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화 애니멀 플레이 _ 8화
애니멀 플레이 _ 8화
결국 나는 자궁 안에 정액을 한가득 받아 버리고, 진동기까지 삽입한 채 차에서 내려 그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손을 흔들고는 차를 타고 홀연히 떠나 버렸다.
나는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서 몸을 진정시키고는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
물론 이물감이 있는 데다가 섹스를 두 번이나 해버리며 여러 번 가버린 탓에 다리가 후들거려 왔지만, 진동이 느껴지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충분히 버틸만했다.
계단을 올라 집으로 들어간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침대에 누워서 빈둥거리고 있는 지수에게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지수 안녕…?”
“어? 선배 오늘은 들어왔네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얘기한다?”
“그야 선배도 성인이고, 외박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렇긴 하지…”
“자 그러면 얼른 얘기해주시죠?”
“뭐… 뭐를!”
그녀는 침대에 자세를 고쳐잡으며 앉고는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외박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얘기해 줘야죠!”
“윽…”
나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라는 건 분명히 알았지만, 눈치가 너무 빠른 그녀에게는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옆에 가서 앉은 나는 정확히 진동기에 대한 이야기만 쏙 빼두고 오빠와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까지 초롱초롱해지며 내 이야기를 경청했고,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도 언젠가 파트너를 구해서 꼭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럼, 내일도 그분 집에 가서 자는 거예요?”
“음… 아마도?”
“진짜 부럽네요…”
“부러울 일은 아니잖아…?”
“저도 하고 싶은데요!”
“정 원하면… 나중에라도 말이나 꺼내볼까?”
“네! 네! 제발!”
“반응이 너무 격한 거 아니야?”
“너무 하고 싶어요!”
나는 문득 그의 집에 나와 지수가 함께 묶여서 방치되어 있는 상상을 해버렸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흥분되고 꼴리기는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한 번 물어볼게”
“좋아요! 꼭이에요!”
이야기를 마친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럼 나 씻고 올게…”
“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속옷과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욕실로 들어갔고, 화장실에 들어가서야 옷을 전부 벗은 다음 뜨거운 물을 온몸으로 받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 집을 고르게 된 이유를 곧장 써먹기 시작했다.
분명 조금 넓은 평범한 대학가의 원룸이지만 유일하게 이 원룸에는 큰 화장실과 그 안에 욕조가 설치되어 있었다.
평소 목욕탕이나 반신욕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집이었고, 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욕조를 보자마자 계약을 한 것이었다.
그렇게 욕조에 뜨거운 물을 한가득 받은 나는 그 안으로 몸을 던졌고, 뜨거운 물이 내 몸을 녹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느꼈다.
하지만 달콤한 시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집에 도착한 것인지 갑자기 몸 안에 있는 기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진동은 분명 경험한 바로는 1단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내뿜는 건지 욕조에 받아져 있는 물이 파동이 생길 정도였다.
나는 배를 부여잡으며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혹시나 밖에 있는 지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았다.
하지만 진동은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요동쳤고, 나는 몸을 더욱 물에 담그면서까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게다가 그의 말대로 내 몸 안에 있는 진동기가 고급인 건지 그런 무시무시한 진동을 만들어 내면서도 위잉 하는 소리조차 나지 않으며 나를 괴롭혔다.
분명 내게는 진동기를 빼낸다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차마 그것만큼은 할 수 없었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와 시간을 보내고, 그에게 점차 물들어 가며 정신이 조교가 되어 버린 건지 아니면 내가 정신으로는 거부를 하면서도 몸이 원해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에게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의 지시에 반하는 행동 자체를 할 생각을 못 하게 되어 버린 것처럼 체념해 버린 나는 그대로 얼굴을 절반이나 물속에 담그며 보글보글 물거품을 만들어 내고 신음을 참을 뿐이었다.
아마 그동안 내 아래에서 나온 애액은 물을 충분히 더럽힐 정도였을 것이고, 그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진동이 잦아들었다.
그러자 욕실에 가지고 들어왔던 핸드폰이 진동하며 그에게 연락이 온 것 같았고, 손의 물기를 닦아내며 핸드폰을 집어 들자, 그가 보낸 문자가 와 있었다.
“어때? 제대로 작동했어?”
“응… 너무나도…”
“다행이다!”
“뭘 다행이야! 하지 마!”
“곤란한 상황이었어?”
“목욕하고 있었단 말이야!”
“방수 성능도 검증이 되었군!”
“어쨌든 이제 더는 하지 마!”
“그래도 말 잘 듣네? 그렇게 쭉 내일까지 빼지 말고 있으렴!”
“휴… 알겠어…”
“그래! 잘 씻고 잘 쉬어!”
“진짜 또 작동시키지 마!”
그는 내 마지막 외침에 답장을 하지 않았고, 나는 서둘러 목욕을 마무리하고 씻기 시작했다.
나름 개운해진 나는 물기를 닦아내기 위해 기구를 살짝 빼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에 따라 내 안에 한가득 들어가 있는 정액은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었을 것이고, 아마 조금 전에 진동이 울려댈 때 조금 흘러나오기만 했을 것이다.
나는 기구가 있는 위치만을 절묘하게 피해 몸의 물기를 닦아냈고, 다시 새로운 옷을 챙겨입은 다음 방으로 향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지수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침대에서 핸드폰을 보며 얌전히 누워있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그 옆으로 가서 누웠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팔베개를 해주며 평소와 같이 끌어안으려 했고, 나는 비교적 조심스럽게 그녀의 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자 그녀도 내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느꼈는지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왜 그렇게 조심스러워요?”
“어…어? 내가?”
“계속 남자 품에 안겨있다가 집에 와서 여자 품에 안기려니까 마음에 안 들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절대 아니야!”
“정 원한다면 남자 모습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고요?”
“사양할게…”
“언제든 남자 품이 필요하면 말해요! 물론 얌전히 잔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안 돼”
“알겠어요. 알겠어”
그녀는 내 고개를 자기 가슴팍에 묻으며 끌어안았고, 나는 혹시 몰라 하체를 뒤로 쭉 빼며 엉성하게 안겨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다행히도 지수는 요즘 아르바이트 때문에 피곤했던 건지 금방 잠에 빠져들어 버렸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그사이에 기구가 작동하지는 않을지 마음 졸이던 나였지만 무사히 지나간 덕에 몸을 돌려 누워 그녀와 조금이나마 떨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잠이 오지 않아 멀뚱히 핸드폰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제야 조금 진정했던 타이밍에 갑자기 아래에 들어가 있는 기구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나는 강력한 진동에 곧바로 몸을 부르르 떨게 되었다.
몸을 웅크리고 이불을 쥐어뜯어도 진동은 점점 더 내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뿐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고, 나는 혹시나 지수가 진동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워 버렸다.
나는 다급하게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그에게 연락했다.
“그만…! 그만! 그만해 이제!”
“왜? 지금도 곤란한 상황이야?”
“옆에서 자고 있다고!”
“어차피 네 몸에 손을 대지 않는 이상은 모를 거라니까?”
“아무리 그래도!”
“차라리 즐기렴!”
“오늘 섹스도 두 번이나 하고, 이 기구도 한참이나 하고 있었어서 몸이 예민해져 있단 말이야!”
“그럼, 금방 가버리려나?”
“이미 갔다고…! 또 가버리고 있다고! 그만!”
“역시 비싼 건 돈값 한단 말이야~”
“그래… 그러니까… 이제 확인했잖아… 응? 그만!”
“조금은 더 하고 싶은데?”
“나… 진짜 너무 힘들어…”
그러자 지수가 잠에서 깬 건지 바닥에 누워있는 나를 보며 말했다.
“선배 거기서 뭐 해요?”
“어…? 어… 잠이 안 와서…”
“그냥 침대에 누워있어도 되잖아요?”
“해…핸드폰 불빛이 너 자는 거 방해할까 봐…!”
“에이… 언제부터 그런 거 신경 썼다고 그래요? 얼른 올라와요”
“으…응”
나는 부들거리며 떨려오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침대로 올라갔고, 다행히 그녀는 내게 벌어진 일을 눈치채지 못한 채 다시 잠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진동이 꺼지며 그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내일 아침에도 내가 깨워줄게!”
“으악!!!! 싫어!!!!”
“안 돼!”
“이미 너무 힘들단 말이야!”
“그러라고 하는 거란 말이야!”
“으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