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한서희(4)
하아아아아.......
어느덧 어둑어둑 해진 창 밖을 보며, 오늘 하루를 복기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다시 생각해보면 대학교를 입학 하기 전까진 공부만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들이 있었다.
‘딱 고3때까지만 고생하면된다 아들!’
’대학교 가면 연애도해보고 이것 저것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거야.‘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공부에만 매진 했었는데.
입학한지 하루도 안지나서, 열심히 공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입학하자마자.. 섹스를 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와 썸 타는 사이가 되어버리니... 너무 행복해서 죽을 것만 같았기떄문이다.
띠링!
알림 소리를 들으며 핸드폰을 쳐다보자, [한예은] 이라는 사람의 메세지가 와있었다.
한예은: 도현씨 저는 이제 강의가 끝났어요! 약속대로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한예은: (수고했어 라고 하는 고양이 이모티콘)
어라... 나 분명 예은씨한테 연락처를 알려준 기억은 없는데... 어떻게 톡을 보내신거지?
아무렴어때, 기다리고 있을테니 빨리 가자.
*
저기 멀리서 노란색 트윈테일 머리를 하고 머리와 어울리는 하얀색 치마와 더불어 스웨터를 입고있는 예은씨가 보였다.
그녀는 핸드폰을 보면서 뭔가 열중하고 있는 중 이였다.
나는, 그런 예은씨에게 장난을 치고싶어 뒤에서 조심스럽게 이름을 불렀다.
“예은씨?”
!
갑작스런 목소리에 놀란 고양이처럼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는 예은씨.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붉어진 볼을 하며 어딘가 안절 부절한 모습으로 입술을 옴짝달싹 하고 있는게 보였다.
”도현씨... 갑자기 그렇게 놀리기 있어요?“
”아... 미안해요 ㅎㅎ 너무 열심히 핸드폰 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귀엽...! 아..아무것도 아니에요오....“
그런 예은씨를 보며 나는 숨을 삼켰다.
“그런데 도현씨.... 언제까지 존칭으로 부를꺼에요? 저희 동갑인데 말 놓는게 어떨까요?
“그렇네요... 그럼 말 놓도록 할게 예은아.”
“ 으...응 도현아 나도 이게더 편해서... 그럼 이제 슬슬 가볼까?“
그런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내 손을 맞잡는 예은이
나는 영문도 모른체, 그 손에 이끌려 그저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
으드득...
저 멀리서 사이좋게 손을 잡고 누가봐도 ‘커플’ 이라는 느낌의 남녀두명을 지켜보는 서희.
지금, 그녀는 핸드폰 속 메모에 어떤 내용을 작성하며 분노한 채 떨고 있는 중 이였다.
20XX년 X월 X일
오후 6:27분
한예은... 저 여우같은 년이 먼저 우리의 약정을 깻다.
분명, 먼저 말을 놓고, 다가가기로 했던 것은 분명 나였는데...
어제의 일을 빌미로 어쩔 수 없이 도현씨를 빌려주긴 했지만.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도현씨와 먼저 하는 것은 나로 정해져 있는 그러한 약정 인데. 누구마음대로 나보다 먼저 친한듯이 반말을 하는거지?
도현이는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지금이라도 당장 뛰쳐나가서 도현씨에게서 저 도둑고양이 같은 년의 몸에서 도현이를 빼앗고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그래야만 미움받지 않을 수 있다.
오늘 있엇던 일은 나중에 꼭 책임을 물을 테니까....
*
“자~ 거의다 도착했어 도현아, 우선 우리 밥 부터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내가 열심히 찾은 레스토랑 이야!“
나를 데리고 예은이와 도착한곳은 다름아닌 양식 레스토랑 이였다.
식당 분위기를 보아하니 연인들 끼리 자주 찾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인 것 같았다.
”그럼 들어가자“
”어서오세요~ 몇분이신 가요?“
”한예은 이름으로 예약 해놨습니다!”
“아, 넵 한예은님 확인 되셨습니다. 자리 안내 드리겠습니다.“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이 가게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레스토랑인 것 같았다.
나는 슬쩍 폰을 열어 가게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가게는 고가의 양식 코스식 레스토랑 이였고 몇주전부터 예약해야지만 들어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여기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음식은 예약해주신 B코스로 나올 예정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네에~“
”네..넵“
그리곤 문을 닫고 나가는 직원분이 보였다.
나는 이런 장소를 몇주 전부터 예약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마치 예은이가 나랑 오늘 이시간에 저녁식사를 한다고 미리 알고있었던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였다.
”도현아 여기 진짜 맛있데 히히... 너랑 처음 먹는 식사는 꼭 맛있는걸로 먹여주고싶었어.“
“...? 먹여줘?“
”아 아니 먹고 싶었다고.. 히히“
왠지 모르게 텐션이 많이 올라간 예은이가 보였다.
“그건 그렇고 도현아 우리 가볍게 와인 한잔씩 하는게 어떨까?”
“그래 나는 이 와인으로 부탁할게.”
“알겠어~”
우리는 얼마 안있어서 와인과 같이 나오는 음식들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
“도현이는 어떻게 해서 한서대학교에 입학하게 된거야?”
”나는 별생각은 없었는데. 우리 아버지가 전기쪽 사업을 하셔서... 나도 아버지를 도왔던 경험도있고 해서 정하게되었어.“
”흐응.. 그렇구나...“
”그럼 너는 왜 한서대학교로 오게된거야?“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꼭 한서대학교로 입학하고 싶었거든 헤헤”
“어떤 사람?”
“그건 아직... 비밀이야 그건 그렇고 슬슬 일어날까? 배도 부르기도하고..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그래, 그러자 그럼”
내 마음속엔 한가지 의문점이 피어 올랐다... 사람을 만나러 보통 대학교를 선택해서 입학하진 않을 것 인데.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면 이렇게 귀엽고 예쁜 여자가 한 사람을 기다린다고 하는 것일까...
나는 괜시래 그 사람이 부러워졌다.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나와 예은이는 발걸음을 옮겼다.
띠링!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려 나는 뭔가 싶어 폰을 켰다.
거기엔 서희씨가 보낸 메세지가 올라와있었다.
서희씨: 도현씨 지금 어디에요?...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서희씨: (사진)
서희씨: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녀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니 지금 볼 수 있냐는 물음과 함께
어딘가 익숙한 풍경의 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려, 눈을 크게 뜨며 집중하던 중.....
“도현아 이제 우리 뭐할까? 아직 시간도 있는데 노래방.. 가지 않을래?”
나를 부르는 예은이의 목소리에 황급히 폰을 끄고 바라봤다.
“어... 예은아 미안한데 나 부모님이 들어오라고 하셔서 빨리 집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
예은이는 내 말을 듣고 갸우뚱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음.... 도현이가 그런다면 그런거겠지.. 알겠어! 그럼 내일 보자~“
“으...응 잘가“
그런 말을 남기며 뒤를 돌아 걸어가는 예은이
나는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서희씨가 보낸 톡이 생각나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
”흐으응... 뭐 오늘은 이쯤하면 됬겠지. 아직 이것도 사용해보지 못했는데 아쉽네...“
그러면서 한예은은 자신의 가방속 약봉투 처럼 생긴 것을 문지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그 약봉투엔 이렇게 써 있었다. [수면제]
*
삑삑삑삑- 띠리링~!
집 앞에 도착한 나는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 수 없게 되었다.
!!!!!!!!!!
그곳에는 우리 집에 있으면 안 될 사람이.
새하얀 나신을 뽐내며 볼을 붉힌채로 턱을 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기다리느라 못 참고 해버렸어요♡“
그렇게 말한 서희씨는 알몸 에이프런을 한 모습으로, 일어나서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도현씨를 생각하면서 보지 큥큥♡ 하면서 가버렸어요...“
그러면서 점점 흉부를 내몸에 밀착하면서 천천히 얼굴을 내밀었다.
“킁..킁.. 도현씨...? 왜 도현씨 몸에서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날까요? 저의 허락도 없이 다른 여자를 만난거에요?
정말...어쩔 수 없네요”
“잠..잠깐만요 서희씨!! 더이상 다가오면 저 발기해버려요”
“마음대로 하세요 도현씨.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으니까.”
아까와는 다른 느낌의 서희씨가 진지한 말투로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왜, 도현씨 몸에서 다른 여자 냄새가 나는 거에요? 빨리 말 안해주면 저 이대로 나갈거에요”
서희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아 올랐다.
“아..아니 서희씨 잠깐만요 진정좀 하고.. 다 말씀드릴게요.”
“저희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해도 괜찮을까요?”
“흐음... 그래요 대신 전부 다 말해줘야 할거에요 저 지금 화났으니까.”
‘왜지? 도희씨가 왜 화난거지? 설마... 질..투 하는 건가?
에이 설마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나같은 애 때문에 질투한다는건 말이안되지...’
그런 생각을 하며 서희씨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마주보며 입을 열었다.
“우선... 저희 학교에 한예은 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
내가 뭔가 말 을 잘못했나 싶어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아니요 그.. 새로 알게된 여자애인데 저희 대학교 동기에요”
“그래서 그 애랑 어쩌다가 밥 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밥 만 같이 먹고왔을 뿐이에요“
”아하... 그래요? 정말 밥만 먹고 온거 맞죠?”
어딘가 마음 한 구석에서 찔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않게 넘기고 지금은 눈앞의 서희씨에게 집중 하기로 했다.
“네, 정말이에요 그런데요... 서희씨 어떻게 저희 집에 있는거에요?”
나는 물음표를 띄우며 물었다.
“그것도... 그런 차림으로... 너무 야해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어요”
난 솔직하게 대답했다. 눈앞에 있는 그녀는 아무것도 입지않은 채.
남자의 로망인 ‘알몸 에이프런’ 을 하며,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고 있엇기 때문에.
참을 수도없이 커져버린 내 자지를 더이상 컨트롤 하는게 힘들어 졌기 때문이였다.
”이게다... 도현씨 때문이라구요... 저는 강의끝나고서 부터.. 도현씨만 생각하면서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도 없고...”
“미안해요 서희씨.. 제가 제일먼저 연락 했어야했는데...”
그때였다. 서희씨는 미소를 지으며 좋은 생각이 난 듯이 박수를 치며 나에게 물었다.
”그러엄... 미안하니까 제가 원하는거 하나만 해줄 수 있어요?“
”그럼요! 아무거나 말해주세요 뭐든지 들어드릴게요”
“섹스”
!!!
그말을 끝으로, 서희씨는 나에게 입을 맞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