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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2화.


카이가 아카데미에 도착했을땐 조금씩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정말…… 소문으로 듣던대로 엄청나게 넓네요?” 아르테가 마부와 함께 짐을 들고 내리며 말했다. 지금의 카이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자신도 회귀 전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아르테와 마찬가지로 그 넓고 방대한 규모의 아카데미 건물들을 보며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 ‘이곳을 또 다시 오다니’ 페이튼 아카데미. 아르케나 왕국에 단 셋 뿐인 용사 아카데미 중 하나였다. 용사 아카데미는 마왕이 등장하고 악마들이 쏟아지며 북쪽에서부터 밀고 내려오자 5개의 왕국 연합체에서 만든 제도였다. 급속도로 희생당하는 토벌군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자 설립된 체계적인 마왕 토벌군을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사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아카데미와 다르게 이곳은 귀족과 평민을 가리지 않고 전투에 관련된 재능이 있다면 모두 입학할 수 있었으며, 졸업하기가 까다로워서 그렇지 일단 졸업만 한다면 곧장 토벌군의 장교계급을 하사받으며 평귀족 보다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모두가 같은 대우를 받지 않았다. 졸업시험에서의 랭킹에 따라 상위 5명은 용사의 칭호를 부여받고 일반 토벌군이 아닌 용사파티를 꾸릴 수 있었다. 전생의 카이는 타고난 신성친화력으로 졸업시험에서 끝자리를 차지해 용사칭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생은 달랐다. ‘결국 비전투인원은 용사 파티에서 발언권조차 없었으니까’ 자신이 힐러가 아닌 전투계열의 용사였다면 놈들의 타락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때였다. 페이튼 아카데미 정복을 입은 까칠한 안경을 쓴 사내가 카이 일행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입학생인가요? 저는 안내를 맡고 있는 탈렌입니다. 일단 이쪽으로 이동하시죠” 카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따라 입학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 눈에 익은 인물을 발견했다. 짧은 머리칼과 찐한 눈섭을 가진 날카로운 인상의 사내였다. 그는 특유의 가죽 갑옷만 입은 채 양 팔의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른 기사들과 비교하면 슬림한 몸매였지만 그만큼 재빠르고 정확하게 창을 다루기로 유명했다. 창잡이 데인 자신을 배신 했던 용사 라이카의 부관이자 자신이 도망가지 못하게 양 발등에 창을 꽂아넣으며 미소짓던 개새끼였다. ‘첫 만남때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라더니 같은 아카데미 출신이었군 두고보자 개자식아’ 카이는 놈의 이름을 곱씹으며 탈렌을 따라갔다. * 카이는 모든 입학 절차와 내일 있을 입학심사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듣고 나서야 간신히 자신이 배정 받은 숙소에 들어 올 수 있었다. 아르테는 마지막까지 짐을 정리하고는 규칙으로 정해진 외부인 출입 시간 직전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일 년을 지내야하는 익숙한 방 안에 홀로 남게 되자 내일 있을 입학심사가 떠올랐다. 카이는 이번에는 검술로 시험을 치룰 생각이었다. 날고 긴다하는 용사들이 사이에서야 비전투 인원이라고 무시를 당했지만 기본적으로 마법사를 제외한 힐러나 정령사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호신기를 가지고 있었다. ‘내 실력은 아카데미의 등급표로 따지면 B등급정도 되겠군’ 그때 카이의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상식이 떠올랐다. 자신의 검술은 아카데미에서 기초를 닦았고, 마왕군과 교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것이였다. 즉 아카데미를 입학하기 전 자신의 육체는 운동 한 번 해본 적 없는 약골 그 자체였다. 타고난 체격과 180정도되는 큰 체격과는 달리 검을 쥐고 휘두를 근력이 모자랐다. 카이는 어처구니 없는 당연한 사실을 파악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아…빌어먹을 아카데미 입학성적이 정말 중요한데…” 그때 습관적으로 머리칼을 헝크러트리려던 카이의 눈에 끼고 있던 붉은 반지가 떠올랐다. “조금 더 지켜보며 사용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지” 카이는 테이블로 가 놓여진 촛불을 켰다. 그리고 그 앞에 자신이 끼고 있던 반지를 내려놓으며 아슈모다의 소환의식을 치뤘다. 촛불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쳐오르며 인간의 형상을 띄기 시작했다. 칠흑같은 검은 뿔이 솟구쳤고, 폭포수같은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칼이 흩날렸다. 그리고 천천히 카이가 서 있는 테이블 앞으로 검은 실루엣을 가진 매혹적인 육체가 만들어졌다. 크고 붉은 눈동자와 함께 검은 입술이 벌어지며 매혹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던 카이는 알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오랜만이네?” 그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보던 카이는 아슈모다의 목소리에 가까스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카이는 태연한 척 반지를 두들기며 말했다. “계약을 잊지 않았겠지? 이거면 되나?” 아슈모다는 카이에게 안기다 시피 몸을 바짝 밀착시키며 속삭였다. “어머? 아주 가득 채웠네? 그렇게 싫은척 하더니 대단한걸?”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네 축복을 받고 싶다” 아슈마다의 축복. 일반적인 신의 축복은 일시적인 능력의 상승을 얻는 대가가 없는 진짜 축복이였다면, 녀석은 말로만 축복일 뿐 거래와 가까웠다. “어떤 능력을 얻고 싶나? 처음에 설명했듯이 강해지고 싶다 따위의 광범위한 보상을 원한다면 아주 미미한 효과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내가 줄 수 있는 힘은 정해져있거든” “강한 근력을 원한다” 아슈마다가 손가락을 튕기자 테이블에 있던 붉은 보석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그녀는 카이의 귓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게 무슨짓이야!” 카이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며 소리쳤지만 이미 그녀의 신형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거래는 성사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첫 거래를 축하하는 의미로 네게 선물을 주마” 눈 깜짝 할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녀의 은은한 향기만이 남아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선물이라고?’ 그때 아슈모다를 소환하며 쌓인 피로인지 그녀의 축복의 영향인지 갑작스럽게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일단 내일을 생각하면 일찍 자두는게 좋겠지” 카이는 은총의 영향으로 육체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눈을 감았다. * 똑똑 “도련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이제 곧 준비하셔야해요” 아르테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빌어먹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카이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신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봤다. 기분탓이 아니였다. 평소보다 훨씬 더 부풀어오른 그의 남성이 바지를 뚫고 나올듯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었다. 그때 카이의 귓가에 어젯밤 아슈모다가 사라지면서 했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그녀의 장난이 분명했다. ‘어쩔 수 없다 서둘러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꼴로 밖을 돌아다닐 수 없어’ 그때였다. 문 밖에서 기다리던 아르테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 생기신게 분명하……군요……?” 그녀는 당황스런 얼굴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얼굴이 붉어지며 중얼거렸다. “요즘……정말 이상해지신것 같아요” 카이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소리쳤다. “잠깐! 왜 멋대로 들어오는거야! 잠시, 잠시만 기다려!” 아르테는 고개를 저으며 가지고 온 세숫물을 탁자에 올리며 말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요! 제……제가 도와드릴게요” 아르테는 천천히 카이에게 다가왔다. 카이는 심장이 터질듯 두근거렸다. 머리로는 그녀를 쫒아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바짓춤을 끌어내리는 그녀의 행동에 점점 흥분하고 있었다. 아르테의 손길에 바지와 속옷이 모두 내려간 카이는 시원한 해방감을 느꼈다. 그때 그녀가 벙찐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 이게 이렇게 컸던가요……?” 카이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자신이 이렇게 흥분한 것을 그녀에게 들키기 싫었다. 자신의 음흉한 표정을 보여주기 싫었다. 두 눈을 질끈 감은 그 순간 카이의 자지에 아르테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작은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의 자지를 천천히 움켜쥐더니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감촉에 카이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무릎 꿇고 있던 아르테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거 알아요? 지금 도련님 표정…… 너무 귀여워요” 아르테의 숨결이 카이의 자지를 자극했다. 카이는 본능적으로 두 손을 뻗어 아르테의 머리를 붙잡고 끌어당겼다. 그러자 웃음을 띄고 있던 아르테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자지의 끝이 파고들며 축축하고 뜨거운 느낌이 그의 자지를 타고 전해졌다. “으핫! 윽!” ”웁…이르믄 으뜨그흐으” 카이와 아르테는 자신들도 모르게 기괴한 비명소리를 토해냈다. 아르테의 입속은 뜨겁고 미끌거렸고, 그녀가 우물거릴 때 마다 묘한 쾌감이 밀려왔다. ‘윽! 이러다 입에 싸버리겠어’ 카이는 다급히 그녀를 밀어냈다. 그때 아르테가 붉어진 얼굴로 올려다보며 말했다. ”제 입에 넣는게 그렇게 좋은가요? 제가……빨아드릴까요?” 카이는 그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아르테가 이렇게 야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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