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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season1. 107. 대학가요제(5)


season 1 107. 대학가요제(5) *** 토요일 저녁. 논현동 웨딩 컨벤션에서 이모의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아무래도 신랑이 군인 출신의 여객기 기장이다 보니, 이모 하객보다는 훨씬 많았던 것이다. 신랑이 직업도 좋고, 공군 소령 출신으로 똑똑하기도 했지만, 외모는 조금 빠지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객들 대부분이 하는 말이 신부 예쁘다는 평가였다. 키도 크고 볼륨감 넘치는 건강미에 이목구비 또렷한 미인인 건 맞았다.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꼭꼭 숨긴 드레스여서 그렇지, 튜브탑 스타일의 드레스였다면 사람들은 결혼식 내내 신부 가슴만 봤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와. 저거 누구야?” “신부 조카라는데?” “신부 나이가 몇인데, 저렇게 장성한 조카가 있어?” “그런게 문제야? 저 잘생김 어쩔 거야?!” 기찬이 축가를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부터 식장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이모부, 이모, 두 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생 지금처럼 아름다운 미소로, 행복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잔잔한 자체 배경음악을 가볍게 연주하며 낮고 울림 좋은 목소리로 축복의 인사를 건넸다. “제 마음을 담아, 축가 불러드릴게요.” 배경음악이 멈추자, 모두가 더욱 기찬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피아노 선율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주가 끝나고 기찬의 목소리가 얹히면서 하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아아.” “와아.” “가수네.” 노래 한 곡은 금방 끝났다. 그게 아쉬울 것 같아 짧은 연주곡을 한 곡 더 연주했다. “두 분 결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모부. 이 양복, 잘 입겠습니다. 사랑해요.” 마지막 기찬의 너스레에 하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신랑 신부의 얼굴에도 만족감과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 “기찬아. 오늘 정말 고마웠다.” “아, 뭘요. 이런 거라도 해드릴 수 있어서 제가 너무 좋았어요.” 허니문 카 운전을 기찬이 직접 했다. 그래서 더 이모부는 기찬에게 고마운 마음이었다. 전생의 경험이 많은 기찬이기에, 결혼식 때 손이 필요한 일들을 너무 잘 알았다. 많이 해보기도 했고. 그래서 그걸 제 일처럼 나서서 챙겼더니 이모부가 보기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기찬이 눈에 너무 잘 띈 것이다. 여길 봐도 기찬이 있고, 저길 봐도 기찬이 있었다. 게다가 키 크고 잘생기기까지 했으니, 더 사람들에게 각인이 됐다. “내가 신혼여행 끝나고 올 때, 네 선물만 따로 특별하게 챙길게.” 이모부가 기찬의 어깨를 툭 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하. 고맙습니다. 기대할게요, 이모부.” “그래, 하하.” 꼭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그는 군 장교 출신이라 그런지, 언제나 싹싹하고 당당한 기찬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남네요.” “괜찮아. 있다 보면 금방 가지 뭐. 그보다, 우린 기다리다가 잘 타고 갈 테니까, 넌 그만 가 봐. 너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 기찬은 시계를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먼저 가 볼게요. 두 분,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그렇게 인사하고 막 돌아서려는 때, 갑자기 이모가 화들짝 놀랐다. “어머!” “왜?” “나 차에다가 뭐 두고 왔나 봐.” 이모가 자신의 가방을 급하게 뒤지고 있는 걸 보며 기찬이 말했다. “내가 가져다줄게. 뭔데?” “아니야. 내가 가져올게. 넌 바로 가. 뭐 하러 다시 와.” 그 말에 또 이모부가 나섰다. “그럼 내가 기찬이랑 같이 가서 가져올까?” “아냐, 오빠. 여기 있어. 내가 짐 지키고 있는 거보다 갔다 오는 게 나을 것 같아. 금방이니까.” “그래 그럼.” 대충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모가 먼저 서두르듯 저만치 갔을 때, 기찬이 이모부에게 조용히 말했다. “매형. 허니문 베이비?” 이모에게 들은 바는 있지만, 그건 부부간의 지극히 내밀한 이야기. 당연히 기찬은 모르는 척 물었다. 그러자 이모부는 신이 난 듯 씨익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기찬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모부. 파이팅!” “어? 어. 그래. 하하하.” 박무혁은 유쾌했다. 기찬이 처조카 같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몇 번 봤다고 이젠 거의 군대 있을 때 친했던 부하 같기도 했다. ‘신기한 일이야. 고작 스물한 살인데. 군대 갔다 온 애 같아.’ 단지 넉살만 좋아서 풍길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무혁은 그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기찬은 그렇게 끝까지 이모부를 즐겁게 해주고 라운지를 나왔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와 곧바로 차 트렁크와 뒷좌석을 열었다. “이모. 뭘 놓고 온 건데?” “몰라.” “응?”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기찬이 이모를 돌아봤다. 그랬더니 이모가 기찬을 차 안으로 밀었다. 그리고 저도 뒤따라 차에 타고는 문을 닫았다. 텅. 그렇게 차에 타자마자 이모가 기찬의 품에 폭 안겨서는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봤다. “기찬아. 네 것 넣고 싶어. 나 식장에서부터 젖었어.” “뭐?” “넣어줘. 박아줘.” 기찬이 황당해하는 것도 잠깐. 농담으로 하는 소리가 아님을 금방 알았다. 이모가 벌써 기찬의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이, 이모. 잠깐만.” 이모는 멈추지 않았다. 운전석 좌석을 뒤로 젖히고 허겁지겁 제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렸다. 그러고는 바로 기찬의 자지 위로 올라탔다. “아.” “하응! 흠!” 곧장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신음을 뱉는 이모를 보며, 기찬은 놀란 마음을 가누기 힘들었다. ‘뭐 이런….’ 유부녀가 되자마자 과감해진 건가? 싶기도 했고, 전날 이모를 미치게 만든 후유증인가도 싶었다. 하지만 생각은 깊어지지 못했다. 으음. 이모가 허리를 흔들수록 쾌락이 짙어졌다. 하아, 하앙. 기찬은 이모의 셔츠를 풀었다. 묵직한 가슴을 담아내고 있는 브래지어의 탄력을 느끼며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컵을 아래로 잡아내려 풍만한 젖가슴을 꺼냈다. 흥. 젖꼭지를 무는 순간, 이모의 콧소리가 한 번 더 터져 나왔다. 이모는 더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곧 절정에서 교성을 질렀다. “하으으응! 하읏!” 기찬도 참지 않고 사정했다. 읏! 두 사람은 잠깐 그렇게 사로를 안은 채로 앉아있었다. 하아, 하아. 이모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기찬은 미소 지었다. “이모. 사랑해.” “사랑해. 기찬아.” 밀어를 속삭인 후 농밀한 키스를 나눴다. 서로의 침을 빨아 마시고 삼키면서 급했던 섹스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후희를 즐겼다. “이모. 이거 가져가. 늦게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시간이 좀 걸렸잖아.” 기찬은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이모에게 해바라기씨 한 봉을 건넸다. “이건 뭐야?” “해바라기씨 볶은 건데, 고소해. 기내에서 지루할 때 이모부 드시라고.” “오, 좋네. 땡큐.” 이모는 볼에 키스 대신 혀를 대고 핥았다. “이모!” “너, 찜.” “그게 뭐야. 이젠 유부녀가.” “몰라. 나 미쳤나 봐. 히히.”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잠깐 웃었다. “이모도 내 선물 따로 챙겨!” “물론이지! 우리 조카!” 그렇게 평소의 경쾌하고 유쾌한 이모가 되어 제 남편에게로 갔다. * * * 이모 결혼식이 끝나고, 그다음 1주일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대학가요제 본선에 오를 최종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그리고 토요일. 드디어 대학가요제 본선. 기찬은 재영과 함께 리허설을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왔다. 그러자 참가자들의 시선이 그 둘에게 확 쏠렸다. ‘응? 뭐지? 왜?’ 어리둥절한 중에 하동훈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무슨 노래가 그렇게 정신없냐? 어휴. 난잡스러워.” 가요제 당일 굳이 저러는 건 명백히 시비였다. 하지만 기찬은 가볍게 무시했다. “그래? 좀 그런 감이 있지?” 하지만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다. ‘이게 얼마나 대박이 날지 넌 꿈에도 모를 거다.’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이 있고, 선도하는 사람이 있다. 이 노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 없던 곡이다. 센세이션. 그야말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곡이다. 다시 말하면 돈을 긁어모을 곡이다. 마침 기찬은 저쪽에 앉아서 이쪽 상황을 보고 있는 밴드의 리더, 강상준의 시선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 들으라고 말했다. “네 곡은 정말 좋더라. 특히 연주가 정말….” 말을 마치는 대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강상준과 그 팀 멤버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형님들. 오늘도 최고십니다! 파이팅!” 그들은 처음에도 그러더니 또 화들짝 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들도 넉살좋은 기찬이 싫지 않았다. 하동훈은 너무 쿨하게 제 시비를 받아넘긴 기찬에게 더 할 말이 없어 그만 물러섰다.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도 관심을 거두었다. ‘내가 리허설에서는 다 보여주지 않았다. 지금은 이상하겠지.’ 빠른 템포의 테크노음악이 낯선 때였다. 하지만 기찬은 성공을 자신했다. 이미 한 번 살아봤으니까. ‘그리고, 비장의 수가 있다.’ 모든 리허설이 끝났다. 드디어 생방송 시작. 와아아. 꺄아아아. 대학가요제는 FD가 객석의 분위기를 유도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둬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학교마다 친구를 응원 온 학생들이 가득했다. 각종 응원용 현수막이 쉼 없이 흔들렸다. 한마디로 축제. 유명 MC의 진행으로 드디어 가요제가 막을 올렸다. “제18회 대학가요제, 이제 문을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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