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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66. 게이트 워크래프트 - 도약을 위한 웅크림


#66. 게이트 워크래프트 - 도약을 위한 웅크림 *** "어머!! 다들 봤어요? 저거 진짜로 신기하지 않나요? 선호 씨 새로운 어빌리티랍니다? 남들은 한 개도 있을까 말까 한 어빌리티를 벌써부터 몇 개나 갖고 있는지~ 꺄~!! 방금 봤어요? 두 명을 순식간에 베어 버린거!! 으흑-! 소름 돋았어요!! 보여요? 너무 멋있짜나아~!!" 서연주가 쉬리를 이용해 조별 훈련 과정 중에 선호의 활약만 클로즈업 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띄워두고 리액션 방송 중이었다. 시청자 대부분이 서연주의 팬으로써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 서연주의 리액션으로 인해 채팅창이 곱창나고 말았다. [?] [???] [둘이 사귐? 저런 영상 막 개인 방송에 올려도 됨?] [저거 사기치고 있는 거 아님?] [템빨 같은데 들고 있는 칼이 겁나 좋은 거임] [아카데미에서 밀어준다고 주작하네] [초상권 계약은 하고 남의 얼굴 찍어 올리는 중이냐] 『최강빨통서연주 님이 10,000원 후원! 저런 거 보지 말고 가슴이나 보여줘!』 "쉬리, 쟤 처리해." 서연주가 잠시 음소거를 한 뒤 쉬리에게 고로시를 명령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교묘하게 괴롭힘 당할 예정이다. 컴퓨터나 개인 디바이스를 해킹하여 불법적인 경로로 다운 받은 음란물이나, 털어서 먼지가 나오는 순간 신고가 들어갈 예정. 저런 변태 같은 놈들은 이제 익숙해서 별다른 생각도 안 든다. 『선호오빠앙 님이 20,000원 후원! 언니, 혹시 선호 오빠랑 사겨요?』 [해명해라!!!] [내 여신님이 그럴리가 없어] [닥치고 가슴 업] [가슴 업] [진짜로 사귀냐? 해명'해줘'] [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 [아니라고 해줘 제발!!!!!!!!] "네~ 무법자 사건 이후로 친해져서 우리 이쁘게 교제하는 중이랍니다~? 앞으로 제가 올리는 영상이나 라이브는 전~부 선호 씨 위주로만 올라갈 거에요~ 초상권 독점 계약도 따냈고, 그이의 멋진 모습을 나만 보는 것도 좋지만~ 좋은 건 나눠야 배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이쁜 사랑 많이 응원해주세요~" 『선호오빠앙 님이 20,000원 후원! 선호 오빠가 분명하게 사귀자고 그랬어요? 』 "어라? 그러고 보니~ 사귀자는 말은... 못 들은 것 같은데? 응?" [그럼 그렇지] [괜히 쫄았잖아 ㅋㅋㅋㅋ] [다행] [에이 그냥 비지니스 관계구만] [내 친구가 박선호랑 소꿉친구라 아는데, 쟤 여자 겁나 많음] [아니던데? 지금 2명밖에 없다고 들었음. 이제 곧 나까지 3명 될 예정] [신성한 탁탁이들의 공간에 어디서 챱챱이들이 와서 난리냐!!!!! 당장 꺼져라!!!!!] [가슴 업] [진짜로 선호 오빠랑 사귀는 거 아니죠? 사귀자고 한 거 아니면 그냥 원나잇 아닌가?] [얼마 전에 무법자들 습격에서 둘이 눈 맞은 건가] "사귀자고는 안 했어도, 분명히 저한테 분명 저는 자기 거라고 얘기 했거든요!!" 『박선호내꺼 님이 100,000원 후원! 그럼 그렇지. 그냥 짝사랑이었넼ㅋㅋㅋ 』 공영 방송을 통해 활약상이 꾸준히 노출되고, 얼마 전 무법자와의 전투를 통해 아카데미 생 2명을 구출했다는 기사도 터졌다. 덕분에 선호의 여성 팬 규모 또한 작지만 서서히 몸집을 키우는 중이었고, 서연주가 방송을 키기 무섭게 달려들어 점차 덩치를 불려가는 중이다. "아니라고오!! 이것들이!!!" 서연주는 점점 늘어나는 채팅창의 반응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와 보냈던 뜨거운 밤에 있었던 낯 부끄러운 대화와 행동들을 어찌 대중에게 노출하겠는가. 그녀의 가슴에서 모유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선호가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외부로 노출되는 그녀의 이미지는 대기업에 필적하는 재력을 가진 아카데미 생이 아닌, 똑똑한 공순이 여성 스트리머일 뿐이었다. "영상 올라가는 거 보고 판단하세요~ 이만 방송 종료합니다~" 생방송이 종료된다. "쉬리, 게시판 관리 철저하게 해야 돼! 처음이 중요해." [네,마스터. 어디에 비중을 둘까요?] "일단.. 선호 씨 개인사 이야기나, 여자들이 근거 없이 선동하는 거 위주로 반박해.그리고 오늘 영상 매드무비로 편집해서 따로 올리고, 브이로그에 선호 씨랑 다정하게 나온 영상 하나 올리자." 보적보라고 했던가. 쓸데없는 남자 구독자들을 갈아 치울 생각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어떻게 알고 득달같이 찾아온 여성들과 신경전만 잔뜩 벌이게 됐다. 그의 초상권을 따내고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의 빠순이 여성들에게 당하는 멘탈 공격은 결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그를 대중에게 빛나는 우상으로 만들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대중들의 반발 없이, 최대한 부드럽게 그의 옆에 설 수 있을지 서연주의 고민은 깊어갔다. *** 살짝 긴장해서 부학장실에 다녀왔지만, 다행히 내용은 별 거 없었다. 요약하면 게이트 범람으로 치안 유지에 곤욕을 치르는 중이고, 그로 인해 낮은 등급 게이트의 경우 아카데미 생도들도 이전보다 빠르게 실전에 투입하게 됐고, 이에 따른 결과가 성적으로 반영된다는 것. S클래스인 덕에 내가 지목한 학생은 기업과 별도의 계약 관계가 없는 조건으로, 스쿼드 형성의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아리,지윤,연주,철구 다섯이서 스쿼드를 꾸리려고 했기 때문에, 우선권의 의미는 없다고 봐도 무관했다. 계획에는 아직 한 명 더 영입할 인원이 남았지만, 헌터 아카데미 소속이 아니므로 천천히 영입하기로 하고 명단을 제출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다섯이 한 군데 모이게 됐다. "그렇게 된다고 하네. 그래서 말인데, 연주 누나. 앞으로 훈련은 여기서 해도 될까? 여기 둘러보니 시설이 좋더라고." 작업 중에 불려 나온 탓인지, 머리를 포니테일로 대충 묶고 상하의 일체형 작업복을 입고 있는 서연주에게 물었다. 그래도 급하게 고급 화장품을 찍어 바른 보람이 있는지, 매력적인 얼굴은 작업복과 대조적으로 빛이 나는 듯했다. '꾸민 것도 이쁘지만, 저런 복장 너무 맘에 든단 말이지.' 오늘 그대로 계속 입고 있어 달라는 요청에 한사코 거절하던 연주 누나가 벌떡 선 텐트를 보여주자 흔쾌히 받아들였다. "네, 당연하죠~ 그런데 원정은 언제부터 시작할 예정이에요?" "한.. 이주일 뒤면 어떨까?" "그 정도면 저는 괜찮아요." 선호의 시선이 청바지에 흰 티를 맵시있게 차려 입은 아리에게로 향했다. "아리는?" "음~ 지금 정화 마법에 대한 수업을 듣는 중인데.. 이주일 뒤면 거기까진 배울 수 있을 거야." 기본적으로 치유 특수 능력을 가진 아리가 정화 마법까지 배운다면 충분히 실전에 투입 가능할 것이다. 신지윤은 공격 마법 외에 다른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으므로 아리의 정화 마법 습득은 중요한 부분이었다. "철구는 매일 여기로 나와. 이 주간 나랑 특별 훈련이다." "크아~! 간만에 둘이 뭉치는 구나! 선호야, 우리 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씩 좋은데도 갈 거지?" "좋은데!?" "철구 씨. 방금 한 말 자세히 이야기해 보세요." 철구의 미친 소리에 아리와 연주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아,아니. 야이 미친놈아!!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쓸데없는 오해 받잖아!! 쟤가 말하는 좋은데는 캡슐방이야. 진짜로!!" 아리와 연주가 팔짱을 끼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선호를 바라본다. '아, 겁나 억울하네.' "아! 미, 미안! 제수씨들, 우리는 만나면 카페랑 캡슐방 말고 다른 데 가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그래! 그리고 얘랑 둘이 다니면 있던 여자들도 다 도망가버리니까, 큰 걱정 안 해도 돼." 그제야 의심의 눈을 풀은 두 여인에게 시선을 떼고, 옆으로 옮기니 메이드 쉬리가 준비해 준 과자를 귀엽게 꼭꼭 씹어 먹는 신지윤이 보인다. '신지윤은 그냥 냅둬도 될 거 같고..' "일단 계획은 이주 뒤니까, 그 기간 동안 개인 훈련에 집중하자고. 연주 누나도 뭐 수리해야 된다고 했지? 아리도 그때까지 정화 마법 익혀두고." "네~" "응! 밤을 새서라도 꼭 익혀 둘게!" 이럴 때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부모님의 부재가 조금 아쉽다. 이주 정도 걸릴 거라던 부모님은 한 달이 되도록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 클랜에 게이트 내부의 인원의 생사를 파악하는 장치가 있어, 수시로 확인하는데 아직까지 큰일은 없는 듯했다. 스쿼드 편성과 게이트 공략에 앞서, 서연주와 신지윤의 무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서연주는 각종 디바이스와 마력석을 활용한 무기들로 아군을 보조할 수 있고, 일 전에 본 나노 슈트 같은 것으로 전위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 신지윤은 말해봤자 입 아프고,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아리와 철구였다. 다섯 명이 전부 투입되는 경우 가장 좋은 포지션은 내가 맨 앞에서 탱커와 딜러의 역할을 겸하고, 서연주가 내 바로 뒤에서 서브 탱커의 역할과 함께 앞,뒤로 전투를 보조한다. 신지윤은 서연주의 바로 뒤에 위치한다. 그리고 철구는 키퍼. 그의 역할은 오로지 신지윤과 아리를 보호하는 역할이다. 철구가 뚫리면 그녀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아리와 철구의 스펙 업이 필요했다. 최근 접속이 뜸했던 풍운무림전에 접속해 아리와 서연주가 익힐 호신용 무공과 철구가 익힐 외공을 하나씩 선정해서 익히게 해볼 요량이다. 내가 익히고 있는 음양신선공 같이 조금만 마력의 운용이 틀어져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승무공보다는, 나한기공 같이 쉽고 간단한 무공이면 괜찮을듯싶다. 겸사겸사 내가 추가로 응용할 무공도 찾아볼 예정이다. '운이 좋다면, 검기까지 피울 수 있을지도.' 음양신선공 덕에 운기행공과 더불어 여인들과 관계를 하면 할수록 마력이 점점 불어나는 상황에 이제는 마력의 양이 문제인 건 아닌 듯하다. 정말로 깨달음의 영역인 것이다. 벽에 막혀 버린 경지는 천재가 아닌 이상 짧은 시간에 풀어낼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 봐야 한다. 검사의 경지로 공격력 자체는 우수한 편이지만, 게이트 내부에 어떤 위협과 강적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몬스터학개론을 통해 충분히 배워왔다.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오리라. "참, 선호 씨. 우리 스쿼드 명은 뭐예요? 생각해 둔 거 있으세요?" 서연주가 단안경을 쓰고, 뭘 하는지 허공에 여기저기 손짓을 하며 물어왔다. 스쿼드 명은 고심 끝에 최근 정할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물음에 끄덕이며 대답했다. "비상하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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