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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아바마마와 비밀의 방 (1)


먼저 형식적인 안부 인사가 오갔다. “세라야,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겠구나. 전장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이 아비의 가슴이 천 갈래로 찢어지는 듯하였다. 허나 오늘만큼은 그 모든 무게를 내려놓거라. 아비의 품에서만큼은, 그저 사랑스러운 딸로 있어도 좋다.” 황제 오베르딘은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미소 지으며, 그간의 고생이 많았다며 내 어깨를 다정히 두드려 주었다. 데이커스는 내 옆에 바싹 다가앉아, 걱정스러운 오라비의 얼굴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겉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단란하고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이었다. 한참 동안 그런 만담을 나누던 중이었다. “그런데, 세라야.” 황제가 갑자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주 미묘한 톤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인자했지만, 그 깊은 곳에서 무언가 다른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우리 제국의 보물인 세라도 이제 시집갈 나이가 다 되었구나. 험한 일을 많이 겪었다만, 혹… 사내 경험은 있느냐?” “……!”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이 나라의 황제가, 딸과도 같은 나에게, 그것도 아들이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서… 남자 경험을 묻고 있었다. 평범한 호기심인가?도 싶었지만. 그것은 마치 상인이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듯, 노련하고도 집요한 의도가 담긴 질문이었다. 옆에서 내 손을 잡고 있던 데이커스의 손에 순간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없다고 말해! 제발, 없다고 말해!’ 나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 여기서 ‘있다’고 대답하는 순간, 내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순진무구하고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없, 없사와요, 폐하.” 그 순간, 황제 오베르딘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하!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내 보물이지! 흠이 없는 완벽한 보석이로구나! 조만간 우리 함께 가족끼리 가까워지는 자리를 갖자꾸나.” 그날 이후, 황제 오베르딘의 집착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오랜만에 찾은 손녀를 아끼는, 딸바보 아버지의 모습인 줄 알았다. 그는 매일 아침 가장 희귀한 꽃을 내 방으로 보냈고, 점심에는 직접 나를 찾아와 식사를 함께했으며, 오후에는 제국의 가장 값비싼 보물들을 선물하며 내 환심을 사려 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점점 부담스럽고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세라야, 이 목걸이는 네 하얀 목에 참 잘 어울리는구나. 이 애비가 직접 걸어주마.” 그는 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는 핑계로, 그의 주름진 손가락으로 내 쇄골과 어깨를 오랫동안 더듬었다. “세라야, 정원을 걷는 네 모습은 마치 숲의 요정 같구나. 하지만 드레스가 너무 길어 발을 헛디딜까 걱정이니, 이 늙은이가 네 드레스 자락을 좀 잡아주어야겠다.” 그는 내 드레스 자락을 잡는 척하며, 내 발목과 종아리를 훔쳐보았다. 그의 시선과 손길에는 더 이상 가족을 향한 애정이 없었다. 그것은 여자를 탐하는 수컷의, 늙었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추악한 욕망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데이커스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가 나에게 집착할수록 그의 눈에는 기묘한 안도감과 질투가 뒤섞여 이글거렸다. 나는 깨달았다. 결국은 황궁이라는 가장 화려한 우리에 갇힌 채, 이 나라의 가장 높은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육당하고 있다는 것을. * * * 며칠 후, 황제 오베르딘은 나를 황궁의 가장 깊숙하고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불렀다. 역대 황제들의 초상화가 늘어선 어두운 복도를 지나, 마침내 도착한 곳은 단 하나의 촛불만이 켜진 작은 방이었다. 방 안에는 기묘한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벽에는 알아볼 수 없는 고대의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세라야.” 황제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욱 낮고 엄숙했다. 그는 내 어깨를 잡고, 방 중앙에 놓인 벨벳 제단을 가리켰다. 붉은 장막이 사방을 덮고, 공기에는 묘한 향과 피비린내가 뒤섞여 있었다. 제단 위엔 오래된 금빛 촛대가 여섯 개, 마치 천상의 별자리를 흉내내듯 완벽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마치, 마법진 처럼 불길은 흔들림 없이 곧게 타올랐고, 그 불빛이 황제의 눈동자에 스쳤다. “우리 황실에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비밀 의식이 있단다. 제국의 진정한 보물이 될 자는, 그 순결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그 안에 잠재된 열정을 시험받아야만 하지.” 그의 말은 성스럽게 들렸지만, 그의 눈빛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 눈은 제단 위에 놓일 제물을 바라보는 사제의 눈이자, 곧 맛보게 될 만찬을 기대하는 미식가의 눈이었다. “자, 어서 저 제단 위로 올라가렴. 이것은 너를 위한 영광스러운 의식이니라.” 나는 거부할 수 없었다. 그의 말에는 거역할 수 없는 권위가 실려 있었다. 내가 망설이자, 어느새 방 안에 들어와 있던 데이커스가 내 등을 부드럽게 떠밀었다. 그의 손길은 격려하는 듯했지만, 그의 눈빛은 ‘어서, 아버지를 만족시켜 드려’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나는 마지못해 차가운 제단 위로 올라가 몸을 누였다. 얇은 실크 잠옷 한 장만을 걸친 내 몸 위로, 흔들리는 촛불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황제 오베르딘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내 잠옷의 어깨끈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끌어내렸다. “제국의 보물은 흠 없는 순백이어야 하지만… 그 안에 얼마나 뜨거운 불꽃을 감추고 있는지, 이 늙은 황제가 직접 확인해야만 한다.” 사르륵. 그의 거칠고 주름진 손이 내 어깨와 쇄골, 그리고 가슴의 경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의식’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노골적인 탐닉이었다. 나는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다. 방 한쪽 구석, 어둠 속에서 데이커스는 그 모든 광경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광기에 가까운 질투와, 아버지에게 자신의 소유물을 바치는 도착적인 쾌감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데이커스는 점점 더 집착적인 눈빛으로, 아버지의 손에 의해 탐해지는 내 몸을 샅샅이 관음하고 있었다. “오빠…”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지만, 데이커스는 미소만 지었다. “누이, 이건 황실의 전통이야.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지.” 데이커스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손은 검자루를 꽉 쥐고 있었다. 그 순간, 황제가 나의 드레스를 더 끌어내렸다. 찌익! 얇은 비단이 찢기며 내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분홍색 유두가 촛불 아래 빼꼼히 빛났다. “하아… 제국의 보물답게 아름답구나.” 황제가 속삭이며 내 가슴을 쥐었다. 뭉글뭉글! 그의 손아귀에서 내 살결이 변형되었다. 나는 신음을 억누르려 했지만, “으움…!” 앙증맞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곧, 오베르딘의 손이 내 허리를 타고 내려가, 치마를 걷어올렸다. 차라란! 그러자 새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황제의 손가락이 내 사타구니 사이, 계곡 같은 골짜기를 스쳤다. 만질만질! 곧, 나의 클리토리스가 분홍빛으로 충혈되며 떨렸다. “히잉, 아바마마~ 왜 그러시는 거예요오? 갑자기 그러시면 세라 놀란단 말이에요!” 나는 숨을 헐떡이며 제단 위에서 몸부림쳤다. 황제 오베르딘의 손이 내 보짓구녕을 더듬으며, 촙! 촙쭙! 소리가 울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음문을 포근히 감싸며, 내 클리토리스를 쉴세없이 낼름거렸다. 츄릅! 츄릅, 츄르릅! 꿀물처럼 달콤한 계곡물이 연거푸 흘러넘쳤다. “하아앙…♥” 내 신음이 방을 가득 메우고, 내 보지가 떢벌어져 벌겋게 충혈되며, 그의 손길에 활처럼 휘었다. “폐하… 제발…. 이 쯤에서….” 내 입에서 간신히 애원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내 몸을 더듬는 늙은 손의 감촉, 그리고 어둠 속에서 나를 꿰뚫는 아들의 시선. 수치심과 공포가 뒤섞여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황제는 내 애원을 듣고도, 그저 자애로운 미소만을 지었다. “쉬이… 세라. 제국의 보물은 가장 고귀한 우리의 손길로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이란다. 이것은 고통이 아니라, 영광이니라.” 그의 위선적인 말에 절망감이 온몸을 덮었다. 바로 그때였다.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데이커스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그의 금빛 눈동자가 흔들리는 촛불 빛에 번쩍였다. 그의 얼굴에는 더 이상 평소의 다정한 미소가 없었다. 오직 억눌렸던 욕망과 광적인 질투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손이 머물고 있는 내 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제 생각에… 누이에겐, 인내심을 길러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황제는 하던 행동을 멈추고, 흥미롭다는 듯 아들을 돌아보았다. “호오? 내 아들아, 네게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 것이냐.” 데이커스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허리춤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정교한 은세공으로 만들어진 재갈이었다. 차가운 금속 위로 촛불의 빛이 요염하게 흘렀다. 그것은 고통을 주기 위한 투박한 도구가 아니라, 마치 고귀한 여인을 위한 장신구처럼, 섬세하고도 잔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소란스러우면… 의식의 신성함에 흠이 가지 않겠습니까.” 데이커스의 목소리는 이제 열병에 들뜬 사람처럼 뜨겁고도 쉬어 있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그 차가운 도구를 들고 내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아버지의 손길 아래 무력하게 누워 있는 내게, 이제 아들의 광기가 더해지려 하고 있었다. 황제는 그 광경을 말없이,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들이 드디어 진정한 황제의 자질, 즉 욕망에 솔직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법을 깨달았다는 듯이. 데이커스는 내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한 손으로 내 턱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은빛 재갈을 내 입술로 가져왔다. “쉬이… 세라. 나의 아름다운 누이. 잠깐이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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