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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1화


카이는 멍한 표정으로 자기 손에 쥐어진 투명한 보석이 박힌 반지를 바라봤다. 십 년 전으로 돌아와 두 번째 기회를 가지게 된 건 좋았으나 놈들에게 밀리지 않을 강한 힘을 얻기 위해 던진 도박수가 최악의 패로 돌아왔다. 마신 아슈모다. 용사의 전속 힐러일 때 문서에서 지나가듯 봤던 신이었다. 교단에서는 마신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단지 사람들의 음욕을 탐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일 뿐, 중립신으로 봐도 무방했다. “하아……” 카이는 머리를 헝크러트리며 그녀와의 계약조건을 떠올렸다. 여자가 흥분해서 내뿜는 쾌락과 음욕의 기운을 반지에 담아 자신이 원하는 능력과 교환할 것. 간단하지만 경험이 없는 그에게는 한숨부터 나오는 조건이었다. 그때 문밖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시녀 아르테의 목소리였다. 카이는 서둘러 문을 열었다. 그러자 붉은 기가 도는 갈색 머리를 질끈 묶은 아르테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앳된 얼굴에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카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이는 그녀의 손목을 낚아 채 방 안으로 끌어당기며 복도를 살폈다. “아무도 모르게 왔지?” “그럼요. 그보다 내일이면 아카데미로 가셔야 하는데 새벽에 오라고 하신 이유가 뭐예요?” 카이는 자신도 모르게 잠옷 사이로 봉긋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을 바라봤다. 과거에도 평균 이상의 몸매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상대로 음흉한 생각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기에 앞으로 자신이 그녀에게 해야 하는 일들을 떠올리자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고, 고민이 있어서 불렀어” 아르테는 희미하게 웃으며 속삭였다. “이성에 관한 이야기인가 보네요” 카이는 순간 달빛에 비친 그녀의 해맑은 표정을 보고는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머리가 지끈거리더니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배신한 이유를 묻는 자신에게 힐러 따위와 나눌 명예가 없다고 비웃던 놈년들. 카이는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그녀를 바라봤다. “미안 해!” 카이는 아르테의 향해 달려들었다. 거칠게 입을 맞추며 그녀를 침대 위로 쓰러트렸다. 그때였다. 몸부림칠 줄 알았던 아르테가 천천히 카이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카이는 당황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점점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있었다. 아르테는 두 팔을 뻗어 카이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 행동에 카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물컹한 감촉이 손끝을 타고 느껴지며 하체에 피가 쏠리는 게 느껴졌다. 그러자 아르테의 입이 살짝 벌어지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그녀는 카이를 살짝 밀어내더니 천천히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카이의 얼굴을 붙잡고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카이는 눈앞에 있는 젖꼭지를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그의 혀가 분홍빛의 젖꼭지를 훑고 지나가면 아르테의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마지막 남아 있던 카이의 이성을 끊어 버렸다. 간신히 지키고 있던 신앙심마저 지워 버렸다.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격렬하게 그녀의 젖꼭지를 빨며 왼손으로 그녀의 다른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렀다. 그때 아르테의 끈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도……” 카이는 무슨 의민지 이해하기도 전에 아르테가 그의 손을 붙잡고 자기 음부에 가져가졌다. 끈적하고 축축한 액체로 범벅된 그녀의 속옷이 느껴졌다. 카이는 그녀의 속옷을 천천히 끌어내리고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그녀의 음부 주변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놀림이 점차 빨라지더니 숨소리가 더욱더 거칠어졌다. 그때 아르테가 붉게 물든 얼굴로 카이를 향해 말했다. “도,도련님……이제…하고 싶어요” 늘 자신보다 어른스럽고 누나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애원하는 목소리로 재촉했다. “어서 넣어 주세요…” 카이는 자신이 어떻게 옷을 벗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통증이 느껴질 만큼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자기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 대고 거칠게 밀어 넣었다. 마치 작은 유리병에 억지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느낌이었다. 아르테의 안쪽은 뜨겁고 미끌거렸다. 카이가 본능에 이끌려 허리를 움직이자 그녀의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통스러운듯하면서도 묘한 비음이 섞인 그녀의 신음 소리가 방 안을 맴돌았다. “도련님 너무 좋아요…!” 힘껏 박을 때마다 규칙적으로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에 카이는 점차 빠르게 허리를 흔들다 순간 밀어닥치는 사정감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울컥 울컥 정액을 토해내는 감촉을 느낌과 함께 온몸의 힘이 빠져나갔다. 아르테가 천천히 그의 뒷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카이는 그 손길을 느끼며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 똑똑 "도련님 이제 준비하셔야죠" 카이는 아르테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번쩍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새 해가 밝았는지 아침햇볕이 방 안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어, 어 금방 나갈게" 카이는 서둘러 대답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떠올렸다. 설마 그 일이 꿈인가 했지만,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의 투명한 보석이 붉게 변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푹 숙였다. 어젯밤의 일이 떠오르며 카이의 얼굴이 다시 한번 붉어졌다. '아르테도 저항하지 않았어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봐야 하지' 한숨을 내쉬고 있던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아르테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앗! 도련님! 제가 이러실 줄 알았어요. 아직 늦장을 부리고 계시면 어떡해요? 오전 중에 출발해야 해가 지기 전 아카데미에 도착할 수 있다구요!" 카이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아르테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얼른 준비할게!" 그때 아르테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니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주워들며 말했다. "변태......" 그제야 카이는 불긋 솟아오른 자기 물건을 보며 주저앉았다. "이건.....오해야" "알겠으니까 얼른 준비하고 나오세요 미리 짐을 싣고 있어야 하니까요" 카이는 아르테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복수는 지금부터야. 정신 차리자 지금은 찬 스프 더운스프를 가릴 때가 아니니까' 용사를 훈련시키는 피에튼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놈들과 엮이게 될 것이었다. 놈들은 날고 긴다하는 아카데미의 입학생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랭커들이었으니까. 카이는 서둘러 준비를 끝마치고 아르테가 준비해 둔 예복을 입고 방에서 나가 저택 정원으로 향했다. 이미 저택의 정원에는 짐꾼들이 자기 물건들을 마차에 싣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집사가 감독하고 있었다. 카이가 다가가자 집사 델핀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아이쿠 늦으셨습니다 도련님" "미안 해 델핀 어제 늦게 잠들었더니. 그보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어디 가셨지?" 카이가 주변을 둘러보자 델핀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백작님은 부인과 함께 교단의 행사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가셨답니다. 도련님께 미안 하다고 전해 달라더군요" 카이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의 어린 자신이 아니기에 델핀의 뒷 말은 그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자기 아버지이자 펠데른 백작은 교단에 반쯤 미쳐 있는 인물이었다. 그랬기에 하나뿐인 장남의 아카데미 입학날 보다도 교단의 행사가 더 중요했을 테지. "괜찮습니다. 어차피 제 나이쯤 되면 다 가는 아카데미인걸요?" 카이의 대답에 델핀은 그의 손을 꼭 붙잡으며 중얼거렸다. "어느새 도련님이 이렇게 성장하셔서 아카데미에 들어가시다니......이런 고운 손을 보면 아직도 어린아이로 느껴지는데 말입니다" 델핀의 그 말을 듣고 있는 도중 옆으로 지나가는 아르테의 얼굴을 보자 어젯밤의 일이 떠올라 죄책감이 느껴졌다. "아, 아하하! 어린아이라니! 나도 이제 성인인걸?" 그때 아르테가 한 마디 덧붙였다. "맞아요. 이제 어엿한 성인이시죠. 그러니 델핀 어르신도 그만 인사를 하고 보내주셔야겠어요" 아르테의 말에 델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르테야 도련님을 잘 모시거라. 아무래도 낯선 공간에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너 뿐일 테니까 말이다" 아르테는 카이를 흘깃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제가 할 일인걸요?" 카이는 그 말을 듣자 심장이 묘하게 두근거렸다. 그렇게 델핀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마차에 올랐다. 카이는 마부가 모는 달그닥 거리는 마차 안에서 아르테와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카이는 괜스레 그녀가 신경 쓰여 불편했다. "저...아르테? 어제 일은 말이야" 아르테는 카이를 바라보며 싱긋 웃더니 그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저는 다 이해한답니다. 도련님도 어엿한 성인이시니까요. 그리고 아까 제 말 들으셨죠?" 카이가 벙찐 얼굴로 바라보고 있자 아르테가 말을 이어 나갔다. "도련님을 모시는 일에 제 몸과 마음을 바칠거라는 뜻이였어요" 카이는 느닺없는 폭탄 선언에 헛기침하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내가 알던 아르테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그들이 탄 마차는 빠르게 아카데미가 있는 델리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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