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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20화 - 마족 서큐버스 -


[타인의 마력을 훔치는 마법인 거 같네요. 직접 확인합니다. 현현할게욧!] 그 말과 함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가 목에서 떨어져 나갔고, 어느새 목걸이의 정령인 미령은 아름다운 금발을 휘날리며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잠시만요. 분석해볼게요." 그녀는 그리고 그대로 자기 손을 마력이 흐르는 땅 위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스파크가 튀며, 손에 닿았던 마력의 물줄기가 사라지는 게 눈에 보였다. "아얏!" "괜찮아?" "네, 괜찮은데...방금 보셨죠?" "스파크 튀는 거? 봤지..." 그녀는 심각한 얼굴을 지으며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내 거낸 말은 뜻밖의 말이었다. "음...유진 님. 그냥 이 저택을 탈출하죠." "탈출이라니? 이거 지금 위험한 상황 아니야? 그레이스도, 이 사람들도 모두 놔두고 가잔 말이야?" 아직 이 세계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없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력은 0이 되는 순간 더 이상 회복될 수 없고, 죽거나 죽는 것보다 못한 '마나 결핍' 상태에 빠지고 만다. 아마 이 정도 속도로 마나가 빠져나가면 동이 틀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폭기하고 떠나잔 말인가? "제가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말한 얘기 기억하세요? 유진 님 상태로는 어디 굴러다니는 하급 마족한테도 죽을 거라 했던말?" "기억하지..." "지금이 그 상황이예요. 제가 이렇게 만지면..." 그녀가 다시 한번 마력의 줄기를 만지자 스파크가 튀며 마력이 흩어지는 게 보였다. "신성력에 기반인 제 마력과 반발하는 거 보이죠? 이 힘의 원천이 신과는 상반되는 마족의 힘이라는걸 반증하는 거예요. 아직 유진 님에게는 너무 이른 상대예요." "......" 마왕과 함께 이세계를 침략한 존재 '마족' 이들은 일반적인 몬스터와는 다르게 강한 능력을 갖춘 존재로, 과거 100년 전 전쟁이 끝나고 마왕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 이세계에 구전되는 역사였다. '그런 마족이 왜 하필 내가 이 영지에 왔을 때,왜 하필 이곳에서 나타난단 말이야!' "그거야 운이 없어서겠죠." 미령은 나의 속마음을 읽으며 말했다. 나는 원래 세계에 있을 때부터도 인류애와는 동떨어진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저택에 잡혀 있는 이들도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곳을 떠나 나의 안전을 도모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유진 님, 절 지켜 주세요.' '호호호, 저 괜찮지 않나요?' '앗! 보면 안 되요...' 왠지 모르게 하늘색을 머리카락을 가진 세상 물정 모르는 귀족 영애의 모습이 뇌 내에 아른 거렸다. "벌써 정이 들어 버렸나..." 그리고 난, 그녀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우며 이내 결정을 끝마쳤다. "휴우...역시 안 되겠어. 난 구하러 갈 테니깐 싫으면 남아 있어." "에휴, 정말. 미련하네요. 기다려 봐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는 그녀는 무언갈 준비하더니 이내 나에게로 안겨 왔다. 목걸이로 변하는거로 생각했던 난 반사적으로 그녀를 안았지만, 그녀는 예상과는 다르게 기습적으로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쪼옥!] "흥, 어차피 유진 님이 가면 저도 가야 하거든요! 정말 맘에 안 드는 주인님이에욧!" 그녀는 볼맨소리로 말했지만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는 나의 선택에 기분이 좋은 듯 보였다. 그러곤 가벼운 입마춤을 끝낸 그녀는 서서히 다시 목걸이의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눈앞에는 상태창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신의 축복이 발생합니다!] [인간을 초월한 강대한 마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한정된 시간 후 마력은 원래의 마력으로 돌아갑니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00:59:59] "미령? 이거 네가 한 거야?" [맞아요. 에잇 그동안 열심히 몰래 몰래 저장한 마력인데...] "우와...그럼 내 정액으로 마력을 모아 놓고 그걸 다시 나에게 전달하는...:" [아! 좀! 닥치고 얼른 가요! 1시간밖에 유지가 안 되요! 저 마력의 큰 줄기 따라가면 마법의 시전자가 나올거에요!] "알겠어. 출발한다!" 그렇게 나는 마력의 줄기를 따라 저택을 뛰기 시작했다. *** 1시간이라는 카운트가 시작된 나는 재빠르게 마력을 따라 뛰었다.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헉...헉...정말 더럽게 넓네." 넓은 복도와 가파른 계단을 지나 그 마력 줄기가 모이는 방향은 저택의 최상층부였고, 숨이 가빠올 때 즈음, 나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보통 저택의 최상부층은 주인이 머무는 층이었고, 이곳에 도착하자 그 마력의 다발은 크기는 작은 강처럼 커진 상태로 복도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이곳인 거 같네요... 유진 님! 조심해욧!] 나는 미령의 다급한 외침에 따라 고개를 옆으로 피했다. 그러자 방금까지 얼굴이 있던 자리엔 기다란 창이 날라와서 꽂혔다. "아오 씨, 깜짝아." 눈을 돌려 꽂혀 있는 창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에스텔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백작가의 병사들이 갑옷을 입은 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백작도 한패란 말이지? 자기 딸을 납치한 거야?" [잠시만요. 병사들을 자세히 보세요 상태가 이상한 거 같아요.] 그녀의 말처럼 병사들의 상태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이상한 상태였다. 그들은 이지를 잃은 것처럼 하나 같이 눈이 풀려 있었고 다물어지지 않은 입에서는 계속해서 침이 흘러나왔다. 그러곤 마치 꼭두각시처럼 축 늘어진 상태로 나에게 공격태새를 취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최면에 걸린 거 같네요.] "흠, 그렇담 죽이기는 찝찝하니깐..." 나는 옆에 꽂혀 있던 창날로 나의 손등을 그었다. 그리고 별다른 생채기가 생기지 않은 걸 확인한 나는 양팔로 얼굴과 목을 감쌌다. "간닷! 돌파한다!" 그 상태로 난 얼굴과 목을 팔로 가린 체 그들을 사이를 돌진해 나가기 시작했고, 이지를 잃은 병사들은 나의 움직임에 어떠한 저항을 할 수 없었다. [퍼억] "끄어어어어!" [퍽! 퍽! 퍽!] "꽤에에엑!" 나의 저돌적인 달리기에 미쳐 피하지 못한 몇몇 병사들이 퉁겨져 나갔다. 그사이 창과 검 같은 게 몸을 찌른 거 같지만 힘은 육체의 강도 그 자체를 올려주는 스텟이었다. 이미 보통 인간의 체력을 아늑하게 넘어선 나에겐 가벼운 생채기 이상의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우와 몇 명 어깨로 쳐서 날아간 거 같은데요? 멋져~ 달려랏!] 그렇게 나는 넓은 홀로 통하는 문까지 단숨에 달려왔고 그 기세를 모아 문을 어깨로 들이박았다. [쾅!] 나의 속도와 힘을 이기지 못한 넓은 문은 단번에 그대로 반파되었다. 문이 부서지며 눈을 가리던 먼지가 점점 가라앉자. 수많은 남자들이 바닥에 쓰러진 체로 개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이 먼지 사이로 들어났다. [오우야...더럽네요...] 그들이 얼마나 사정을 했는지, 그들의 주변에는 이제 막 마르기 시작한 정액들이 끈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놀랐던 건 그들이 아닌, 그 가운데 앉아 있던 농염한 여인 때문이었다. "백작 부인?"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녀를 어떻게 잊겠는가. 그녀의 정체는 그레이스보다 더욱 음란한 외모와 미친 듯한 폭유를 가진 그녀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알몸인 상태로 야릇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알림창이 다시 한번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Sex 상태에 들어섭니다. Mastery of Sex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지구력이 높아집니다.] [섹스 상대의 흥분도가 높아집니다.] [섹스 상대의 쾌감이 증폭됩니다.] [섹스 상대방의 상태가 들어납니다.] [강대한 힘으로 상대의 상태가 감춰집니다.] [강인함으로 강대한 힘에 저항합니다.] [저 날개와 뿔, 아랫배의 문양 그리고 창부와 같은 외모... 정체는 서큐버스였네요.] "서큐버스라면 내가 아는 그 몽마 맞지?" [맞아요.] "미친, 마주치자마자 섹스 상태가 되는 거야?" 서큐버스의 힘은 대단했다. 나는 그녀의 끈적한 눈과 마주하자마자 발정 상태가 되었고 고간이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일반인이였다면 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노예 x집 선언을 했을 것이다. [유진 님! 이건 오히려 호재예요! 유진 님의 스킬은 Sex상태일 때 더 빛을 발휘해요!] "그...그래...다행이다..." 하지만 나의 스킬 Mastery of Sex와 미령이라는 존재로 인해 나는 그녀의 '매혹'을 견더낼 수 있었고, 나를 바라보는 서큐버스의 눈에도 이채가 돌았다. "유진이라고 했었죠? 용케도 지하 감옥에서 빠져나왔군요." 그녀의 하늘색 눈이 빛나더니 주변을 감싸는 마력의 농도가 더욱 끈적해졌다. 그러자 대기를 감싸고 있던 서큐버스의 야릇한 마력이 나에게 집중되는 게 느껴졌다. "크으..." "딸을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다니... 후훗. 어때요 내 노예가 되보는 건? " 그녀는 이제 나에게 '매혹'이라는 스킬을 직접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커다란 가슴, 청순하지만 요염한 외모, 하늘빛의 머리카락, 얇은 팔과 다리, 갸느다랗고 높은 음성, 심지어 앙증맞은 두 개의 뿔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내가 꿈꾸던 이성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녀가 서큐버스라는 것도, 매혹이라는 스킬에 당하고 있는거라는 것도 알면서 그녀에게 자꾸만 빠져든다. 에잇, 모르겠다 나는 지금부터 그녀를 사랑한닷! [유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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