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단편야설

한 편 완결 소설

성인소설 목록

최신 단편

야설 읽기
밍키넷 소설
토스트 메세지 나오는곳
텔레그램 공식채널

밍키넷 공식보증업체

111화 예비군 _ 5화


예비군 _ 5화 우리는 그의 안내를 따라 옆 건물로 향했다. 아마 아주 잠깐이었지만 소란이 일어났을 때 구경하던 사람들 중 몇몇은 상황을 파악하기라도 한 건지 우리가 지나갈 때 저마다 웅성거리는 것 같았다. 승규나 주원이는 오히려 그런 시선을 즐기는 것 같았고, 나는 샤워를 하는 바람에 모자도 쓰지 않은 긴 머리를 흩날리며 고개를 숙이고는 그들 뒤를 따랐다. 그렇게 도착한 간부 숙소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로 의외로 널찍하고 깔끔한 내부를 가졌다. 나름 높은 간부의 숙소였던 건지 큰 침대가 하나 있었고, 주원이가 열어 본 냉장고 안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음식들이 꽉 차 있었다. 이런 상황이 생긴 이유나 못 볼 꼴을 본 건 나였기 때문에 나는 한술 더 떠서 혼잣말을 했다. “아~ 아이스크림 케이크 먹고 싶다~” 그 간부는 내 말을 못들은 척하며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주원이가 아주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얘가 아이스크림 케이크 먹고 싶다잖아!!!!!” 몰래 도망가던 그는 결국 다시 방으로 와서 버럭 소리쳤다. “알겠어! 알겠다고! 사다 주면 될 거 아냐!” 그가 발걸음을 옮겨 방을 빠져나가고, 그 안에 우리 셋만 남게 되자 방금 상황을 떠올리며 웃어대기 바빴다. 나는 오랜만에 몸을 쓰면서 생긴 피로와 계속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탓에 온갖 피곤함이 몰려들어 그대로 침대에 뛰어들었다. “야 옷이라도 갈아입고 누워” “옷 없어” “그럼 아까 걔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 오면 갈아입을 옷도 사 오라고 할까?” “오 그거 좋은 생각” 오히려 그 아저씨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악마 같은 짓을 계획하며 다 같이 침대에 누웠다. 얼떨결에 남자 둘 사이에 눕게 된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심장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누워있던 우리 사이에 승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 내가 처음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렇게 나를 미워하는 거야?” 그러자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주원이가 대답했다. “어? 나도 처음인데?” 그러자 나는 화들짝 놀라며 주원이를 돌아보고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처음은 승규야!” “어? 그래? 너 애널은 그때가 처음 아니었어?” 그러자 승규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 애널을 주원이가 개발해 준 거였어?” “윽…” 괜히 부끄러워진 나는 몸을 돌려 침대에 엎드렸다. 주원이는 그런 내 엉덩이에 손을 얹고는 주물럭거리며 말했다. “너나 나나 둘 다 처음을 가져간 건 마찬가지네” 그러자 승규도 반대쪽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주물럭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게?” 이런 의도로 침대에 엎드린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자꾸만 엉덩이를 만져대는 바람에 얼굴이 터질 것처럼 달아올라 버렸다. 두 사람의 말대로 승규와 했던 첫 섹스도 떠올라 버리고, 주원이와 했던 첫 애널 플레이도 떠올라 버렸다. 나는 괜히 그런 달아오른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아 이불에 고개를 박고는 심호흡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나 정말 밖으로 나가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 온 건지 아저씨가 돌아와 문을 두드렸다. 그제야 내 엉덩이에서 손들이 떨어지고, 승규가 문으로 나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받아 들고는 웃겨 죽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름 그도 미안하긴 했는지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라고는 시키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 것 같았다. 우리는 그대로 바닥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아무리 평범한 일상 얘기로 이끌어 가려고 해도 성향자들끼리 모인 탓에 모든 대화가 불건전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승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까 냉장고에서 슬쩍 보였던 맥주를 꺼내와서는 모두에게 돌리며 마셔대기 시작했고, 조금 취기가 올랐는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야… 나 너무 미워하지 마라” “얘 왜 이래…” “첫 경험을 가져갔다고는 해도! 어? 너무 그러는 거 아냐!” “알겠어. 알겠어” “진짜지?” “뭐… 네가 잘못한 게 아니긴 한데 내가 너무 심하게 대하긴 했지” “그래! 너 나빴어 아주!” “이제 안 그럴 테니까 그만~” “그래!” 그는 취한 척을 했던 건지 내 대답을 듣자마자 미소를 띠며 정신을 차린 듯 보였다. “너 이 씨…” “나 연기 잘하지 않아?” “어… 너 잘났다” 그렇게 시시콜콜한 대화가 이어지던 중 주원이가 진지한 표정을 짓고는 우리 둘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2박 3일 동안 뭐 하지?” 아무 생각이 없던 나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계속해서 집어 먹었고, 나름대로 고민에 빠져있던 승규가 대답했다. “그냥 내보내달라고 할까?” 나는 입 안 가득한 채로 눈을 반짝이며 둘을 바라봤다. 그러자 주원이는 고개를 저으며 한심하다는 듯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니고…” “그렇지?” “난 아까 서현이랑 약속한 게 있어서 그걸 했으면 하는데?” 나는 갑자기 무언가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약속이 떠오르지 않아 그에게 물었다. “나랑 약속한 게 있어?” “벌써 까먹은거면 좀 서운한데?” “미안… 진짜 기억이 안 나” “너 아까 물 마시러 갈 때 나랑 약속했잖아?” “야! 그건 약속이 아니잖아!” 그러자 그 내용을 모르는 승규가 대화에 끼어들며 물었다. “뭔데? 뭐야? 나도 알려줘” 주원이는 씩 웃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아까 내가 얘 부탁 하나 들어주고는 여기서 지내는 2박 3일 동안 무슨 짓을 해도 받아주기로 했거든.” 어딘가 약속하지도 않은 일이 더욱 과장되기까지 해서 아주 구체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 같았다. “와 진짜? 그럼 나는?” “너는… 음…” “나는!!!” “너는 글쎄… 너도 빨리 약점 하나 잡아” “어… 그럼 어… 나는… 아 맞아! 너 지금까지 나 미워했던 거 보상해!”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들고 있던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 “둘 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러자 주원이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마침 잘됐네! 얘랑 나랑 원하는 게 서로 다르니까 겹칠 일도 없고” 하긴 내가 알기로 승규는 애널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주원이는 오히려 애널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니까… “어…? 그렇네…가 아니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네 입으로 그랬잖아? 재영이 형 때문에 뒷감당할 수 있냐고?” “맞아!” “그러니까 적어도 이 안에서는 안전하게 너를 데리고 놀 수 있는 거니까!” “으악!!!” “이제 슬슬 받아들일 때도 되지 않았어?” “뭐를?” “예전부터 지금까지를 전부 되돌아봐 봐” “뭘” “아현이부터 시작해서 승아나 여기 있는 승규나, 재영이 형이랑 나랑 서아 누나랑 영석이 형도 그렇고… 우리 모임에서 너를 건든 게 한둘이 아니잖아?” “듣고 보니 그렇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인정하는 게 좋을 거 같긴 한데…” “그러니까 대체 뭘!” “넌 그냥 여자가 된 김에 우리 모임에 공유물이 된 거야” “뭐?” “너 사람 일 모르는 거다? 아직 너랑 플레이나 섹스를 안 한 모임 사람들이 너를 노리지 않는다고 어떻게 확신해?” “그건 그렇지…” “아마 재영이 형도 어느 정도 그런 걸 감수할 생각으로 사귀자고 제안한 걸 거야” “그런가…?” “당연하지! 넌 공유물이 된 거니까” “자꾸 공유물 공유물 하지 마!” “왜? 제일 맞는 단어 아닌가?” “으아아아악!!!” 나는 갑자기 복잡해진 머리에 바닥을 톡톡 내리쳤다. 물론 나도 여자가 되고 나서 이런저런 자극을 받으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오고 스스로 결심한 게 있긴했다. 이왕 이런 예민하고도 야한 몸을 가지게 된 김에 온갖 플레이들을 즐기고 경험하며 지내기로 했었는데, 하필이면 요즈음에 안 좋은 일들만 자꾸 겹쳐 일어나서 그걸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자꾸만 이성이 본능을 억제하면서 스스로를 제한하다 보니 오히려 더 그런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그렇다고 재영 오빠랑 헤어질 수는 없는 거잖아” “누가 헤어지래?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되는 건 알리지 않으면서 즐길건 즐기라는 거지” “그러니까 결국 비밀로 하고 본능에 몸을 맡겨라?” “아주 제대로 파악했네!” “그 말은 즉 여기서 지내야 하는 2박 3일 동안 너희한테 내 몸을 맡기라는 거잖아?” “문제의 출제 의도를 아주 제대로 파악했구만!” “뭔가 억지스러운 말에 설득당한 기분이긴 한데…” “억지라니?” “그래 뭐 네 말이 맞다… 언제 남자로 돌아갈지도 모르고, 돌아가기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즐길 수 있을 때 더 즐겨놔야지!” “그렇지?” “그래! 너희에게 2박 3일 동안 내 몸을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하마!” “오예!!!” “워후!!!” 그렇게 두 남자와 함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2박 3일의 감금 생활이 시작되었다.

고객센터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