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오빠 자지 만지면서 자면 안돼요?
"제 손목에 수갑을 채워주세요. 그러면 쏩니다."
"네?"
"제가 147명의 등급을 조작했으니까요."
진태유가 소주를 뿜었다.
"미쳤어요?"
진태유가 천막 안을 둘러봤다.
주인 아줌마는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여기서 그런 말을 해요?"
"떠들썩하게 잡힐수록 좋은데..."
진태유가 소주잔을 내려놨다.
날 한참 봤다.
"태오씨. 지금 제정신이에요?"
"네."
"도망쳐도 모자랄 판에... 무슨 소리죠?"
"진짜 잡지는 말고, 잡는 척만요."
"네?"
"제가 이 껀으로 조사 중이라는 말만 들리면 돼요."
"음... 아직 무슨 말인지."
진태유가 소주를 들이켰다.
"누가 움직일지 궁금하지 않아요?"
"음..."
"아마도 저를 빼내려고 엄청난 무궁화들이 움직여 줄것 같은데..."
그냥 웃었다.
저들이 날 빼내줄 거라는 상상.
정말 동작할까?
"김도훈의 마스터키를 당신이 가지고 있나요?"
"모르겠어요. 그건."
"하."
"날 돕는 사람은 두 부류 중 하나일거에요."
"어떤?"
"마스터키로 범죄를 저질렀거나..."
"박무진 같은?"
"알고 있네요?"
"증거가 없을 뿐이죠."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고 싶거나..."
"..."
아마도 김준 같은...
포장마차 아주머니에게 돈을 드렸다.
"소주 값 쐈어요. 이제 수갑 채워주시면 됩니다."
난 포장마차를 나왔다.
씨발.
어떻게든 되겠지.
밤거리가 차가웠다.
ㅡㅡㅡㅡㅡ
집에 오니 화장실에서 소리가 났다.
수정이가 변기를 붙잡고 있었다.
"수정아."
"...오지 마."
"왜 그래."
"된장찌개 냄새, 토할 거 같아."
등을 쓸어줬다.
"먹은 것도 없는데 자꾸 올라와."
"입덧인가?"
수정이가 변기에 또 고개를 박았다.
노을이가 화장실 앞에 왔다.
"입덧 시작됐나봐요."
하람이도 고개를 내밀었다.
"언니 괜찮아?"
수정이가 손을 저었다.
"다들 꺼져."
근데 아무도 안 갔다.
수정이가 입을 헹궜다.
"씨발. 더러워 죽겠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니 새끼 가져서."
"미안."
수정이가 변기에 또 고개를 박았다.
근데.
토하면서도.
배를 한 손으로 감쌌다.
지키듯이.
수정이가 코를 막았다.
"씨발. 이건 또 무슨 냄새야."
"무슨 냄새?"
"젖통년 향수냄새 토나와."
다인이가 귤을 깠다.
"이건요? 신거 땡긴다던데"
"과일 냄새도 싫어. 토나와."
다들 멀찍이 떨어졌다.
수정이가 벽에 기댔다.
숨을 못 쉬었다.
"태오야."
"응."
수정이가 내 쪽으로 코를 들이밀었다.
킁킁.
"...어?"
목에 코를 박았다.
킁킁.
"왜 너한텐 토가 안 나와."
또 킁킁.
"오히려 좋아."
"뭐가."
수정이가 바지춤에 코를 박았다.
킁킁킁.
"여기. 자지 냄새."
"미친년아."
"진짜야. 이 냄새만 괜찮아."
수정이가 자지에 얼굴을 묻었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하... 살 거 같아."
"다인아. 그 귤 가져와봐."
다인이가 귤을 까서 내밀었다.
수정이가 집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우웩"
"하. 까다롭네."
"뭐?"
수정이 눈빛에 살기가 보였다.
수정이가 내 바지를 내리더니
자지에 귤을 비볐다.
그리고 입으로 가져갔다.
"킁킁... 씨발. 이건 괜찮네"
자지에 비빈 귤을 먹었다.
"우웩이 안 나와. 먹을 수 있어."
그 후로 수정이는 모든 음식을 내 자지에 비볐다.
아이스크림도 자지에 발라 먹었고 요거트도 그랬다.
수정이가 비빔밥을 들고 나한테 왔다.
씨발.
고추장.
참기름.
밥풀.
좆나게 따가웠다.
사랑이 이런거냐?
그냥 버텼다.
"언니, 한 입만요"
다은이가 옆에서 간절하게 입맛을 다셨다.
"이게 말이 돼? 태오 자지 독차지 하려고 언니가 수 쓰는거 모를 줄 알아?"
하람이가 눈에 쌍심지를 켰다.
"진짜야. 이 냄새만 괜찮다고."
수정이가 자지에 코를 박았다.
"그걸 누가 믿어. 구독자들한테 물어봐."
하람이가 티비를 틀었다.
[국대정자(1,208,552)×미친년(504,005)×하람이젖가슴(209,442)×털이안나요(15,003)]
실시간 시청자수 3,333,995
화면에 자지가 잡혔다.
벌건.
밥풀 묻은.
- 자지탐구생활 : 자지에 밥풀 뭐임ㅋㅋㅋ
- 보지는진리 : 저거 비빔밥이야?
- 밥말은쥬스 : 자지에 고추장ㅋㅋㅋㅋ
- 모유라떼 : 자지 벌게진거 봐ㅋㅋㅋ
- 수박두덩이 : 무슨 상황이야
하람이가 카메라를 봤다.
"여러분. 수정 언니가 임신했다고 태오 자지에 밥 비벼 먹어요."
"자지 냄새 아니면 입덧 한대요. 이게 말이 돼요?"
- 자지탐구생활 : ㅋㅋㅋㅋㅋ
- 보지는진리 : 입덧 핑계 아님?ㅋㅋ
- 모유라떼 : 자지 비빔밥 신메뉴ㅋㅋ
수정이가 카메라를 봤다.
"진짜야 이 새끼들아. 자지 냄새만 토가 안 나와."
- 수박두덩이 : 수정이 화났엌ㅋㅋ
- 보지는진리 : 근데 진짜 입덧에 그런 거 있대
- 밥말은쥬스 : 나 의사인데 그럴수도?
- 무진장크다 : 한약 한첩 보낼께. 먹어라.
- 자지탐구생활 : 내 자지에 한번 비벼볼래?
ㅡㅡㅡㅡㅡㅡ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회사가 떠들썩했다.
"권태오 씨, 어딨어요?"
양복 댓 명이 사무실로 밀고 들어왔다.
"권태오 어딨냐고!!!"
목소리가 컸다.
그 틈에 진태유가 섞여 있었다. 표정이 없었다.
그들이 내 책상 앞에 섰다.
"권태오 씨?"
"네."
"출산관리국 수사팀입니다. 잠깐 같이 가시죠."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키보드 소리도 멎었다.
다들 고개만 들고 우리 쪽을 봤다.
다인이가 벌떡 일어났다.
"오빠."
"앉아 있어."
"박무진 회장에게도 이미 양해 구했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
"그건 조사하면 나오죠. 누가 출산관리국 데이터를 건드렸는지."
다인이가 조사관 팔을 잡았다.
"우리 오빠 잘못한 거 없어요. 애기도 잘 낳고, 박는 것도 진짜 잘해요. 티비에 출산홍보대사로도 나왔다고요. 애국자예요."
"시끄럽다고요."
조사관이 팔을 뿌리쳤다.
"임의 동행 불응하면, 참고인 아니라 피의자로 영장 받아서 다시 옵니다."
저쪽 끝에서 공재준이 폰을 들고 있었다.
찍고 있었다.
화면이 이쪽을 향했다.
"갈게요."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인아. 넌 내 말 잘 듣지?"
"네. 오빠. 뭐든 잘 들어요."
"아내들한텐 말하지마."
"응. 시키는 대로 할게요. 그리고."
"그리고 뭐."
"앞으론 안 박아준다고 투정도 안 부릴게요."
다인이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지나치면서 진태유 귀에 속삭였다.
"수갑 좀 채워요."
"참고인이야. 씨발."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진태유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진태유가 폰을 들었다.
"벌써 박무진이 출산관리국 국장에게 전화 넣었나봐요."
"빠르네요."
"국장이 증거도 없고 데이터도 깨끗한데 뭐하냐고 난리네요."
"그래서 어쩔껀데요?"
"소주 마신 값 해야죠."
진태유가 폰의 전원을 껐다.
출산관리국 조사실.
두번째다.
노을이 임신 소식을 들었던 그 조사실.
"뭐 먹을래요?"
"영화보면... 항상 설렁탕 먹던데."
진태유가 녹화 버튼을 껐다.
"아무말이나 해요. 밖에서 보고 있으니까."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저는 마스터키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진태유가 종이를 펼치고 펜을 들었다.
"마이크도 꺼졌어요. 그냥 아무 말이나 해요."
"왜... 수정이를 그냥 놔뒀어요?"
진태유의 얼굴이 굳었다.
진태유가 펜을 내려놨다.
"무슨 뜻이에요?"
"다 알면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진짜로요?..."
진태유가 종이에 글자를 썼다.
"한 대 때릴께요. 과잉수사."
"마이크 꺼졌다면서요. 왜 거기에 적어요."
"영화 보면 이러잖아요."
난 눈으로 웃었다.
진태유의 주먹이 날아왔다.
"니가 뭘 알아."
내 코에 꽂혔다.
이거 액션 맞아?
코피가 주르르 흘렀다.
"뭐해요?"
"수정이가..."
"..."
"수정이가 집 현관에 처음 들어 오면서 한 말이 뭔지 아세요?"
너무 쉬웠다.
"씨발?"
"저 좀 도와주시면 안돼요?"
...수정이가?
"근데 전 모른 척했어요. 게이라고 음지에 숨어서, 내 한 몸 챙기기도 벅찼으니까."
"그 뒤로 수정이가 달라지더라구요. 욕도 하고..."
"..."
"근데... 진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진짜 그땐..."
"..."
"나 때리고 싶어도 참아요. 밖에서 보고 있으니까."
설렁탕을 먹었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정이만 보고 싶었다.
내 자지 냄새 없으면 밥도 못 먹는데...
"임의동행은 최대 6시간이에요. 영화 그만 찍어요."
진태유가 웃었다.
해질 무렵, 진태유가 서류를 덮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귀가하셔도 됩니다."
복도로 나왔다.
진태유가 따라 나오며 작게 말했다.
"전화가 스무통 넘게 왔대요. 난 시말서 써야해요. 괜한 사람 족쳤다고."
진태유가 웃었다.
"소주 한잔 값이 존나 비싸요."
나도 웃었다.
147명은 그렇게 덮혔다.
잠시 동안은.
집에 눈이 퉁퉁 불은 다인이가 있었다.
현관에 캐리어도 있었다.
날 보자마자 다인이가 울음이 터졌다.
"저년은 또 왜 저래?"
수정이가 내 자지 냄새를 맡으러 킁킁거리며 다가왔다.
"오빠. 나 이 집에서 살거에요. 말도 잘 듣고 언니들에게도 잘 할께요."
"뭐야. 갑자기."
"오빠 없으면 팬티 안입고 산책 나간 것처럼 불안하단 말이에요."
출산관리국에 끌려가는 걸 보고 많이 걱정했나?
"개새끼야. 그냥 받아줘. 예쁘잖아."
수정이가 내 자지에 코를 박고 알했다.
"난. 반대. 모든 보지는 다 결사 반대야."
하람이가 팔짱을 꼈다.
내가 노을이를 봤다.
"전... 그냥 태오씨 의견과 같아요."
"야호!!!"
다인이가 박수를 쳤다.
다인이가 캐리어를 거실로 끌고 들어왔다.
"난 아직 받아준다고 안 했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다인이가 이미 작은 방에 짐을 풀고 있었다.
"오빠. 오늘 나랑 잘래요? 안박아 줘도 돼요."
하...
이년.
너무 귀엽잖아.
다인이가 침대에 누웠다.
이불을 들췄다.
"오빠. 빨리요."
다인이가 몸을 베베 꼬았다.
수정이가 자지에서 코를 뗐다.
"가. 저 연탄보지년 또 돈거 같아."
다인이 옆에 누웠다.
다인이 손이 내 가슴으로 들어와 젖꼭지를 만지작거렸다.
"오빠... 나 심장이 터질거 같아요."
"ㅋㅋ"
"오빠 아내가 되고 싶다."
"..."
"오빠만 보면서 살고 싶다."
"..."
"오빠."
"왜."
"박지는 않을 껀데... 오빠 자지 만지면서 자면 안돼요?"
씨발.
귀여움이 만랩을 찍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