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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EP016-작은 차이


“통화는 끝났습니까?” “네… 끝났어요.” “…승윤 씨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오빠가, 지부장님만 괜찮으면… 다른 곳도 마, 마사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매튜 씨는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말한다. “…저는 괜찮습니다.” “…….” 그렇다는 말은… 가, 가슴 말고 다른 곳도…. 방금 내가 만들어버린 게 분명한, 침대 위에 남은 어두운 물자국을 흘깃. 부끄럽지만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는, 내가 기분 좋게 가버렸다는 증거. “그럼….” 마사지라는 핑계는 이제 더 이상 나를 가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오빠가 부, 부탁했고 매튜 씨도 괜찮다고 말했으니까. 입고 있던 얇은 한 장의 바지를 손으로 살짝, 붙잡고 아래로 천천히 내린다. …다리 사이를 지나갈 때에는 끈적하고 반짝거리는 액체가 옷에 묻으면서 길게 늘어진다. 주우우우욱-♡ “…….” 보… 보셨나? 못보셨겠지, 그치…? …다 벗어버렸다. 전부, 다. “후… 후우.” 천천히, 방금까지 내가 앉아있었던 지부장님의 다리 사이로 돌아와 앉는다. 지부장님은 묵묵히 손을 앞으로 내민다. 한 손은 그대로 내 가슴에,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실례하겠습니다.” “후, 후으…♡ 으, 읏….” 단단한 손가락 끝이 보지에 닿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움찔, 튀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 너무 젖어버린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다. 살살살-♡ 구멍의 주변을 부드럽지만 조금은 묵직하게, 손가락 끝으로 후비듯이 눌러대던 가운뎃손가락.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손가락 한 마디가 안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찌거억-♡ “후아, 으, 읏-♡ 하, 하아, 하… 후, 아….” “…그만두고 싶다면 바로 말씀하십시오.” “저… 저는, 괘, 괜찮…♡ 계속 하, 하셔도…♡” 말이 똑바로 나오질 않아…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고 있어. 오빠가 먼저 풀어주려고 손가락을 넣었을 때도 기, 기분… 좋았는데…. 찌거어어어억-♡ “히이이-♡ 으, 읍-♡ 후-♡ 후, 후아아….” “다리를 조금만… 벌려주시겠습니까.” “아, 아…♡ 죄, 죄, 죄송…♡” 자꾸, 낯설고 오싹한 쾌감에 살짝 겁을 먹은 다리가 오므라들면서 나를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오빠를 위한 거기도 하고… 그리고, 기분 좋은 것도 맞으니까…. 손으로 허벅지를 잡아서 반사적으로 오므라들지 못하게 만든다. 굉장히 부끄러운 자세를 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오빠랑 할 때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매튜 씨는 별다른 말이 없다. 대신… 한 손으로는 꾸준하게 내 가슴을 쥐고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는 조금씩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오고 있다. 내 안쪽, 애액을 흠뻑 머금어서 부드럽게 풀리고 미끈거리는 속살을 단단한 손가락으로 꾸우욱- 누르면서. “히, 으으읍-♡ 후, 후으♡ 힉♡ 하으, 히, 긋…♡” “…….” 기분… 좋아. 단단하고 굵은 손가락을 삼킨 내, 내 보지가 자꾸만 멋대로 조여대면서, 매튜 씨 손가락에 달라붙어. 매튜 씨는 내가 야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그냥 너, 너무 기분 좋은 탓인데…. 하지만 이렇게, 두 마디가 조금 넘게 안으로 파고든 매튜 씨의 손가락이 움직이면. 살짝 구부러지면서 끈적하게 녹은 안쪽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긁듯이 눌러주면- “오오-♡ 오, 옷…♡ 가, 가♡ 갈 것 가, 같-♡” “…괜찮습니다.” 오빠가 아닌 다른 남자의 손에 가슴을 붙잡히고, 보지를 쑤셔지고…. 그리고 나는 그런 상황에서 다리를 활짝 벌려주려고 손으로 내 다리를 붙잡고. 그런 이상한 상황인데, 이렇게 기분 좋게 가버려도 되는 걸까…? 피이이잇-♡ 핏-♡ 피이잇-♡ “히, 극…♡ 으, 읍-♡ 히으, 그… 읍…♡” “…….” …가버렸다. 엄청… 깊게. 매튜 씨도 분명 느꼈을 거야. 나… 나, 이 손가락을 엄청 열심히 조여대면서 가버렸어. …부끄러워. 너무 부끄러워. “후, 후아, 하…♡ 하, 하아….” “잠시… 손을 바꾸겠습니다.” “네, 네에…?” “같은 자극만 반복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매튜 씨의 손가락이 뽑혀나간다. 내가 봐도 엄청나게 질척거리는 애액이 손가락에 들러붙으면서 주욱- 빠져나가는 모습이 너무… 야하다. 침대 시트에 가볍게 손을 닦고, 가슴을 만지던 손과 보지를 쑤셔주던 손을 바꾸는 매튜 씨. 나도 모르게 보지에 너무 집중을 해버리느라 잊고 있었지만, 가슴도… 가슴만으로도 가버릴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오빠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으니까 그만큼 말로 확실하게 얘기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이 느낌을 기억해야- 찌거어어억-♡ “으브읍-♡ 읍, 히, 으읍-♡” “…억지로 소리를 참을 필요 없습니다. 협회 건물은 방음이 철저하-“ “오오♡ 오, 옷-♡ 후-♡ 후, 후우-♡” …내가 내려고 해서 낸 소리가 아니야. 절대로. 그, 그냥… 방금 전까지 조금이나마 익숙해졌다고 느낀 손가락이랑 조금 다른 굴곡의 손가락이 안쪽으로 들어오니까. 방금 눌리고 긁혔던 부분이랑 미묘하게 어긋나는 속살을 누르면서 안쪽을… 후, 후비니까…♡ “방금 말씀드린 부분이기도 하지만… 오래 자극을 이어가면 좋지 않습니다.” 매튜 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내 등에 닿고 있는 단단하고 넓은 매튜 씨의 가슴에서도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무척 크게 들려온다. 쿵, 쾅- 거친 박동과 어울리지 않게 느릿하고 신사적인 손가락 삽입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두 번째 마디를 넘어서 마지막 마디까지 전부, 내 안으로- 찌거어억-♡ “히, 으으읍♡ 힉♡ 히그, 으, 으읍-♡ 읍♡” “…….” 끝까지 들어온 굵은 손가락이 느리게… 아주 느리게, 회전한다. 보지에 박혀서 천천히 움직이는 손가락은 단 하나. 가운뎃손가락 하나. 하지만 나는 이미 충분히 깊은 곳까지 닿은 손가락과, 가슴을 덮듯이 감싸 주무르는 손길에 사로잡혀- 간다. 아주, 깊게… 가버린다. “오, 오오…♡ 으, 읍…♡” “…….” 앞으로 내민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내가 얼마나 기분 좋게 가버리고 있는지 매튜 씨에게도 보여주고 있다. 오빠가 손으로 해줄 때에는 이렇게 가버린 적… 없지만, 그저 매튜 씨 손가락이 조금 더 길어서 그런 거다. 조금 더 길고, 약간 더 굵고, 살짝 더 단단하다는 그런 사소한 차이 때문에. “하… 아, 아…♡ 후, 아…♡” 아득한 쾌감에 위로 올라가는 머리와 시선 끝에 문득 매튜 씨와 눈이 마주친 것 같기도 하지만…. …너무 기분 좋아서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 하아… 하, 아…. 으, 으응…♡” 깊은 절정을 하면서도 손가락을 자꾸만 조여대던 내 몸에서 천천히 매튜 씨가 빠져나간다. 힘이 완전히 풀려버린 내 몸은… 그대로 밑으로, 미끄러지듯이 스르륵- 흘러내려간 내 몸은 침대에. 아래로 내려온 내 머리는 매튜 씨의 굵은 허벅지에. 그리고 얼굴 옆에는… 방금까지 내 엉덩이에 묵직하게 눌리고 있었던 뜨거운 열기의 정체가. “…….” “하아, 후, 아….” 사실… 어제 오빠가 이런 부탁을 하면서 나머지 한 가지를 더 말했었다. 마사지를 하면 매튜 씨가 내 몸을 만지게 될 테니까 그때 확인을 해보라면서 말해준 건…. ‘매튜 씨가 너 때문에 흥분… 그러니까 발기하는지 봐.’ ‘바, 발기…?’ ‘…만약 네 몸을 만지면서 매튜 씨가 흥분했다면, 지난번처럼 입으로 해주고 왔으면 좋겠어.’ ‘…….’ “그… 지, 지부장님….” “…예.” “사실 어제, 오빠가 말해준 게 하나 더 있는데요….” 얼굴 바로 앞에 얇은 천 한 장을 두고 잔뜩 발기한 자지가 미세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그리고 아주 낯설지만은 않은 향기가 느껴진다. 나 때문에, 내 몸을 만지면서 지부장님도 이렇게…. “호, 혹시 이거…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면, 지난번처럼 입으로, 해드리라고….” “…….” “사, 사양하셔도 괜찮아요! 이미 충분히 수고해주셨으니까….”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매튜 씨가 천천히 바지를 내린다. …나는 엎드린다. 그리고 매튜 씨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숙이면서,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넘긴다. “아, 아아…♡” *** “후아… 시원해.” 조금 많은 일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운동도 했고 마… 마사지도 했고! 땀으로 끈적해진 몸은 샤워실에서 씻어냈고. …이제 오빠한테 가서 어땠는지 애기만 해주면 되는 거지? “헤이즈.” “하아….” “은지.” “…어라? 더스트 언니!” 체육관에서 나서던 도중, 복도에 서있던 더스트 언니와 마주쳤다. 아직 나는 헤이즈라는 이름보다 원래 이름… 은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그래서 나를 헤이즈라고 부르는 사람들한테 대답을 못해줄 때가 종종 있다. “무슨 일 있어요?” “방금 지부장님이랑 했지? 야한 짓.” “…….” “승윤 씨 때문인 거 아니까 그냥 말해.” “…끄, 끝까지 하지는 않았어요!” “목소리.” …너무 크게 말해버렸다. “그런데 왜요, 언니?” “…너 지금 보안등급 뭐지?” “저 아직 B요. 신입이라서. 다음주에 S로 올라요.” “그럼 그때까지 끝까지는 하지 마.” “제가 하,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라구요! 아시면서….” 오빠가 부탁해서 하는 건데… 나도, 매튜 씨도! 그리고 아직은… 오빠한테 말했던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된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지부장님도 안하려고 하겠지만.” “왜요?” “B급은 열람 못하는 정보야.” “저, 저한테만 살짝 말해주시면 안돼요…?” “…….” “…죄송해요.” 가볍게 한숨을 내쉰 더스트 언니가 몸을 돌린다. “궁금하면 조금 찾아봐.” “뭘… 찾아봐요?” “지부장님이 왜 은퇴했는지.” 그 말을 끝으로, 언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사라졌다. 은퇴… 지부장님의 은퇴? 예전에 은퇴하신 건 알아도 무슨 일이… 있었던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지금은.” 이제 오빠에게 돌아가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해줘야 해. 부, 부끄럽지만, 내가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말하는 게 자세할수록 오빠가 좋아하니까. 아… 아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망상을 막을 수 있으니까!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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