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화 41. 자극이 너무 심해 (5)
“그러니까 뭘 한다고?”
카페 안쪽의 유일하게 비어 있던 자리로 옮겨 이야기를 시작하기 무섭게 다혜가 미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니까요. 일단 기본 컨셉은 제 일상을 보여주는 생활 브이로그 형식인데요, 거기에 백구 코너를 만들어서 백구의 일상이나 백구에 대한 이런저런 것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해 볼려구요.”
“백구를?”
“네. 지금 백구가 엄청난 유명인사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백구를 겉모습으로만 아는 거 같아서요. 백구가 좀 영악해야죠. 저거 요물이라니까요. 지금도 봐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럴 때 백구의 진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딱 올린다고 생각해 봐요. 아마 조회수가 폭발할 걸요. 그럼 구독자도 단숨에 늘 테고 채널도 떡상하는거죠.”
벌써 채널이 떡상이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다혜의 모습에 강호가 한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떡상 안 하면 어쩌려고?”
“분명 떡상 해요. 아저씨가 이쪽으로 뭘 몰라서 그러는 거 같은데, 지금 백구 인기가 하루아침에 식을 인기가 아니라니까요. 이거 화제성만 잘 유지해주면 올해 말까지는 우려먹을 수 있어요. 하기에 따라 내년 까지도 충분하고요.”
“그러니까 채널을 만들려고 하는데 혼자서는 자신 없으니까 백구를 이용해서 단번에 구독자 좀 끌어 보겠다는 거네?”
정곡을 찌르는 강호의 말에 다혜가 뜨끔했다.
“이... 이용이라니, 서로 상부상조 하는 거죠. 채널이 떡상하고 백구도 지금보다 더 유명해져 봐요. 그럼 사장 언니 카페도 같이 떡상하는 거라니까요. 이거야 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에, 또 뭐가 있더라... 하여간 두루두루 좋은 거예요. 헤헤헤헤-”
얼렁뚱땅 둘러대는 다혜의 모습이 또 마냥 귀엽다.
그런데 막상 조금만 시선을 내리면 귀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는 풍만한 가슴이 만들어낸 야한 가슴골만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며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하영씨 가슴이랑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떠올리기 무섭게 팔뚝을 스치던 가슴의 말랑말랑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의 가슴에 어떤 환상 혹은 집착을 가지고 있다. 특히, 큰 가슴에 대한 환상은 유달리 강한 편인데, 서양의 포르노나 일본의 AV에 거유물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매우 인기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강호도 다른 수컷들과 하들 다를 게 없어서 큰 가슴에 자지를 끼우고 젖치기를 하면 대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매번 오하영을 만날 때마다 그녀의 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 하필이면 성욕 게이지가 풀로 차 있는 상황에서 다혜의 가슴을 마주하고 보니 수컷으로서의 본능이 깨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침이 잔뜩 묻은 자지를 다혜의 가슴에 끼운 채로 허리를 흔들어 대는 모습을 상상하자 순식간에 자지가 불끈 거리며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제야 강호는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는 혀를 찼다.
‘젠장! 아무리 그렇지, 아직 고등학생인 아이를 두고 무슨...’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이블이 다혜의 시선을 가려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런 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선을 들어 올리다 다혜와 눈이 마주쳤다.
거울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눈망울로 재잘거리고 있는 다혜의 못브에 잠시 죄책감이 밀려왔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말했다.
“크흠! 근데 아무리 봐도 우리 백구가 밑지는 장사 같은데.”
“아이! 아저씨이!”
“흐으음!”
“아저씨잉!”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 평소 애교 부리는 걸 본적이 없던 다혜가 뜬금없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리자 영 어색하다.
“나중에 미튜브 잘 되면 백구 간식은 제가 다 책임질게요. 네에?”
“굳이 네가 책임 지지 않아도 백구 스스로 알아서 잘 할 것 같은데?”
그러면서 슬쩍 홀을 바라보자 마침 어떤 손님으로부터 케이크 하나를 냉큼 받아 먹는 백구의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미튜브 떡상하면 돈도 많이 번다던데, 겨우 간식으로 입 닦으려고?”
“에이! 저야 어디까지나 취미로 하는 건데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어요. 하여간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이걸 만들어 왔는데 한 번 보세요.”
그렇게 말하며 들고 온 가방에서 노트를 꺼낸 다혜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로 옮겨 온다.
옆으로 찰싹 달라붙어 앉은 다헤의 몸에서 다시금 꽃향기를 머금은 살 내음이 물씬 풍겨오자 이제 막 풀이 죽어가던 물건이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용기백배하며 벌떡 일어나 앉기 시작한다.
“짜잔! 제가 어제 밤새 끄적거려 봤어요. 보세요. 일단 채널 이름은 아직 미정인데, 그건 급한게 아니니까 천천히 정할 계획이고요. 일단 채널의 기본 컨셉은 일상과 백구로 잡았어요. 그래서 아마 주로 촬영하게 될 곳은 카페가 될 것 같긴 해요. 참! 사장 언니한테는 허락 다 받았어요. 아저씨만 오케이 하면 돼요.”
그러면서 제 딴엔 미튜브 채널을 어떤 식으로 만들고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획서를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일단 한 달 안에 구독자 천 명이 목표인데, 백구의 인기를 생각해볼 때 그건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구요. 올해 안에 구독자 1만 명이 목표에요. 그리고 백구를 이용해서 돈을 벌 생각이 없어서 영상에 광고 같은 건 구독자가 백만, 천만이 된다고 해도 절대로 붙일 생각이 없고요.”
“왜? 백만이 될 자신은 있고?”
“에이 백만이 어디 구슬치기로 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그렇게 쉽나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다혜가 피!하며 입술을 삐죽거리자 입술에 바른 틴트가 유달리 반짝이며 돋보이는 모습에 강호가 저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는 있지만 사실 강호는 이미 다혜가 뿜어내고 있는 여인의 향기에 잔득 취해 있는 상황이었다.
강시연을 안을 생각에 두 달이 넘는 시간을 억눌러 두었던 성욕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미국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이미 차오를 대로 차오른 성욕을 분출할 곳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댐이 물을 제때 방출하지 못하고 위험 수위 이상으로 계속 방치를 해 버리면 결국 댐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지금 강호의 상태가 그와 비슷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혜의 살 내음이 끊임없이 풍겨오자 발기한 자지는 아예 바지를 뚫어 버릴 것처럼 빵빵하다 못해 욱신거리며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게속 시간을 보내다가는 다혜에게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호는 다급해졌다.
“아... 알았어. 허락할게. 그리고 광고도 달아. 그게 나쁜 것도 아닌데 일부러 하지 않을 것도 없잖아. 대신 돈 벌면 백구 간식은 네가 알아서 책임지고.”
그 말에 다혜가 반색을 하더니 강호의 팔짱을 껴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당연하죠. 백구 간식은 제가 다 책임질게요.”
또 다시 팔뚝을 타고 물컹한 감촉이 전해오자 눈앞이 아찔해지며 자지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하초 안쪽으로 무언가가 묵직하게 차오르는 느낌에 강호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 느낌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강호는 모를 수가 없다.
‘비... 빌어먹을... 자극이... 너무 심해... 젠장!’
이제는 단순히 발기의 문제가 아니었다.
몽정도 아니고 이런 곳에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정이라도 했다가는 뒷감당을 할 자신이 없었다.
‘왜 하필이면 면바지를 입고 나와서는.’
차라리 평소에 자주 입던 청바지였다면 그나마 좀 나았을 지도 모른다.
청바지라고 해서 불룩 솟아오른 모습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면바지 보다는 표시가 덜 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런데 하늘의 도우심일까.
“아저씨. 뭐 드시고 싶어요? 오늘 제가 한 턱 쏠게요.”
한 턱 쏜다는 말에 강호는 앞뒤 가리지 않고 평소에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외쳤다.
“겨우 커피요?”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난 커피 하나면 돼.”
다혜가 왠지 살짝 아쉬운 얼굴을 했지만 이내 표정을 지우고는 주문을 하러 간다.
카운터 쪽으로 사라지는 다혜를 보며 비로소 안도의 한 숨을 내쉰 강호가 얼른 바지춤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잔뜩 성을 내고 있는 자지를 잡아 대충 옮겨 배꼽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허리춤의 벨트에 고정이 되도록 위치를 잡았다.
그동안 남들보다 물건이 크다는 것에 내심 자부심과 뿌듯함을 가지고 있던 강호였지만, 오늘처럼 물건의 크기에 압도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기는 처음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행히 크게 티가 나 보이지는 않는다.
자세히 보면 바지 앞섬이 불룩해 보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면바지인 데다 셔츠를 내리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어차피 화장실까지만 가면 끝이다.
황급히 테이블에서 나와 홀로 나선 강호가 화장실로 향했다.
“어? 아저씨? 어디 가요?”
“화장실!”
태연한 척 대답을 한 강호가 냉큼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변기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문부터 걸어 잠갔다.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허리띠를 풀어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리자 무서울 정도로 검붉은 빛을 띤 채로 발기해 있는 자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더 이상 기다릴 것도 없다는 듯 손으로 자지를 움켜쥐고는 흔들기 시작했다.
채 몇 번 흔들어 대기도 전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애초에 화장실에 오기 전부터 손가락만 툭 대어도 사정을 해 버릴 정도로 한계에 다다라 있던 강호는 더 이상 참을 필요 없다는 듯 굳게 잠겨 있던 댐의 문을 단번에 열어 버렸다.
댐 안에 가득 차 있던 묵직한 기운이 자지를 찢어발길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치고나오는 것이 느껴지자 강호가 더욱 빠르게 손을 흔들었다.
귀두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요도구의 벌어진 틈을 헤집고 새하얀 물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와 변기통 안으로 쏟아져 내렸다.
시원하게 분출을 끝내고 나자 그제야 마음의 여유가 조금 돌아오기 시작한다. 동시에 허탈하고 허무한 감정이 전신을 휘감아 돈다.
‘젠장! 여기서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건지. 하아!’
시스템이라는 초유의 능력을 얻으면 무얼 하는가.
겨우 고등학생을 보고 흥분을 하고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것으로도 모자라 누나의 카페 화장실에서 이런 식으로 자위까지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잠시였다.
자지는 여전히 빳빳하게 발기한 상태였고, 지금 상태에서 이걸 죽이려면 몇 번이나 더 정액을 쥐어짜 내야 할지 알 수가 없는 마당이다.
‘신세 한탄은 일단 이거부터 어떻게 하고 보자.’
한 숨을 내쉰 강호가 또 다시 자지를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