데 내일 오전에 우리 집으로 오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 공사?”
“응. 아마도 내일 오전에 사장님이 직접 올 것 같아.”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내일 오전에 내가 사장님이 오고 나서 공사 시작하면 어차피 집에 못 있으니 그때 밖에서 만나면 될 것 같아.”
“시각은?”
“음... 당신 어차피 사장님이 공사 자재 싣고 와서 공사 시작하면 알 거 아니야?”
“그건 그렇지.”
“그럼 그 뒤에 한 30분 정도 뒤에 아파트 밖에 길 건너에서 만나. 필요하면 나에게 전화하고.”
“응! 알았어. 그럼 오늘 못다 한 이야기는 내일 해요~♥”
“응.”
우리는 이야기가 끝마치자마자 난 그녀의 몸 위에서 일어났다.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서 빠지자 마자 그녀의 보지에서는 많은 양의 내 정액이 흘러나왔다.
난 티슈를 그녀에게 건네자 그녀는 티슈를 몇 장 뽑아서 자기 보지를 닦고는 일어났다.
역시나 정말 슬림하면서 멋진 몸매다.
난 돌아서서 속옷을 입으려는 여자의 엉덩이에 키스했다.
“아~ 당신 가기 전에 보지를 한 번 빨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저렇게 싸질러 나서 못하겠다.”
“아~ 맞다. 당신은 당신 정액 완전 싫어하지?”
“응. 그건 죽어도...”
“알았어. 오늘만 참아. 내가 집에 가서 깨끗이 씻어서 내일 보지 실컷 빨게 해 줄게. 내일은 보지부터 질리도록 빨고 나서 섹스해. 그럼 됐지?”
“응 알았어. 내일 당신 보지 실컷 구경하면서 빨아보지 뭐.”
그녀는 옷을 입었다.
“그런데 나 보지 털 다 정리할까?”
“왜?”
“아니. 당신 빨기도 좋고... 언니는 보지 털 있으니 난 없으면 그것도 색다를 거 아니야?”
“음... 난 절대 털 성애자는 아닌데... 당신이나 언니나 털이 있는 게 더 좋은데?”
“그럼 정리는 지금처럼만 할게. 그런데 언제든지 날 백보지로 만들고 싶으면 말해. 그렇게 해줄 테니.”
“응. 알았어.”
난 그녀가 자기 털을 조금은 정리한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었다.
난 음모나 겨드랑이 털이 무성한 건 그런데로 좋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자매가 겨드랑이 털을 기르는 것은 조금 거부감이 든다.
내 취향은, 확실히 난 털 성애자는 아니지만... 무성한 것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비비는 느낌도 좋고, 하지만 몇 가닥 없을 경우는 그게 잘못하면 더 추해 보일 수 있기에...
그래서 털이 많지 않은 그녀가 어느 정도 정리한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었다.
그녀는 우리의 대화가 끝나자 옷을 다 입었고, 나에게 키스하고 나서 또 미끄러지듯 내 집을 빠져나갔다.
난 그녀가 나가고 나서 장모가 벗어놓은 옷들을 정리했다.
다음에 또 입힐 수도 있는 옷이기에 잘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었다.
난 그녀가 입었던 속옷과 바지를 정리하고 있었던 중...
헉!
그녀의 팬티는 그 가운데 선이 벌써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그녀가 입었던 바지는 가랑이 사이가 얼룩이 져 있었다.
아...
그녀는 나랑 있는 동안 엄청 흥분하였다.
소위 씹물이 질질 흐를 만큼 흥분했다.
난 흐믓한 마음을 가지고 미소를 지으며 그 옷들을 세탁기에 던져놓고 설정을 눌러 작동을 시켰다.
잠깐 그 옷을 그대로 놔뒀다가 장모가 오면 부끄럽게 만들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생각에 바로 빨았다.
여차하면 당신이 씹물을 너무 흘려서 빨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어서, 부끄럽게 만들려면 많은 수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난 밑집 여자가 속에서 나온 소파 위의 내 정액도 닦고, 빨래도 하면서 그녀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내 생각도 같이 정리하기 시작했다.
모든 행동이나 일어나는 일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그리고 나에게 이롭게 일어나고 있었다.
꽤 오래 걸릴 것 같았던 것들의 시간이 고무줄이 늘어나서 다시 돌아오듯 짧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도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모든 것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 이렇게 정리를 마치고 허기짐을 느껴 냉장고를 열었다.
아...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장모와 소위 말하는 실험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나서 장모는 가끔 오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냉장고를 채워 놓고 나를 위해 요리하는 것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난 익숙하게 배달앱을 열었다.
오늘은 자축의 의미로 작게나마 나에게 축하해 줄 필요가 있었다.
난 족발을 주문하고 나서 냉장고에서 술을 꺼냈다.
장모는 장인 때문에 일찍 가야 한다.
밑집 여자도 아이와 남편 때문에 저녁에는 집에 있어야 한다.
밑집 여자의 누나는 항상 바빠서 미리 계획을 하고 만나야 한다.
난 이런 상황에서 같이 느긋하게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
그건 조금 서글픈 일이긴 했다.
같이 앉아서 밥을 먹으며 쓸데없는, 혹은 가벼운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같이 때울 사람이 없다는 것 말이다.
물론 난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소위 혼밥이라는 단계를 나눈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나의 경우는 총 9단계 중 난 6단계까지는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6단계가 바로 유명 맛집에서 혼자 먹는 것이다.
이건 벌써 여러 곳에 출장을 다니면서 내 의지로 사람들과 어울려 먹지 않거나,
또는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왕따를 당하여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난 오히려 그 주변의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서 먹었던 거라 이미 경험한 것이었고,
그건 솔직히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물론 그 위의 단계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 먹기나
또 그 위의 고깃집에서 혼자 먹기,
그리고 최고 난이도, 소위 끝판왕이라고 하는 술집에서 혼자 혼술하는 것 중 고깃집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음식점을 다닐 때 벌써 했던 것이고,
나머지도 솔직히 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 거지, 못할 것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혼자서 단지 밥이라는 것을 먹기 위해서 그러는 것과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조금 달랐다.
그러니깐 지금은 뭘 같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녁을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음... 물론 내 자신은 분명 부정하겠지만, 외롭다는 말이 정답일 것 같기도 하다.
난 배달앱을 다시 켜고 식당 번호를 확인하고 나서 식당으로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며, 취소를 부탁했다.
오늘같은 마음에 먹었다가는 체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나에게 사람이 필요한 것이었다.
난 빈속을 다스리기 위해서 식탁에 앉아서 담배를 물었다.
배가 고픈 속을 담배 연기로 채운다는 것에 쓴웃음이 났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좋은 것 같았다.
난 싱크대 서랍장에서 진을 꺼내 딱 한마디를 따르고 담배 한 모금을 당긴 다음 마치 그 연기를 안주 삼아 진을 마셨다.
진이 식도를 따라 넘어갔고, 그것의 위치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내 식도에 자극을 주며 넘어갔다.
오래 살지는 못하겠지만, 난 이 느낌을 너무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혼술을 한다.
거창하게 마시기보다는 이렇게 조금씩 그것을 내 몸으로 느끼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도 오래 살기는 틀린 것 같다.
뭐. 그래도 크게 상관없다.
내게 장수는 고려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는 점은 짧게 살지만,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뿐이다.
물론 이렇게 살면 아파서 죽을 수도 있다.
음... 그래도 아직 그 상황에 도달해보지 않았기에 괜찮을 거라 자신을 위로하며 넘겼다.
난 같이 저녁을 보낼 사람이 혹시 있을까 싶어 핸드폰의 주소록을 쭉 훑어보았다.
워낙 저장된 사람도 없었고, 그마저도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외로움에 사무칠 때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거...
내가 인생을 이렇게 살았구나는 증명이 되는 것이리라.
최근 통화기록을 보다 갑자기 친구 놈의 연락처가 보였다.
아... 맞다.
그 녀석과 오랜 전부터 친한 사이로 이번에 차도 정말 성의껏 골라줬던 놈이다.
그 친구에서 감사하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밑집 여자와 그녀의 언니, 그리고 장모의 일로 차만 실컷 잘 타고 전화도 한 번 못해줬다.
난 역시 이런 놈이다.
그런데 아직도 내 주변에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이 용하다.
-뚜루루루~뚜루루루~뚜루루루~
친구 놈은 바쁜지 전화를 한참 동안이나 받질 않는다.
이제는 거의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그냥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바로 나에게 핸드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어이~ 지섭! 웬일이냐? 네가 또 전화를 먼저하고?”
“아... 별일 있어서 전화한 건 아니야. 그런데 바빴어?”
“아! 아니. 친구 놈에게 차 이상한 거 팔아 놓고, 이상하다고 연락오는 거 같아서 일부러 안 받고 피한 거야.”
“풉~ 이상한 거치고는 너무 좋던데?”
“큭큭큭 내가 실수해서 너무 좋은걸 줬다. 큭큭큭... 다른 게 아니라 오후 늦게 차 산다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 안내한다고 좀 바빴다. 차 계약하고 내 방에 딱 들어왔는데 너한테서 전화오더라구. 받았는데 끊어졌고...”
“아... 난 네가 바쁜거 같아서 끊었지. 뭐... 그런데 사장이 직접 차도 파는 거야?”
“아니지. 그런데 내가 직접 하지 않기에는 너무 큰 액수였다~ 뭐 그런 느낌?”
“아... 큰 계약이었구나.”
“응 나보고 온 사람이라. 회사 관용차로 몇 대 바꾸려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새 차로 몇 대 사도 되는데, 예전부터 나랑 거래했다고 또 나한테 오네.”
“오오~ 대단하데.”
“뭐 대단할 건 없어. 그 사람 예전에는 회사 운영할 때 좀 힘들었거든. 그런데 그때 사업하는 사람들이 작은 차 타면 우리나라는 아직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내가 큰 차를 좀 싸게 넘겨 줬지. 그리고 회사 차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몇 대 줬고...”
“야~ 미래를 위한 투자였구나.”
“응. 사람이 악착 같아서 잘 될 사람처럼 보였거든. 그런데 결국 고비를 넘기고 성공하더라고. 그 뒤로부터는 나한테 직접 와서 계약하곤 해. 그런데 우리 직원이 상대하면 그냥 가 버리고 내가 있을 때 꼭 다시 와서 계약해서 말이야. 요즘은 좀 피곤한 사람이 되었지. 큭큭큭.”
“그래도 그게 어디야? 대단하다. 너도. 사람 보는 안목이 있네.”
“그렇지. 그래서 내가 너랑도 관계를 유지하는 거 아니냐. 너도 나중에 꽤 크게 될 것 같거든. 니가 아무리 전화를 안 해도 말이야.”
“큭... 말에 뼈가 있다?”
“음... 그렇게 느꼈으면... 정확함.”
“야!”
“큭큭큭. 그런데 오늘은 왜? 진짜 차에 문제 있어?”
“아니 전혀~ 누가 골라준 건데. 그게 아니라 너한테 고맙다는 말도 못 한 거 같아서. 며칠 동안 내가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전화를 했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고.”
“야! 세상에 미안하고 고마운 것이 동시에 있는 사람에게 얼굴을 보고도 아니고, 전화 띡해서 몇 마디 하면 되는 거야?”
“아... 그러면?”
“적어도 밥이라도 사야지. 당연한 거 아니야?”
“아~ 그렇구나. 알았다. 그럼 정말로 식사 한 번 살게. 약속 잡아.”
“그러지 말고, 지금 바빠? 나 오늘 한가하고 내일 쉬어. 난 오늘이 딱 좋은데?”
“오늘?”
“음... 혹시 네가 밥 산다는 거 립서비스는 아니었겠지?”
“아놔... 이 자식이 진짜... 알았다. 나도 오늘은 한가하다. 밥 먹자.”
“오우 예스~ 오케이~ 오케이~ 그럼 비싼 거 예약해도 되냐?”
“인당 만원! 술까지 포함해서... 됐지?”
“아이 씨~ 안 먹어. 요즘 순대국밥도 만원 넘는 곳도 있는데... 이 자식이...”
“풉... 농담이다. 농담. 먹고 싶은 곳으로 예약해.”
“오오... 네가 농담도 해? 너 좀 바뀌었다?”
“그런가?”
“아무튼 말 바뀌기 전에 예약해야겠다. 그런데 어디서 볼까?”
“니가 편한 곳. 난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그래? 그럼. 어음... USA in에 있는 LA 코리아 타운 in에 있는 족봘쥡으로 예약...”
“야이 씨~ 쓸데없는 소리 할래?”
“큭큭큭 우리 회사 쪽으로 와라. 니가 도착할 때쯤 되면 내가 끝날 것 같으니.”
“응 알았다.”
우리는 그렇게 통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