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화 애니멀 플레이 _ 13화
애니멀 플레이 _ 13화
하지만 들려오는 건 흐릿한 그의 웃음소리뿐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진동기가 다시 작동하지는 않았다.
“얌전히 잘 기다리고 있어~”
그는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나는 순간 절망감에 빠지며 좌절하게 되었고, 스스로 원해서 기구를 켜달라고 할 정도로 몸이 달아올라 버렸는데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도 못하는 바람에 온몸이 근질거리는 것만 같았다.
그 기분은 마치 섹스한다고 분위기를 만들어 두고 자지를 딱 한 번만 삽입한 다음 곧바로 빼내고 더 이상 넣어주지 않는 것처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별다른 행동을 할 수 없었던 나는 결국 쿠션으로 돌아가 누워서는 클리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만지고 비벼대도 만족할 수 없었던 나는 결국 포기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눈을 감게 되었다.
어떻게 잠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에 든 나는 순간 이상한 기분과 자동차 소리를 듣고는 눈을 번쩍 뜨게 되었고,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도 모르겠지만 창밖이 노을 지는 것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접근하는 차는 내가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던 오빠의 차였고, 나는 목줄에 목이 당겨지는 것도 잊은 채 현관으로 달려 나갔다.
벽에 걸려있던 목줄은 내가 달려 나가는 힘을 버티지 못한 건지 그대로 풀려 버렸고, 나는 현관으로 들어오는 오빠를 보자마자 그대로 뛰어올라 매달려 버렸다.
갑자기 목줄까지 끊어버리며 자기에게 안긴 내가 놀라웠는지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있던 오빠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내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많이 보고 싶었지?”
나는 그의 품에 고개를 파묻은 채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내 머리와 등을 동시에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배고프지? 얼른 밥이라도 먹을까?”
나는 격하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화장실부터 갈래?”
나는 또 한 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반가운 와중에도 똑바로 보는 앞에서 말하는 게 부끄러웠던 나는 말을 흐리며 대답했다.
“... 어줘…”
“뭐라고?”
“빨리… 어줘…”
“잘 안 들려…”
나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쳐들며 그에게 버럭 소리쳤다.
“빨리 넣어달라고!”
그러자 그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다가 씩 웃었고, 그대로 나를 품에 안은 채 2층으로 올라가며 말했다.
“오늘은 다른 데로도 한 번 해볼까?”
“응! 다 좋아! 뭐든 좋아!”
그렇게 그에게 안겨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눕혀진 나는 꼬리 때문에 불편해서 몸을 돌려 누웠고, 그는 곧바로 옷을 벗어 던지며 내게 다가왔다.
그는 먼저 보지에 삽입된 기구를 살짝 잡고는 천천히 잡아당겨 빼내기 시작했다.
“하응…”
기구의 안쪽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질을 긁으며 빠져나가는 바람에 내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 나왔고, 그는 곧바로 꼬리를 움켜쥐었다.
나는 분명 애널 플러그가 빠져나가면 통증이 있을 걸 알았기에 몸에 힘을 주며 긴장하고 말했다.
“천천히…! 살살 빼야 해”
“알겠어 걱정하지 마”
그는 내 보지에서 떨어져 나오는 애액을 손가락으로 묻혀 애널에 살짝 바르고는 천천히 플러그를 잡아 뽑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장이 전부 딸려 나가는 느낌이 들었고, 애널이 그만큼 벌어지며 통증이 느껴졌지만 내가 부탁한 대로 천천히 상냥하게 다루는 바람에 무사히 플러그를 빼낼 수 있었다.
한참동안이나 내 안을 가득 채우던 플러그가 빠져나가자, 애널이 허하게 뚫려있는 느낌이 들었고,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하게도 안이 보일 정도로 구멍이 늘어나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꼬리를 옆으로 치워두며 벌어진 구멍 안에 손가락을 넣었고, 손가락 하나쯤은 이리저리 쉽게 움직일 정도로 늘어난 내 애널은 잔뜩이나 달아올라 계속 뻐끔거리는 것 같았다.
내가 안달 나서 못 참는 것처럼 그도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참기가 힘들었는지 젤을 가지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는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과 침까지 뱉어가며 애널을 미끌거리게 만들었고,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역시나 커다란 애널 플러그가 들어가 있던 탓에 그의 자지는 거리낌 없이 안으로 밀려 들어왔고, 두께는 플러그보다 작을지 몰라도 깊게 들어오는 자지에 나는 그대로 고개가 꺾이게 되었다.
허리가 활처럼 휘며 엉덩이만 들어 올린 채 드디어 원하던 자지를 받게 된 나는 기쁨의 비명을 질렀고, 그는 쉴 새 없이 허리를 흔들며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렇게 섹스를 하고 씻은 다음 또 섹스하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고 나서야 뻗어버린 나는 침대에 그대로 널브러진 채 그에게 말했다.
“하아…하아… 이거야… 좋아…”
그는 씻고 나와서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내게 물었다.
“그렇게 좋아?”
“응… 미치는 줄 알았어.”
“그래서 몇 번이나 가버린 거야?”
“셀 수도 없이 많아”
“계속 가도 좋아?”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긴 한데… 이 정도면 좋아”
“한계가 느껴지면 어떤데?”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이러다 죽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으음… 어젯밤 같은 상황인가?”
“조금 비슷했지?”
“그럴 때는 제발 멈춰줬으면 한다는 거 아니야?”
“조금은 더 몰아붙여도 되긴 하는데… 글쎄 나도 아직 그렇게 죽기 직전이다 싶은 느낌은 없었어서”
“그럼, 한번 해볼래?”
“그걸? 어떻게?”
“그냥 하면 재미가 없을 거 같고… 음… 컨셉이라도 잡아 볼까?”
“컨셉?”
“졸부랑 몸을 파는 여자 같은 느낌으로?”
“에…? 너무 별론데?”
“한 번 가버릴 때마다 10만 원씩 받는 거야”
“오…”
“그러면 더 이상 가는 게 힘든데도 계속 가고 싶어지겠지?”
“음… 그래도 돈보다는 그만 가고싶은 게 더 크지 않을까?”
“애초에 그런 선택권이 없는 거지?”
“에…”
“뭐랄까… 그 졸부가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는 느낌인 거니까?”
“너무해…!”
“그래도 여자 입장에서는 받는 게 있으니 잠자코 당하는 거고”
“반항은 하겠지!”
“못하게 묶어야지!”
“에…”
뭔가 몸을 파는 컨셉이라는 것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온몸이 묶여 거부하지도 못한 채 끊임없이 절정을 맛본다는 건 충분히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어때? 돈은 실제로 줄게”
“오빠가 부자인 건 알아도… 내가 워낙 잘 가버리는 몸이라…”
“그래야 100번 이상 가겠어?”
“갈… 수도?”
“그 정도는 줄만 해”
“대체 얼마나 부자인 거야…”
“적어도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는?”
“그래도… 우리 사이에 돈을 받는다는 게…”
“너 생활비도 필요하다며?”
“음…”
“원래도 용돈은 챙겨줄까 싶긴 했는데, 플레이를 핑계 삼아 주려는 거지 뭐”
“으으으음…”
“그냥 해보고 싶은지 아닌지만 결정해 줘”
“한 번쯤은 해보고 싶긴 해!”
“그래! 그럼 해보자”
“으음… 근데 어떻게?”
“어떻게라니?”
“계속 나를 가게 만들려면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닐 건데?”
“설마 섹스로 가버리게 만드는 건 줄 알았어?”
“아니었어…?”
“제대로 된 기구를 사야지!”
“아니… 얼마나 제대로 된 걸 사려고…”
“하나 떠오른 게 있긴 한데, 그건 내가 알아서 준비해 볼게”
“알아서 한다 그러니까 더 무서운데?”
“너무 걱정하진 말고!”
“으응…”
“그래서 오늘 집에는 안 가도 돼?”
“글쎄… 아직 연락이 없는 거 보니까 괜찮을 거 같긴 한데, 조금 걱정은 되고”
“걱정?”
“그야… 그 친구 혼자서 생활비를 다 벌어오느라고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그건 그렇지”
“근데 집에 돌아왔을 때 나도 없는 거잖아”
“음… 그렇지?”
“그런 게 조금 미안한 거지…”
“그럼 지금이라도 데려다줄까?”
“응… 그게 나을 거 같아”
“아참! 그 친구도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이런 거?”
“야한 거 말이야.”
“응… 그렇긴 하지…”
“그럼 이벤트라도 해주는 게 어때”
“이벤트?”
“저거”
그는 손으로 아까 내 몸에서 빠져나온 애널 플러그를 가리켰다.
“에?”
“저거하고 갈래? 선물로 줄게”
“싫어!! 필요 없어!!”
하지만 결국 나는 꼬리 플러그를 한 채 그 위에 바지를 올려 입게 되었다.
그 덕에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뭉툭하게 튀어나와 이상해 보였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은 채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마침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지수를 만나게 되었다.
“선배 왔어요?”
“많이… 피곤해 보이네?”
“네… 뭐 괜찮아요. 잘 놀다 왔어요?”
“어…응…!”
“근데 왜 그러고 서 있어요?”
“그… 그게…”
나는 결국 나를 위해 고생해 주는 지수를 위해 몸을 돌려 섰고, 그대로 바지를 내리며 엉덩이를 까 보였다.
그러자 둘둘 말려있던 꼬리가 펼쳐졌고, 부끄러워진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그… 그게…”
“보고 힘이라도 내라고…!”
“하… 기다려 봐요”
내가 감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여자인 지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에…?”
나는 결국 남자인 지수에게 들어 올려져 침대로 가게 되었고, 한참동안이나 잠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