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8. 새로운 처방법과 뉴페이스
산부인과 전공답게 난 콘돔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리주기만 잘 계산하면 질내사정해도 충분히 피임이 된다.
안 그래도 지루인데 콘돔까지 끼면 내가 봉사해주는 생체 딜도도 아니고 보지만 좋은 일 해주기 싫다.
근데 은주의 생리주기는 모른다. 좆 됐다. 저번에는 자위하고 보지 위에 싸서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질 안에 그것도 깊숙한 자궁 입구에 바로 싸버렸다.
자궁으로 좆물이 들어가서 수정이 되고 착상이 될 확률은 신이 정해주시는 일이지만 만약에 임신이 된다면…
은주의 인생도 꼬이고 근육돼지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시발… 빨리 생리주기부터 체크해야겠다. 사후피임약 처방이야 쉬우니까
쓰레기 의사같은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진짜 이 사실을 누가 알게 되면 난 바로 잡혀갈 것이다.
은주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는데 부르르 떨리고 있는 몸이 느껴졌다. 자지 마사지 만족도 100% 같았다.
순간 뿌듯했지만 싼후 증후군이 내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일단 마사지는 다 끝났어요.”
“하응… 네… 감사합니다.”
옅은 숨소리아닌 신음을 내면서 고마워했다.
고마워하지마 난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 뒤지겠으니까
“혹시 생리주기가 어떻게 되세요?”
난 급하게 물어 봤다. 가임기면 가서 바로 사후피임약 처방해야 한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은주 몰래.
“아… 저는 일정한 편인데 저번주 금요일날 끝났어요"
“휴…”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은주가 한숨을 들었나 보다.
“네? 선생님… 그건 왜…?”
“아 그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냄새가 나는 이유 중에 세균이랑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 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잖아요"
“아 네”
“호르몬 때문에 생리주기도 불규칙적으로 변할 수 있어서 여쭤봤어요"
다행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의사다운 질문과 능청스러움이었다.
“생리주기는 정말 기계처럼 정확해요… 신기하죠."
감사합니다. 난소가 기계처럼 작동하다니 안심했다.
생리 끝난 직후가 가장 안전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안심하며 질싸의 메인 하이라이트를 즐겼다. 보지에서 넘쳐흐르는 좆물을 빤히 쳐다봤다.
시발 이 맛에 질싸하지.
계속 발기된 자지를 바지 속에 넣고, 다시 은주 보지를 만지작 거렸다.
“마지막으로 저번처럼 진정제 발라드리고 치료 마칠게요"
“네 감사합니다. 진짜 뭔가… 편한 것 같아요. 이 의자가 이렇게 안락하게 느껴지다니…”
“환자님이 절 믿어 주시고 치료를 잘 받으셔서 저도 편했어요.”
난 양심이 강하게 찔렸지만 아무렇지 않게 나의 정액을 정성스럽게 은주의 보지에 펴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 말라 날아가기 전에 티슈로 싸악 닦아줬다. 어차피 지금 보지 안에도 내 좆물이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집에 가서도 한동안 조금씩 흘러나오겠지.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 정액이 보지에서 나오는걸 상상하고 있자니 다시 발기되는 기분이었다.
다시 보지에 빨려 들어가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정리하고 천천히 나오세요. 고생하셨어요.”
“네에…”
[상담실]
상담실에 들어오자마자 차트를 바로 확인해봤다.
[처방법 : 서은주의 섹스판타지를 이루어 주기] 처방법은 사라졌었다.
뭐야?! 왜 사라진 거야… 처방이 된 거야?! 난 그냥 몰래 강간 섹스한 것밖에 없는데?
어리둥절하며 차트를 계속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그리고 아까 들었던 은주의 생리주기가 추가로 기입되어 있었다. 다음 생리주기와 가임기, 안전한 날이 적혀 있었다.
역시나 이번 주는 생리 끝난 직후라 안전한 날이었다.
사후피임약은 처방 안 해도 되겠네. 근데 도대체 어떤 섹스 판타지였길래…
생각하고 있던 중에 은주가 등장했다. 얼굴이 상기되고 부끄러운 듯 조심스럽게 상담실로 들어왔다.
이제 어떻게 처방해야 하나… 냄새도 다 사라진 것 같던데…
수줍으면서 안심했다는 듯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은주는 날 바라봤다.
발정제를 처음에 바르긴 했지만 진짜 효과가 좋은 연고를 발랐기 때문에 냄새는 곧 나을 것이다. 그럼 이제… 은주를 못 보는 건가?
첫 환자고 보지가 예쁘고 맛있는 이 여자를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어딘가 모르게 씁쓸했다.
“선생님… 이제 나아지겠죠?”
“네… 효과가 좋은 연고라서 금방 좋아질 거예요"
“다행이다. 부끄럽지만… 빨리 임신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늦어지면 노산 일 것 같기도 하고…”
“에이… 아직 젊으신데요. 노산은 아직 멀었죠…”
뭔가 내 대답에 힘이 빠지고 성의가 없어졌다는 게 나도 느껴졌다.
“아 사실…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요… 저랑 8살 차이나요."
“그러시면 서두르시는 게 좋죠…”
좋겠다. 8살이나 어린 예쁘고 맛있는 여자를 와이프로 가지고 있다니.
어…? 그 근육돼지가 그렇게 나이가 많았나? 그렇게 동안이라고? 나랑 비슷해 보였는데…
“네… 근데 주말 부부라서… 자주 보지도 못 해서 기회가 얼마 없어요.”
그때가… 주말이었나?
태준은 빠르게 책상 위에 있던 달력을 확인했다.
오늘은 목요일. 근육돼지랑 은주를 처음 본 게 3일전… 월요일인데? 휴가였나…
“남편분이 그럼 운동도 많이 하셔야겠어요. 운동을 해야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정자들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해지거든요.”
명탐정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고도의 심리전을 활용한 심문기술.
시발 의사하지 말고 검사 할걸. 검사는 합법적으로 범죄자 새끼들 갈굴 수 있는 완벽한 직업인데. 암튼… 뭔가 수상한 은주와 근육돼지의 관계를 계속 파고 싶었다.
“네… 근데 남편이 운동을 엄청 싫어해요. 걱정이네요…”
은주의 대답을 듣고 자동으로 태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잡았다 이년. 그 근육돼지... 남편 아니구나?
은주는 스스로 자신이 불륜을 하고 있다고 고백한지도 모르고 수줍은 모습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시발년이 어디서 저렇게 가식적인 표정을 짓고 있어
처음에 은주한테 느꼈던 감정이 가식이었다. 주차장에서의 은주와 병원에서의 은주는 완전 달랐기 때문이다.
8살이나 차이 나는 남자랑 결혼하고 벌어다 주는 돈으로 평일날 불륜남이랑 쓰고 주말에만 남편 비위 맞춰주는 그런 년으로 보였다.
“나중에 한 번 같이 병원오세요. 병원에 분만실은 없지만, 임신클리닉이나 상담은 가능하거든요. 임신도 심리상태나 과학적 근거가 중요해요. 특히나 늦은 임신은”
“그쵸… 안 그래도 남편한테 말해봤는데 바쁘다고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혼자 오셔서 상담받고 남편분한테 전해드려도 되고요. 한 번 잘 이야기해 보세요. 시험관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은주는 바로 반박했다.
“아뇨. 저는 자연임신 하고 싶어요. 그게 아이한테도 좋다고 하던데…”
“물론 자연임신이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스트레스가 심하실 것 같아서요"
은주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곡을 찔린 것 같았다.
그때 차트에 뭔가 적히는 게 느껴졌다.
[처방법 : 서은주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리시오]
뭐? 나보고 적으라고? 지금까지는 차트 좆대로 적혀 나오더니만, 갑자기 직접 적으라니 살짝 당황스럽네.
그리고 은주가 보는 앞에서 적으려니까… 살짝 양심도 찔리는 것 같고…
태준은 표정 관리 후 은주에게 보통의 상담을 이어갔다.
“그럼 연고 효과랑 진행 상태 확인해야 하니까 이틀 후에 뵙는 걸로 해요”
“네 감사합니다. 빨리 나으면 좋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상태가 심하지 않으니까 금방 나으실거예요”
은주는 가벼운 인사하고 병원을 나갔다. 진료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처럼 믿기지 않았다.
처방법 보다도 섹스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후… 진짜로 서은주랑 섹스 해 버린 거야?? 시발… 또 하고 싶다…”
의사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을 저질러버린 것 같았지만 환자가 만족했다면… 다음에도 이런 치료해 줄 수 있다. 의사면허를 담보로 한 아슬아슬한 진료…
“근데 판타지는 뭐 였을까… 처방법이 지워진 거 보면… 제대로 처방 한 것 같은데…”
[성적 특이사항 : 보지냄새로 2년째 남편의 섹스거부. 섹스 리스. 욕구 불만. 마조성향.] 에는 변화가 없었다.
[처방법 : 서은주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리시오] 은 그대로 적혀 있다.
태준은 어떤 처방을 내릴까 고민하다 펜을 들었다.
“시발 이런 어이없는 처방이 되겠어? 일단 해 보자. 밑져야 본전이지”
처방법을 적어가면서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건 막을 수 없었다.
“환자가 한 명밖에 없는데 이렇게 행복한 원장은 나밖에 없을 거야."
[저녁]
“오늘도 보람찬 진료와 월루를 즐겼으니 퇴근해야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로비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요동치는 풍경소리가 급박함을 대신했다.
“뭐 뭐야…!”
급하게 나간 로비에는 캡모자를 눌러쓰고 후드까지 눌러 쓴 여자가 서 있었다.
고개를 숙여 정확한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글래머스한 몸매가 돋보이는 나시티와 돌핀 팬츠에서 튀어나온 엉밑살과 허벅지가 섹시했다.
“무… 무슨 일이시죠?”
"원장님이세요?"
"아... 네..."
“일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갑자기 들어온 여자는 태준의 손을 잡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내 병원인데 왜 환자가 날 진료실로 끌고 가는 거야?
미친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