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용사의 성욕(2)
마계의 초입과 맞닿아있는 에스티아의 국경 카르손.
마계의 영향으로 작물의 농사는 고사하고 수시로 여러 마물들이 쳐들어오는 척박한 땅이다.
때문에 이곳의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다.
각종 범죄자는 기본이요 도망친 노예, 빚쟁이 등등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도시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 대부분이 질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대낮에도 마약이나 매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정도였다.
꼴이 이렇다 보니 카르손이 관리들에게 기피 발령지 1순위가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끄응.."
변경백 헤럴드는 탁자에 엎드려 얼마 남지 않은 머리털을 잡아 뜯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지금 상황은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는 게 분명했다.
"아앙! 레인님의 자지 너무 좋아요!"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의 카르손이었기에 시설들도 마찬가지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얇은 목재 벽 너머로 한 여성의 신음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그녀의 이름은 메르 에스티아. 최근에 새로 임명된 용사였다.
얼마 전 그녀가 국경을 떠날 때 성대하게 배웅했기에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저 녀석이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용사는 형식상으론 황제 다음으로 높은 위치였다.
그렇기에 메르가 처음 카르손에 왔을 때 헤럴드는 그녀가 자신을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 줄 희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헤럴드는 용사가 마계로 떠나기 직전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끌어모아 성대하게 대접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카르손 일 년 예산에 절반가량을 탕진할 정도였다.
당장 다음 달의 미래도 보이지 않는 대책 없는 소비였지만 용사에게 잘 보여 카르손만 탈출한다면 헤럴드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용사가 국경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찾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는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후작이라는 지위도 잊은 채 성문까지 달려서 마중을 나갈 정도였지만, 그곳에서 만난 용사의 첫 마디는 예상 밖의 말이었다.
-동료의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러는데 방 좀 빌려줄 수 있어?
헤럴드는 고민도 하지 않고 자신이 쓰는 저택의 방을 빌려주기로 했다.
용사에게 빛을 지워두면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용사가 한 남성을 들처메고 옆방으로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헤럴드는 한껏 꿈에 부풀어있었다.
벽 너머에서 용사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앙! 하아앙!"
지금도 계속해서 들려오는 경박한 신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두통이 밀려올 지경이었다.
"누구는 이런 시골에 처박혀서 이 나이까지 노총각으로 살고 있단 말이다."
용사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한이 서린 푸념이 절로 새어나왔다.
물론 옆방에 들릴 수도 있기에 거의 속삭이는 정도의 말이었다.
설마하니 한 나라의 용사라는 녀석이 저렇게 천박한 걸레 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용사년 몸매는 상당히 발군이었지."
오랬동안 질이 떨어지는 카르손의 창녀들만 봐 온 헤럴드였기에 메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불끈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옆방으로 쳐들어가 저 무례한 용사년을 따먹어버리고 싶었다.
"젠장!"
하지만 현실은 기껏해야 용사의 신음을 딸감으로 한 발 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헤럴드는 메르의 신음에 맞춰 손목을 움직였다.
---
'이것이 레인님의 몸인가요.'
상당히 낡아 보이는 방의 침대.
메르는 전라의 디아 위에 올라타 있었다.
"츄릅."
지금까지 자신은 사람의 외견이 아닌 내면을 사랑한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막상 레인의 나체가 눈앞에 보이니 입에서 침이 흐르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으으으..."
메르 밑에 깔려 있는 디아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고통스러워 하는 디아와는 대조적으로 디아의 페니스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빵빵하게 부풀어있었다.
-꿀꺽.
평생 레인님만을 위해 살기로 다짐했던 메르였다.
비록 눈앞에 있는 것이 동경하던 레인님이 알몸으로 누워있다고는 하지만 그 알맹이는 인류의 적인 마왕이었다.
"그래도 엄밀히 따지면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제가 해결해 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요?"
지금 디아가 이 꼴이 된 이유는 마계에서만 자생하는 독초 때문이었다.
정식 명칭은 없지만, 인간들 사이에서는 통칭 '죽음의 정력제'라고 불리는 독초.
여성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지만, 남성이 독초의 잎에 스치기라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탈진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정력을 쏟아내다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아무래도 마왕은 이 독초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인간에게, 그것도 남성에게만 효과가 있는 풀이다 보니 여성 마족이었던 마왕이 그 정보를 모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디아가 독초에 당한 것은 마계를 거의 벗어나 에스티아의 국경에 도착할 무렵이었다.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는 용사에게 있어서 상식이었기에 딱히 주의를 줘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애초에 마왕이 인간인 저보다 마계에 대해 모르면 어쩌자는 건가요.'
그냥 어느 순간 디아가 뒤처지고 있었기에 뒤돌아보니 하반신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후로는 걷는 것조차 어려워하기에 그대로 들처업고 카르손까지 달려왔다.
"레인님의 몸은 튼튼하니까 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래도 계속해서 쌓이는 정액을 배출하지 않고 쌓아만 둔다면 진짜로 위험할지도 몰랐다.
결국 어찌 됐든 레인님의 신체에서 정액을 뽑아내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건 절대 바람을 피는 게 아니니까요!'
단지 정액을 짜내는 의료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디아의 귀두를 입에 물었다.
이미 한계까지 참고 있었는지 희미한 페니스의 떨림이 입술을 타고 전해져왔다.
그대로 손을 사용해 자지의 뿌리부터 부드럽게 압박하며 쓸어올렸다.
"크윽!"
곧바로 엄청난 양의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레인님의 정액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많은 양에 입으로 전부 받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상당한 양을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자지는 핏줄을 세우며 순식간에 단단해졌다.
"히게 에인니므 정액.."
입 안 가득 정액을 머금고 있었기에 제대로 발음이 나오지 않았다.
이 상황은 메르에게 있어 끝도 없이 리필되는 산해진미나 다름이 없었다.
내용물이 본인이 아닌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레인님과 관계를 가진다는 꿈이 반쯤은 이뤄진 거라도 봐도 않을까.
"하암."
살며시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입안을 들쑤시는 뜨거운 육봉에 점점 몸이 달아올랐다.
자지가 또 한 번 사정하려는지 움찔거렸다.
메르는 그런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고는 입을 뗐다.
"너무 성급하시네요.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사정을 못 하게 손으로 꽉 잡은 상태에서 메르는 그 위로 올라섰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얼마든지 해도 된다구요?"
이미 메르는 자신이 올라타고 있는 대상을 완전히 레인으로 보고 있었다.
"앙, 하앙! 자, 자지..! 레인님의 자지가 내 보지 안을 긁어서 기분 좋아요!"
처음에는 단순히 대딸 정도만 해주고 말 생각이었다.
하지만 레인님의 정액 냄새를 맡고 나니 완전히 스위치가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메르는 디아의 배에 손을 올리고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찔꺽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디아의 자지가 메르의 보지에 들락거렸다.
"흐으응! 레인님의 자지가 질 안을 마구 날뛰면서 자궁에 큥큥 하고 있어요!"
오히려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그 모습은 얼마 전 진짜 레인과 몸을 섞었을 때보다 열정적으로 보였다.
"이건 그냥 치료 행위일 뿐이니까요!"
최선을 다해 자기 합리화를 하는 메르였다.
천박한 소리를 내면서 자지를 쑤시고 있는 모습으로 변명을 해봤자 설득력은 없었지만 말이다.
'강제로 범하는데 아무것도 못 하는 레인님이라니!'
겉으로만 보면 무기력하게 저항하지 못하는 레인을 메르가 강제적으로 범하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스스로 위로하면서 수백 번은 망상했을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퓨슛! 하고 두 발째의 정액이 발사되었다.
급격하게 뱃속이 차가운 무언가로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으응, 뱃속 깊숙한 곳까지 레인님으로 채워지는 감각... 중독될 것 같아요."
"으윽! 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디아는 사정을 두 번이나 하고 나서야 겨우 정신이 드는 듯했다.
디아는 상황 파악을 하듯 잠시 메르를 바라보더니.
"까앗?!"
순식간에 메르는 디아에게깔렸다.
메르는 양 손목을 붙잡힌 채 꼼짝 못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자지는 아직 삽입된 상태였다.
"미안해.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아."
디아의 허리가 격하게 운동하기 시작했다.
팡팡 소리를 내며 강하게 그 몸을 부딪쳐왔다.
두번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쌩쌩한 자지가 메르의 안을 휘저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 따윈 없는 거친 몸짓이었다.
"히, 히응! 자, 잠깐만요! 조금 더 상냥하ㄱ..흐윽!"
단단한 자지가 매초 메르의 자궁을 거칠게 때려왔다.
뱃속 깊숙이 찔릴 때마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하얘지는 느낌이었다.
"으윽! 나, 나온다!"
디아의 자지가 조루인 건지 아니면 너무 많은 정액이 쌓여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벌써 세 번째였다.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버린 메르의 질 밖으로 정액이 흘러내렸다.
세 번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사정량이었다.
'이제야 만족스럽네요.'
드디어 레인님에게 범해진다는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내용물이 다른 사람인 점은... 솔직히 상관없었다.
"그럼 정액은 충분히 뺐으니 여기까지... 꺄앗?!"
순식간에 몸이 돌려져 침대에 엎어지듯 한 상태가 되었다.
디아는 그런 메르의 두 팔을 뒤에서 붙잡았다.
"저, 저기 마왕님?"
고개만 살짝 돌려 디아를 바라봤다.
디아의 눈은 이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짐승의 눈이었다.
"아직 부족해."
"하응!"
덤덤한 말투와는 달리 허리를 흔드는 디아의 움직임은 매우 격했다.
팔을 당기며 찔러올 때마다 메르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이미 충분 이상으로 즐긴 메르였지만.
"아앙! 레인님의 자지 너무 좋아요!"
자지에 굴복해 신음을 허덕이고 있긴 하지만 이래 봬도 용사는 용사였다.
내일 아침까지 쉬지 않고 한다고 해도 체력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었다.
"앙! 하아앙!"
저쪽이 할 생각으로 가득하다면 이쪽도 전력으로 즐겨주면 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