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5. 옛날 이야기 - 여섯째 날, 마트에서
삐리리리-
삐리리리-
삑!
아침이 되었다.
우중충한 얼굴로 출근하는 사람들만이 있는 도심과는 달리 시골의 아침은 시끄러운 편이다.
멀리서 들리는 개짖는 소리와 후꾸우꾸 우는 산비둘기 소리가 반겨 주고 조그마한 산새들은 끊임없이 지저귀면서 아침을 알린다.
괜히 시골 사람들이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소란 속에서 출근을 위해 분주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나는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고 있었다.
‘나는 좆됐다.’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는 내가 미쳤던 것 같았다.
보지를 그렇게 만져대다니, 조심성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녀는 일어날수도 있었다. 아니 이미 눈치채고 있을지도 몰랐다.
지금 당장에라도 경찰을 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 또 다른 한 켠에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녀와 섹스할 수 있을까?’
씨발.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나올 수 없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내 안의 욕망과 이성이 서로 싸우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식사를 시작할 때까지도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어제와 같이 식사하면서, 오물우물 열심히 아침을 먹고 있을 뿐이었다.
계속 그녀가 신경 쓰이던 나는 괜스래 혼자 찔려서 그녀의 일정을 물어보았다.
“오늘은 뭐 하세요?”
그녀는 그녀 특유의 투명하고 멍한 눈으로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마치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한 눈길이어서 그녀의 눈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아 괜히 물어 봤나.’
그런 생각이 들 쯤. 그녀가 조용히 웃었다.
“후훗.”
뜻밖의 반응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녀가 아주 무관심으로 대충 대답할 것으로 생각했기에 물어본 질문이었다.
“그건 왜 물어요?”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내 질문의 핵심을 제대로 집고 있었다.
“어...음...”
“장난이에요. 오늘은 햇빛이 덜해서 산책나갈 생각이었어요.”
내가 당황하며 대답을 잘못하자 그녀는 웃으며 대충 무마시켜 주었다. 그녀의 미소가 달빛에 비추던 새하얀 가슴과 오버랩되면서 흥분과 죄책감이 동시에 몰려온다.
“오... 어디로 갈 생각이세요? 근처에 볼 만한 게 있나?”
내 어색한 말에 그녀는 “그냥 근처를 둘러볼 뿐...”이라며 말을 돌렸다.
아차, 너무 접근했나?
아직은 그녀에게 나는 낯선 사람에 불과하다. 더 이상의 정보는 조심스러울 수도 있었다.
―은 연애 한번 못한 동정의 생각이었다.
“어디 갈 만한데가 있을까요?”
그녀는 오히려 어디로 갈지 물어보았다. 나는 머릿속에 집 근처에 있는 수많은 장소를 떠올렸다. 과연 그녀가 어디로 가면 좋아할까?
“버스정류장 근처에 얕은 계곡이 있으니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근처 바람이 시원할거에요.”
내가 조심스럽게 제안하자 그녀는 웃으며 고맙다고 한번 들러보겠다고 했다.
몇 안 되는, 아주 짧은 대화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본모습을 얼핏 엿볼 수 있었던 것만 같아서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죄악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
오늘도 마트는 한가했다.
나에게는 조금 익숙한 2000년대 히트곡들이 끊임없이 나오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부끼는 매장 안에서 나와 마트 누나의 대화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어제 이후로 마트 누나는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계속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딱히 그 일로 화가 엄청 난 것은 아니었지만
어제오늘 연달아서 일어난 일에 정신이 없어서 딱히 먼저 마트 누나에게 말을 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나서까지 마트 누나와 말을 섞지 않았다는 것을 계산대 아주머니가 먼저 알려 준 다음에야 깨달았다.
“저기 사장아들양반. 부매니저 아가씨랑 어디 싸웠어? 오늘은 왜 이렇게 살벌혀?”
“아... 제가 그랬나요? 별일 없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살벌혀? 아따 그럼 빨리 실없는 얘기라도 해뱌. 아가씨가 아침부터 힘이 없응께.”
“......”
그제야 나는 마트 누나가 있는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마트 누나는 먼저 나를 보고 있었는지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깜짝 놀라며 다시 자기 할 일하러 갔다.
‘너무 심했나...?’
하지만 먼저 말을 걸기에는 조금 어색했다.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에 발기된 자지를 그녀가 본게, 마치 내 숨겨진 치부를 들킨것만 같아서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가 장난쳐서 내가 싫어하는 줄 알겠지만 말이다.
이런 이상한 냉전(?)상태가 끝난 것인 세네시쯤. 묘하게 사람이 없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창고쪽에서 마트 누나가 조용히 나를 향해 손짓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일이지 하면서 창고쪽으로 가니, 그곳에는 마트 누나가 유니폼을 벗으면서 퇴근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유니폼을 걸으면서 말했다.
“... 저기... 어제는 미안 했어. 내가 좀 심했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때문에는 아니에요.”
그러자 마트 누나가 더욱 심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자동으로 눈이 가는 것이 싫어서 고개를 숙였다. 마트누나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맡에서 들려왔다.
“너는 내가 싫어?”
나는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누난... 누나죠 뭐. 싫지는 않아요.”
그러자 누나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이 인상을 피었다.
“그럼 내가 어제일로 미안 해서 사과로 선물을... 하나 줄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창고 문밖을 잠시 둘러보다니 문을 잠갔다.
달칵
그러고 보니 오늘은 마트 누나가 입은 옷은 전처럼 착 달라붙는 티셔츠가 아니라 아래쪽이 짧은 그런 셔츠였다.
스륵-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동시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튕기듯이 나왔다.
살짝 연한 핑크색의 레이스 달린 브래지어가 마트 누나의 커다란 가슴을 아슬하게 들고 있었고
딸깍
그녀가 손을 뒤로 해서 브래지어 후크를 풀자 커다란 브래지어가 휙 하고 날더니 순식간에 옆에 있던 상자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가슴은 이제 보니 전혀 G컵이 아니었다.
그 이상의 크기. 그러나 전혀 늘어지지 않고 탄력있게 출렁이는 그 모습에 나는 눈을 땔 수 없었다.
“너도 한번 보여줬으니까. 나도 보여 줄게.”
마트 누나의 그 말이 천사의 목소리처럼 들려왔다.
“정말... 그래도 돼요...?”
“이미 보고 있으면서~”
예전부터 마트누나의 가슴은 크기로 동네에서 한 유명했지만,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마치 작은 멜론을 양옆으로 늘어놓은 크기.
거기에 옅은 갈색빛의 함몰 유두가 존재감을 과시했고, 살짝 비치는 혈관과 앙증맞게 붙어 있는 검은 점이 섹시함을 더 드러내었다.
뚫어져라 보고 있는 나를 보고 그녀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
“만져 볼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고 바로 손을 뻗었다.
“꺅!”
말캉
내 끈적한 손길에 깜짝 놀라 조금 비명을 질러버린 마트 누나는 재빨리 자기 입을 막고는 놀란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만 만지라고 할까 봐 더욱 거칠게 누나의 가슴을 탐했다.
누나의 가슴은 얼굴을 푹 담그고 싶을 정도로 말랑말랑했고. 또 뜻밖에 예민했다.
“앗... 거긴... 아-”
내가 그녀의 젖꼭지를 지그시 누르며 조심스럽게 돌리자 누나가 옅은 신음을 냈다.
천천히 천천히 누나의 젖꼭지를 끈질기게 공략하니 함몰되어 있던 젖꼭지가 마침내 툭 하고 튀어나왔다.
“...빨아도 돼요?”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누나는 살짝 고민하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츄릅!
나는 누가 말릴새랴 누나의 왼가슴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음-”
누나는 입을 막고 있었지만 신음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는지 미세하게 신음했다.
츄읍- 쭈압-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가슴을 탐했다. 혀로 젖꼭지 주위를 빙글 돌리면서 부드럽게 빨아 댔다. 결코 무리하지는 않는다―그게 내 철칙이었다.
추릅-
지금이라도 당장 발기된 자지를 흔들고 싶었지만 거기까지는 너무 간 것 같아 그러지는 않았다. 대신에 다른 손으로 누나의 오른가슴을 쥐었다.
“아..응! 아! 잠깐만. 아...”
누나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내 머리를 잡으며 애원했다.
“제발...도련님- 앗, 아. 이제 그만.. 아!”
누나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나를 더욱더 참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 모르는 듯이 계속해서 밀어낸다.
나는 끝까지 혀로 누나의 가슴을 빨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누나가 그렇게까지는 양보하지 않았다.
누나가 결국, 내 몸을 밀어낸 것이다.
“후-우- 하아- 하아-”
마트 누나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눈빛으로 거칠게 숨을 들이내쉬었다.
“후우- 하아- 이 정도면- 됐지?”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누나는 누구에게 들킬새랴 재빠르게 핑크빛 브래지어를 다시 채우고는 셔츠를 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땀으로 핑크빛 브래지어는 훤히 다 비쳐 보였다.
역시, 직원 화장실에서라도 한 발 빼고 돌아가야 할 듯싶다고 생각할 찰나.
누나는 도망치듯 창고 밖으로 나갔고
나는 못 다 채운 욕망을 화장실에서 감촉을 되살리며 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