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프롤로그
대학로 근처에 있는 어느 한 술집 에선 [한서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 중에 있었다.
“다들 한서대학교에 온걸 환영한다. 나는 한서대학교 3학년 체육과 신현수 라고 한다.
현수는 들뜬 마음을 가지며 말을 이어갔다.
“오늘은 다들 처음 보는 자리기도 하니 너무 긴장하지말고 그냥 이 순간을 즐겨줬으면해, 그럼 다같이 건배하고 시작할까?”
건배!
짠~!!
그 중심에는 누가봐도 근육질 인 몸을 뽐내며 시원한 느낌을 풍기는 잘생긴 선배가 있었다.
단언컨데 이 자리에서 여자들은 다들 한번 씩은 힐끗 힐끗 쳐다봤음이 분명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누구보다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한서희] 였다.
새하얀 긴 생머리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조신함을 연출했고,
남자라면 누구든지 한번 씩은 시선을 뺏길만한 풍만한 가슴, 얇은 허리와 더불어 매력적인 골반을 뽐내며
한눈에 반할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술을 홀짝이고 있었다.
“와... 저 여자애는 내가 찜했다...”
“뭐래 ㅋㅋ 저같은 오징어가 눈에 들어오겠냐? 현수형 같은 사람정돈 되야 옆자리에 설 수 있는거야~”
“에이씨... 그냥 상상해보는 것도 안되냐?”
“ㅋㅋㅋㅋ 그냥 술이나 마셔”
라며 수근수근 대는 남자들이 보이고, 그 사이에는 존재감이 희미한 한 남학생이
조용히 고개를 떨구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태어나서 이런 자리는 처음인데... 너무 긴장된다....”
그 남학생의 이름은 [이도현]
20년동안 여자친구라고는 사귀어 본적 없는 쑥맥 중 쑥맥 ...
그는 얼굴은 약간은 귀여운 듯한 느낌을 풍기며, 차분한 머리칼을 가진 앳되보이는 소년 같은 남자였다.
힐끗..
그때였다. 옆자리에서 봤던 새하얀 머릿결을 가진 여자가 도현에게 눈빛을 보내왔다.
‘뭐지? 방금 저사람이 나를 바라본 것 같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긴장된 모습으로 술을 홀짝 이던 중 그 사건은 일어났다.
터벅,터벅,터벅
”안녕? 거기 귀여운 후배,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합석 해도될까?“
그런 말을 뱉으며 한서희의 옆자리를 가리키는 현수가 있었다.
”부담되면 거절해도 좋아... 나는 그냥 후배가 마음에 들었거든“
”아니에요 ㅎㅎ.. 합석해도 좋아요 선배“
”고마워..“
그렇게 합석을 한 그들은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한쌍’ 임에 틀림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도현은 같이 입학한 남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잔을 비워가고 있었다.
!!!
“이 손 놓아주세요 선배.”
“아 ㅎㅎ 미안 서희야 정신이 없어서 그만... 근데 나 너한테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
“그런데요?”
“나랑 같이 나가서 바람이나 쐬는 게 어때? 술도 많이 취한 것 같고...”
“저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선배님”
그때였다. 그말을 들은 현수가 서희의 손목에 힘을 주며 점점 언성을 높였던 것은.
“딱 한번이면 되니까! 오빠랑 같이 편의점좀 갔다오자”
“싫어요... 선배 그만 놔주세요... 아파요...“
현수는 서희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아니 이년이 존나튕기네? 그냥 편의점 같이 가자는거잖아...“
그리고 서희를 협박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너같은 애 한명 학교에서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하는건 일도 아니야... 얌전히 따라와.”
그 말에 사색이 된 서희가 보이고,
결국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채 밖으로 나가려는 둘이 보였다.
“잠시만요 선배님.”
도현은 어찌된 영문인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죽일 듯이 현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실 도현은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었다.
”넌 누구냐? 그 손부터 놔라 한대 쥐어터지기 싫으면..“
!!!
그때, 현수는 잡힌 손목에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신음했다.
(아니....뭔놈의 힘이.....아아악...!!)
”선배님은 지금 얘 얼굴도 안보이세요? 겁에 질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있잖아.... 여자를 그렇게 함부로 다뤄도 되는 겁니까? 예?“
쾅!!!!!
현수는 결국 화를 참지못하고 도현의 멱살을 잡으려고 했다.
그순간.
‘어...?’
도현은 재빠르게 현수의 옷깃을 잡고 엎어치기로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그쪽이 먼저 손 댈려고 하신겁니다. 정당방위에요.“
“아니....이새...끼가...”
그때, 때마침 현수의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와 현수를 재지했다.
”야 야 이쯤에서 그만해라... 이게 뭐냐 쪽팔리게“
”아니!!! 놔봐!!!! 시발 저새끼는 내가 오늘 반 죽여놔야겠으니까!!“
그순간 서희는 무언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쯤에서 그만하세요. 그이상 행패를 부리시면 경.찰 부를꺼에요”
그 한마디에 현수와 친구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도현을 한번 째려보며 조용히 가게밖을 나가려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
“아니야, 그보다 손목좀 보여주실 수 있을까?”
“네.....”
어딘가 풀린 눈을 하며 지긋이 도현을 바라보는 서희가 보였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는지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그 자리에 있던 누구든 그 얼굴을 보며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멍이 조금 든 것 같네... 편의점에서 파스좀 사올테니까 여기있어.“
그 순간 도현은 갑작스러운 서희의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서희는 도현의 손을 맞잡으며 나지막 하게 속삭였다.
”제 손목은 괜찮으니까 잠깐, 저랑 어디좀 같이 가줄래요?“
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