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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화 165화 자지 뿌리 부근을 게걸스럽게 핥고 있던 그녀가 내 부름에 고개를 살짝 들었다. “쉿.” ​


밤이 깊어지고 있었다. ​ 체르토가 정신을 잃고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툭 쓰러졌다. ​ 보라빛 머리카락이 얼굴 위로 흩어졌다. 숨소리만이 그녀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 땅거죽엔 어둠이 깔렸다. ​ 허튼 수일 수도 있었기에 야니에게 체르토의 신변을 맡겼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항상 대동하도록. 야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체르토를 번쩍 들어 옆에 앉혔다. 가벼운 짐을 드는 것처럼. ​ 하늘엔 어둠이 펼쳐졌다. ​ 테라스로 나갔다. 서늘한 밤공기가 땀에 젖은 피부를 식혀줬다.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뜨거웠다. ​ 마지막 그 광기어린 웃음속에서, 존재의 눈으로 정신적 벽 너머를 보았다. ​ 오리진 장미연이 이곳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삐죽이는 입은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 분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때문일까. 기어코 분신에게 쥐어준 성 유물을 뺏겨서일까. ​ 혹은 둘 다일까. ​ 별들이 반짝였다. ​ 로마의 밤하늘. 수천 년 전 황제들도 올려다봤을 그 별들. ​ 오리진 장미연에게서 두 개의 성 유물을 느꼈다. 머리에 기울이듯 쓰고 있는 왕관과 팔찌. 둘 다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 그 표독스러운 눈과 마주쳤다. ​ 괴물들의 창녀 여왕이자, 악신진영을 통합한 그 끔찍한 악녀. 그녀는 괴물들의 경배를 받으며 가장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봤다. 입꼬리가 비틀어져 올라갔다. 조롱이었다. ​ 그깟 유물, 언제든지 다시 뺏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자, 아랫것을 보는 눈. ​ 한 괴물의 모습이 이지러지더니 은발의 엘프 여성으로 변했다. 이윽고 손을 모아 주문을 읊곤 허공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 존재의 눈이 강제로 꺼졌다. 시야가 캄캄해졌다가 다시 로마의 야경으로 돌아왔다. 눈이 따끔거렸다. ​ ‘대단한데.’ ​ 쉽게 볼 상대는 아니란 말인가. ​ 창밖으로 별 밑을 비행기가 등을 깜빡이며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빨간 불빛이 점점 멀어져 갔다. ​ 방으로 돌아와 앉자 잡념에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게 정적을 깬 것은 시은이었다. ​ “남주 네 생각은 어때?” “제단에 바치면 분명 우리들에게 이로울 진영버프가 생길꺼야. 구역기지 마다 배치된 포탈이 그랬고.” ​ 내가 고개를 뒤로 젖히자 ‘이 타이밍이야!’ 라는 듯. 샌이 시은에게 맥주를 건넸다. ​ “언니.” “고마워.” ​ 시은이 병맥주를 받아들며 웃었다. 차가운 병에 맺힌 물방울이 우리들을 담았다. ​ 꿀꺽, 꿀꺽. ​ 목젖이 오르내렸다. 한숨 돌리듯 길게 들이켰다. ​ “남주야, 자.” ​ 나 역시 샌이 건네준 병맥주를 받아들었다. ​ ‘오랜만이네.’ ​ 차가운 유리병이 손바닥에 닿으며 시원한 감촉이 달아오른 머리를 식혀줬다. 미레가 옆에서 우리를 따라하며 같이 맥주를 마셨다. ​ “퍄하.” ​ 혀를 내밀며 인상을 찌푸렸다. 쓴맛이 낯선 모양이었다. ​ 큭큭, 귀엽네. ​ “우선은 성 유물들을 제단에 바칠꺼야.” ​ 옆에서 가만히 듣던 샌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병맥주를 든 손이 멈췄다. ​ “……그래야겠지.” ​ 고심 끝에 내뱉은 말처럼, 나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듯이. 이견은 내지 않은 채 정제된 말이었다. ​ 목소리가 낮았는데 평소의 밝음이 사라져 있었다. ​ 예전의 샌은 입마다 '여신님의 은혜'라고 어미사구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병을 든 손가락이 라벨을 긁적거리고 있었다. 무의식적인 동작이었다. ​ 시은이 소파 뒤로 몸을 젖혔다. 천장을 올려다보며 샹들리에의 크리스탈 조각들이 불빛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부서지고 있는 걸 즐겼다. ​ “성유물들 필요하지 않아?” ​ 고개를 저었다. ​ 생각해볼 것들이 있다. ​ 첫번째. 성 유물 장착해 사용함으로서 강해진다. ​ 미카엘이 얼마나 강할지 모르기에 가장 좋은 수단처럼 보였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었다. ​ 패배 이후 모조리 뺏겨버린다면? 그 격차는 건널 수 없는 강이 될 것이다. ​ 두번째. 당장 천계에 진입하지 않고 성 유물들로 힘을 키우며 다른 성 유물을 모으러 가는 것이다. 하지만 성 유물들의 설명은 하나같이 해괴했다. 특히나 '시련에 실패하면 사망'이라는 문구는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사용법을 익히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 어쩌면 년 단위로 시간을 소모해야하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칠 수도 있었기에. ​ 이 점들을 설명하자 시은이 납득하며 기지개를 폈다. ​ 고양이가 낮잠에서 깨어나듯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었다. 가운 사이로 쇄골 라인이 달빛처럼 흘러내렸다. ​ 그 옆으로 샌이 찰싹 달라붙어 앉았다. 어깨와 어깨가 맞닿았다. 체온이 전해지는 거리. ​ 저 둘이 저렇게나 친해지다니, 보기 좋았다. ​ “남주야.” “응.” “천계로 떠나기전까지 얼마나 머물꺼야?” ​ 시은이 맥주병을 손가락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물었다. 병 안에서 황금빛 액체가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 “아마 한 달안에는 출발할꺼야. 여기에 머물면서 귀환 스킬로 구역기지에 다녀 올 수 있으니 우선 제단에 성유물을 바칠꺼고, 미카엘에 대한 정보도 찾을꺼야.” “부탁좀 들어줄 수 있어?” ​ 시은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 “응, 말해.” “네가 준 아이템들 하나하나가 정말 귀중해.” ​ 잠시 말을 멈췄다. 시선이 맥주병 라벨로 떨어졌다.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라벨 모서리를 긁적거렸다. ​ “아, 응.” “특히 검과 갑옷들은 현세계에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내 전력을 낼 수 있게해줬고.” ​ 목소리에 잔물결이 일었다. ​ 마계로 떠나기 전 급히 던져두고 간 아이템들. 잘 쓰고 있었나 보다. ​ “백목련 길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해도 무방할 정도의 성배도 말이야.” ​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은 물건이자 나와 시은을 잇게 해준 아이템. 그리고 카페에서 처음 마주친 시은의 눈빛. ​ “더 만들어 주지 않을래? 그럼 정말 큰 도움이 될꺼야.” “좋아. 어려울 것 없어.” ​ 분명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이번에 아주 대량 생산을 해주고 갈게. ​ “……그리고.” ​ 시은이 잠시 뜸을 들였다. 맥주병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유리가 닿는 소리가 또렷하게 울렸다. “우리 여신진영이 우세하다곤 하지만 아직은 사상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아니야.” “…….” “그들에겐 정신적 기둥이 하나라도 더 있다면 좋을꺼야.” ​ 무거운 말이었다. 그 안에 담긴 책임감이 느껴졌다. ​ “맞아. 지금은 시은 언니가 여신진영 길드연합의 수장격을 맡고있어.” ​ 샌이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밝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 숨겨진 피로가 언뜻 비쳤다. ​ “곧 길드통합 추모식이 있어. 거기에 참석해줄래? 얼굴을 비춰야하는……” “물론이지.” “고마워.” ​ 시은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안도하는 기색이었다. ​ 그런 자리에 올라선 적이 없었기에 머릿속에서 어떤 대사를 해야 할까 이리저리 생각들이 부딪혔다. ​ 추모식. 망자들을 기리는 자리. 남겨진 자들에게 건네야 할 말. ​ “준비해줄까?” ​ 시은이 내 표정을 읽었는지 물었다. ​ “참고될만한 것 부탁해. 난 이쪽이 어떻게,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모르니까.” ​ 잠시 말을 멈췄다. ​ “그분들이 최대한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어.” “알겠어.” ​ 시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 그 순간 미레가 붉게 취한 얼굴로 내 옆에 툭 기댔다. 하늘색 머리카락이 내 어깨 위로 쏟아졌다. ​ “크큭, 이제 잘 시간인가봐. 귀여운 알람이 울렸어.” “그러네. 자러가자.” “몇시까지 일어나야해?” ​ 시은이 바로 답하기보단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 “스스로 몰아치는거 아니야?” “응?” “너 방금 마계에서 돌아온 거 잖아. 바로 여기서도 일하려고?”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까.” “그 마음은 이해하는데.” ​ 시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였다. ​ “스스로를 너무 몰아치면 툭 부러질 수도 있어.” ​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퀘스트를 어서 진행해야한다는 무의식이 한 가득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 이야기가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가 되자 시은이 먼저 일어났다. 잘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가운 자락이 바닥을 스치며 사라졌다. ​ 샌 역시 일어났는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 대신 그릇과 병들을 집었다. ​ 나도 손을 뻗었다. ​ “아냐, 놔둬. 내가 할게.” “도와줄게. 같이 하면 빠르잖아.” “괜찮아.” ​ 샌이 부드럽게 내 손을 밀어냈다. ​ “나 혼자 해야 편해. 어서 들어가서 자.” ​ 잔뜩 취한 미레에게 시선을 던졌다. 미레는 소파에 늘어져 코를 골고 있었다. ​ “귀여운 여자친구도 눕혀주고. 킥킥.” “알겠어…….” ​ 장미연을 감시하고 있는 야니. 세세한 부분이라도 놓힐세라 눈을 온 신경을 주의하고 있었다. ​ “야니. 빈 방은 많으니까 찾아들어가서 너도 쉬도록 해.” “네. 감시는?” “체르토의 몸 속에, 우리에게 해를 입히거나 허튼 짓을 시도할때 즉시 풀파워로 로터가 울리게 해놨어.” “아!” ​ 능력에 감탄한듯 보였고, 말을 이었다. ​ “그 기준은 스스로의 판단이었기에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자동으로 발동할 꺼야.” ‘그건 네 몸과 연결되어있고.’ ​ 그리고 뒷말을 삼켰다. ​ “저게 허튼 짓 하면 너도 즉각 알게될꺼야.”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신 우회해 말했지만 야니는 눈치챈 모양이었다. 야니가 깊이 고개를 숙인 뒤 체르토를 어깨에 들쳐메고 빈 방으로 들어갔다. ​ 취한 미레를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었다. 정말 가벼워서 한 번 더 놀랐다. 깃털 같았다. ​ “후우……후우….” ​ 취한 숨결 사이로 술 냄새가 사근사근 퍼져 올라왔다. 볼이 사과처럼 발갛게 익어 있었다. 미레가 선택한 방의 침대에 살포시 올려두었다. 이불을 턱까지 덮어주고 잠시 바라봤다. 잠든 얼굴이 평화로웠다. ​ 내 방으로 들어오고 마침표마냥, 문 닫히는 소리가 ‘철컥’ 하고 들려왔다. ​ 현세계로 돌아와 오랜만에 혼자 있게 되니 이 적막이 싫지 않았다. ​ 오히려 반가웠다. ​ 밖에선 아직 샌이 식기들을 치우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 그 소리마저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 “대가족이 생긴 것 같아.” ​ 방 안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흐르는 생화 향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라벤더인가. 마음이 가라앉았다. ​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가운의 부드러움도 나쁘지 않았다. 실크가 피부를 간질이듯 감쌌다. 침대에 몸을 눕혔다. 매트리스가 구름처럼 나를 받아주었다. ​ 최고였다. ​ 창밖으로 로마의 야경이 보였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이 여전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별들이 그 위로 흩뿌려져 있었다. ​ 눈이 스르르 감겼다. ​ ​ * * * ​ ​ 나도 모르게 자버렸나 보다. ​ 쮸릅, 쯉ㅡ 쮸웁- ​ 그보다 왜 깬거지? ​ 아직 덜 뜬 눈을 비비고 있을 때, 양 허벅지 안쪽에서 뜨거운 열감이 퍼져 올라왔다. ​ 방 안은 불이 꺼져 칠흑처럼 어두웠지만, 미세하게 열린 창문 틈으로 스며든 달빛이 침대 위를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 희미한 빛이 흩어지는 곳에, 금발 머리카락이 물결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 샌? ​ 샌?? ​ “샌?” ​ 자지 뿌리 부근을 게걸스럽게 핥고 있던 그녀가 내 부름에 고개를 살짝 들었다. ​ “쉿.” ​ 푸른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났다. 이미 초점이 풀려 있었다. 홍채가 흐릿하게 퍼져,동공만 커진 채 나를 올려다보는 눈빛은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입술은 침과 내 것으로 번들거렸고, 뺨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 “……깻어?” “그게…응….” ​ 이렇게 좆을 빨리는데 어떻게 안 일어나. ​ “그게, 그게 그게. 있잖아. 참을라 했거든? 참아보려 했거든? 근데.” ​ 목소리에서 잔뜩 흥분함이 묻어나왔다. ​ “하아…… 내가 얼마나 이게 그리웠는지 알아?” ​ 목소리가 낮고, 끈적하고, 숨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 쮸릅, 쮸쮸쥽ㅡ ​ 금발 머리카락이 내 허벅지를 간질이며 흩날렸다. 샌은 두 손으로 내 허벅지를 벌려 고정하고, 얼굴 전체를 자지 아래에 파묻었다. 코끝이 음낭에 닿을 때마다 뜨거운 숨결이 퍼졌다. 그녀는 코를 문지르며 냄새를 깊이 들이마셨다. 그러다 혀를 길게 빼물어 뿌리부터 시작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위로 핥아 올렸다. ​ 혀가 지나가는 궤적마다 피부가 미세하게 떨렸다. 샌은 그 떨림을 느끼고는 눈을 반쯤 감았다. 푸른 눈이 촉촉하게 젖어, 달빛에 반사될 때마다 은은한 광택을 띠었다. ​ “으음…… 진짜…… 너무 커…….” ​ 그녀는 중얼거리며 한 손으로 기둥을 감쌌다. ​ 허락의 말 대신ㅡ ​ [변형(인챈트)이 발동되었습니다.] ​ 자지 전체에 돌기를 만들어내자 더 음란한 모양이 되었고 샌이 기뻐했다. ​ “와……미치겠어. 나 지금 엄청 젖은 것 같아.” ​ 이윽고 손가락이 다 안 닿을 만큼 굵어진 돌기들을 하나하나 쓰다듬었다. ​ 손끝이 돌기 사이 홈에 파고들 때마다 자지가 펄쩍 뛰었다. 그 반응에 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 가슴이 허벅지 위에 내려앉으며 무겁게 눌렸다. 금발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 시야를 가렸지만, 그 틈새로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 입을 크게 벌려 귀두를 삼키려 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입술이 귀두 가장자리에 걸렸다. 샌은 포기하지 않고 혀를 먼저 밀어 넣었다. ​ 쮸릅, 쩝ㅡ ​ 혀가 귀두 아래쪽을 핥으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온 얼굴을 비틀며 밀어 넣었다. 뺨이 볼록하게 부풀었다. 목구멍까지 닿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숨이 가빠졌다. ​ “꺼, 꺼윽 헉. 흐으…… 맛있어…….” ​ 샌은 한 손으로 자신의 금발을 쓸어 넘겨 귀 뒤로 넘겼다. 달빛이 그녀의 옆얼굴을 비추자, 뺨에 맺힌 침이 반짝였다. ​ 그녀는 다른 손으로 내 음낭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입 안에서 혀를 돌렸다. 돌기들이 혀를 찌를 때마다 그녀의 몸이 떨렸다. ​ 그 떨림이 가슴을 통해 허벅지로 전해졌다. ​ 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앞으로 밀었다. ​ 입술이 돌기 하나하나를 스치며 지나갈 때마다 쯕, 쯕, 소리가 났다.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려 가슴골을 적셨다. 샌은 그걸 신경 쓰지 않고 더 깊이 삼키려 애썼다. ​ “으음…… 더…… 더 넣고 싶은데…….” ​ 그녀는 결국 포기하고 입을 뺐다. 입술이 붉게 부풀어 있었고, 실처럼 길게 늘어진 침이 귀두와 연결되어 있었다. 샌은 그걸 혀로 끊으며, 이번엔 가슴을 사용했다. ​ 그녀는 상체를 세워 두 손으로 풍만한 가슴을 모아 자지를 사이에 끼웠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이 돌기들을 감쌌다. 샌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달빛이 그 물결을 따라 흔들렸다. ​ “하아…… 이렇게도…… 좋아……?” “좋아. 더 모아줘.” “이렇게?” “응, 하아, 기분 너무 좋아.” ​ 그녀는 고개를 숙여 가슴 위로 튀어나온 귀두를 핥았다. 혀가 돌기 사이를 파고들며 돌렸다. ​ 동시에 허리를 비틀어 자신의 보지를 내 발등에 문질렀다. 이미 젖어 미끄러운 감촉이 발을 타고 전해졌다. 샌은 눈을 치켜뜨며 나를 올려다봤다. 푸른 눈동자가 달빛에 젖어 반짝였다. ​ “안에도…… 넣어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잖아……저번 처럼 미친 개처럼 박아줘, 내가 기절하든 몸이 떨리든.” ​ 그녀는 가슴을 놓지 않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 “그냥 오나홀처럼 써줘……천박하다고 생각해도 할 말 없어. 욕을 해도 좋아. 그러니까.” ​ 금발이 내 배 위에 쏟아져 내렸다. ​ “사정 봐주지 말고 박아줘.” ​ 뜨거운 숨결이 자지 끝에 닿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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