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SM BAR _ 8화
SM BAR _ 8화
나는 두 손을 모아 입으로 가져가 새어 나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의 혀는 점점 더 깊은 곳을 찔러대며 지금껏 여자 경험이 많다는 걸 자랑하듯 움직여 댔고, 내 안에 남은 정액은 한 방울도 되지 않는 것처럼 모든 걸 빨아내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그에게 양쪽 허벅지를 잡힌 채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커닐을 받은 나는 이미 그것만으로도 몸이 녹초가 된 듯 힘이 전부 빠져버렸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그저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니 다들 애써 내게 시선을 주지 않으려는 것처럼 가끔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일 뿐 그 누구도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내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올렸고, 그 사이로 별로 크지도 않은 자지를 천천히 가져다 댔다.
‘아… 안 돼…! 더러워… 싫어! 싫다고!’
지금껏 수많은 섹스를 경험하면서 이런 기분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거부하고 밀어낸다고 해도 막상 삽입되기 직전 순간에는 오히려 내가 기대하고, 빨리 넣어주기를 바라면 바랬지 이렇게까지 싫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내 속마음과는 달리 이변 없이 그의 자지는 내 안으로 단숨에 들어와 버렸고, 나는 벌려 올리고 있는 다리를 그대로 쭉 뻗으며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되었다.
“으극…으…으으…”
분명 이딴 사람의 자지로 내가 느끼고 가버린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자존심 상하고,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은 너무나도 솔직하게 반응하고 말았다.
이미 한 번 삽입한 것만으로도 다리를 부들거리며 떨려오고 몸에는 힘이 전부 빠져버린 듯 매트리스에 파묻혀 손으로는 잡히는 뭐든 쥐어뜯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하아… 싫어… 하지 마세요… 으윽…”
그는 여전히 반항하는 나를 보고도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고, 그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이미 콘돔 따위는 착용하지도 않은 것 같았다.
“콘돔… 하다못해 콘돔이라도… 제발…”
“돈 줄 테니까 알아서 처리해”
이건 무슨 씨발 같은 소리인가…
그의 말하는 꼬락서니로 보아 자기는 노콘으로 섹스하는 게 좋으니까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소리인 데다가, 혹시라도 안에 사정한 것 때문에 임신을 하게 된다면 그만한 돈을 줄 테니 알아서 지우라는 것 같았다.
“싫어…! 싫어!!!”
나는 진심으로 그에게 소리치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는 내 허벅지가 터져나가도록 꽉 움켜쥔 채 점점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으극…하아…읏…!”
그렇게 점차 그에게 삽입 당할수록 머릿속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싫어… 싫은데…! 하아… 기분이… 기분이 좋아… 안 돼…’
나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이건 사실이었다.
볼품없는 그의 자지로 인해 내 몸이 점점 흥분하고 있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제압당해 섹스하는 그 압박감이 너무나도 쾌감처럼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내 모습에 비해서 너무나도 별로인 사람이랑 강제로 섹스를 한다는 사실에서 오는 배덕감이라는 존재가 당장 내게는 너무나도 큰 흥분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 마디로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몸이 이겨내지 못해 흥분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좋…아…”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좋다는 소리가 흘러 나와 버렸다.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그는 이런 걸 놓칠 수 없었는지 바로 꼬투리를 잡고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
“으윽…”
잠시 다시 이성을 되찾은 나는 애써 그의 말을 무시했지만, 몸이 점점 더 달아오르는 건 사실이었다.
“그대로 안에 가득 싸주지”
“안 돼… 안 돼…!”
“내 아이나 임신해 버려라.”
사실 나는 이미 임플라논을 한 상태라 그가 아무리 내 안에 정액을 싸 넣는다고 해도 임신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그걸 모르는 상황이고, 굳이 그를 흥분시키고 만족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싫어! 싫어…!! 제발!”
그의 허리는 점점 빨라지고, 그에 따라 내 가슴이 출렁거리며 점점 막을 수 없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하아… 하아… 읏… 윽…으응…!”
그나마 그의 얼굴이나 몸을 보지 않는다면 섹스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눈을 감아 버렸고, 그게 오히려 불쾌한 일을 만들어 버렸다.
그는 내가 눈을 감은 걸 보자마자 정상위 자세에서 그대로 허리를 앞으로 숙였고, 내 배와 그의 커다란 배가 맞닿는 느낌이 들며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나는 거친 숨과 신음을 내뱉느라고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그는 그 틈에 나와 입을 맞추며 안으로 혀를 밀어 넣어 버린 것이었다.
“우웁…! 읍!!!”
나는 감은 눈을 부릅뜨며 두 손으로는 그의 몸을 열심히 밀어냈지만, 그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입을 아무리 다물고 그의 혀를 밀어내려 해도 도저히 다물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나름 능숙하게 아래에서는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깊은 곳까지 삽입하는 바람에 내 입은 저절로 벌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입으로는 그의 더러운 타액까지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으욱…읍…하응…!”
그의 입과 내 입 사이에서 내 신음이 흘러나오고, 한참이나 그 상태를 유지하던 그는 갑자기 자지를 쑥 빼내며 몸을 빙글 돌려 매트리스에 드러누워 버렸다.
“...?”
뜬금없이 어정쩡하게 무릎 꿇고 앉아있는 자세가 되어버린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올라와”
그는 육중한 몸을 그만큼이나 열심히 움직이며 힘들기라도 했던 건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매트리스에 누워버린 것이었고, 내가 자기 위로 올라와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이 타이밍이 도망칠 타이밍인가 싶었지만, 더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내 몸은 저절로 움직여 그의 위로 올라타고 있었다.
“그렇지”
“으으…아…”
나는 다리 사이로 그의 자지를 손에 움켜쥐고는 위치를 맞추고 천천히 그 위로 올라타 앉았다.
지금껏 만난 남자들과는 다르게 두툼한 그의 몸 때문에 한참이나 더 일어서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역시나 여성 상위 자세는 똑같은 자지여도 너무 깊게 들어와서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으으윽…오극…”
나는 그의 몸에 올라가 자지를 삽입하자마자 앞으로 쓰러질 것처럼 상체가 기울었고, 그는 한 손을 뻗어 그런 내 상체를 받치며 말했다.
“움직여”
“네…에…읏…”
나는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한 손은 그의 가슴팍에 올려둔 채 천천히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그제야 문득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 나는 잠깐 고개를 돌려 사장님이나 다른 손님들을 바라봤고, 그 사람들은 이제 내가 강제로 당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아…하읏…”
이런 못난 사람과 섹스하는 모습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진다는 사실이 수치심이 되어 목을 졸라 오는 것 같았고, 이상하게도 그런 상황과 생각이 내 몸을 점점 더 흥분시키는 것 같았다.
그런 내 아래에서는 애액이 수도 없이 쏟아져나와 그의 배를 적셔갈 정도였고, 나는 그런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열심히 엉덩이를 쿵쿵 찧으며 자지를 받아내게 되었다.
그는 팔까지 머리 위로 들어 올려 편안한 자세를 하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게 내 자존심을 더욱 구겨버리는 행동이었지만 몸은 점점 더 그런 것들을 바라고 있었다.
내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더욱 수치스러운 행동들을 하고, 겨우 이런 존재가 되어버리고 싶어졌다.
“하읏…으응…읏…하아…하아앙…!”
그의 위에 올라타서 흔드는 허리는 점점 더 속도를 올려 갔고, 스스로 움직이는 그의 성욕 처리 도구가 된 느낌이 들며 가슴 깊숙한 곳부터 찌릿찌릿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움직이며 내 체력 또한 한계가 되어갈 무렵 그가 몸을 벌떡 일으키며 나를 간단히 들어 올렸고, 그대로 매트리스에 엎어버리고는 다시 내 뒤로 와서 자세 잡으며 말했다.
“이제 슬슬 마무리 해줄게”
그는 내 엉덩이를 잡아 들어 올리며 후배위 자세를 만들었고, 그대로 다시 자지를 집어넣은 다음 아까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움직여 대기 시작했다.
“윽…읏…읍…앗…”
나는 그의 허리가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 짧은 신음을 연달아 내뱉게 되었고, 그는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며 이상한 소리까지 내뱉는 모양이었다.
나는 흥분이 극에 달하며 몇 번이나 가버린 상태가 되었고, 점점 이성이 날아갈 무렵 그가 튕기던 허리를 멈추며 내 안에서 정액을 왈칵 쏟아내기 시작했다.
“흐으…윽…웁…”
“하아… 이 년 존나 좋네”
“하으으…으으…응…”
“앞으로도 자주 와서 쓸 테니까 넌 매일 출근해라”
“하아… 하아…”
주변 모두가 정적에 휩싸였고, 가게 안은 내 신음만 울려 퍼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