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3. 이게 오크다!
“으부븝?!”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반항하려는 듯 고개를 흔들었지만, 내 손아귀의 힘은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은 채, 무자비하게 더 깊숙이 쑤셔 넣었다.
“으부웁! 으읍...!”
그녀의 입에서 고통에 찬 신음이 터져 나왔다.
턱이 빠질 듯한 고통과 숨이 막히는 압박감에 그녀의 눈꼬리에 눈물이 방울져 맺혔다.
하얗고 고결한 엘프가, 추한 오크인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것을 받아내고 있었다.
괴로워 보이는 그녀의 모습.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니, 오히려 그 모습 때문에, 내 안의 무언가가 미친 듯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느껴본 적 없는 종류의 흥분이었다.
단순히 성적인 쾌감이 아니었다.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를 내 힘으로 굴복시키고,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원초적인 만족감.
이것이 바로 오크의 본능인가.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녀의 목구멍 깊숙한 곳,
그 부드러운 점막을 내 것으로 짓이기자, 그녀의 몸이 가늘게 경련했다.
“크큭...”
나도 모르게 입가에서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소심한 회사원 강성진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자신의 욕망에 눈을 뜬 한 마리의 수컷 오크일 뿐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가 거의 한계에 다다른 듯 내 허벅지를 다급하게 두드렸다.
그제야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컥, 커헉! 콜록, 콜록!”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기침을 쏟아냈다.
타액과 눈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은 처참했지만,
나를 올려다보는 그 눈빛만큼은 변해 있었다.
이전의 오만함과 당돌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공포와 함께... 기묘한 열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아... 하아...”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완전히 본능이 깨어난 모양이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두려움과 함께 억누를 수 없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나지막이 대답했다.
내 목소리는 이전의 어수룩함이 사라지고, 낮고 거친 울림을 담고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은.”
내 말투와 눈빛의 변화를 그녀는 즉시 알아차렸다.
그와 동시에, 내 하반신의 대물이 그녀의 말에 화답하듯 껄떡, 하고 크게 맥동했다.
달빛 아래, 번들거리는 그것은 단순한 살덩이가 아니라, 모든 것을 파괴하고 지배할 수 있는 흉기처럼 보였다.
엘프는 그런 나의 대물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눈에 처음으로, 기대감과는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어렸다.
자신이 깨운 것이, 그저 순진한 왕자님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야수일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두려움.
나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즐기며, 한 걸음 다가섰다.
“네가 원하던 게... 이런 거 아니었나?”
씨익, 하고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나는 그대로 그녀에게 몸을 날려 덮쳤다.
그녀는 저항 없이 부드러운 이끼 바닥 위로 쓰러졌다.
거대한 내 그림자가 그녀의 새하얀 몸을 완전히 뒤덮었다.
엘프는 그런 나를 올려다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입으로만 했을 때도... 그렇게 괴로웠는데, 이런 게... 이런 게 내 몸에 들어온다면...”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한번 내 대물을 쳐다봤다.
그 눈에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
하지만 그 공포 뒤에는, 더 진한 무언가가 있었다.
“엄청나겠지?”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두려워하면서도, 이 순간을 갈망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을 수 없이 흥분됐다.
엘프는 두려움과 황홀함이 뒤섞인 눈으로 말을 이어갔다.
“이건... 이제 단순한 섹스가 아니야. 이건 그냥... 작은 주먹을 박아 넣는 거랑 다를 바가 없어.”
그녀의 도발적인 비유에, 나는 피식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받아쳤다.
“그래서, 더 좋은 거 아니겠어?”
내 도발에, 엘프는 씨익, 하고 요염하게 웃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이 다시금 뜨거운 열망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더 이상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무언의 신호였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거칠게 벌리고,
그 중심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화원에 나의 자지를 가져다 댔다.
입구는 이미 홍수라도 난 것처럼 질척하게 젖어, 달빛 아래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거, 제대로 흥분했네.”
내 짓궂은 말에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
“이미... 당신의 그것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 몸은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
“단순히 그것 때문에 그랬을까?”
나는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뜨거운 입구에서 일부러 뭉근하게 비비며 더욱 추궁했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며 떨려왔다.
“아까 전, 네 입안을 쑤셔 박았을 때... 더 젖어버린 거 아니냐?”
“그건...”
엘프는 순간 말문이 막힌 듯 머뭇거렸다.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더욱 붉어지는 뺨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귓가에, 악마처럼 속삭였다.
“너, 마조히스트지?”
“아ㄴ...!”
엘프가 다급하게 그 말을 부정하려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나는 그녀의 대답 따위는 들을 생각도 없다는 듯,
그대로 허리에 힘을 주어 내 거대한 자지를 그녀의 안으로 쑤셔 박았다.
“햐으으응!”
그녀의 입에서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찢어질 듯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단단한 것이 좁고 부드러운 곳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감각.
그녀의 안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웠고, 저항하듯 나를 조여왔지만,
그 저항은 내게 더 큰 쾌감으로 돌아올 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부정 따위는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이 몸으로 똑똑히 새겨주기로 했다.
나는 잠시의 멈춤도 없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비 없이, 본능이 이끄는 대로,
거대한 왕홀이 그녀의 가장 깊고 부드러운 곳을 꿰뚫을 때마다,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었다.
“흐읏, 아윽, 잠깐...!”
고통과 쾌감이 뒤섞인 비명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톱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내 등에 깊게 박혔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 상처에서 피어나는 희미한 통증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다시 한번, 악마처럼 속삭였다.
“어때. 아직도... 아니라고 할 셈인가?”
“흐읏, 아, 아파... 아픈데... 이상해... 몸이...!”
그녀는 울먹이며, 쾌감에 전율하는 자신의 몸을 부정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의 정직한 몸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쳐 올릴 때마다, 그녀의 안은 더욱 뜨거워지며 나를 격렬하게 조여왔다.
소심했던 강성진은 더 이상 없었다.
나는 그저 내 눈앞의 아름다운 암컷을 탐하는 한 마리의 수컷 오크일 뿐이었다.
나는 템포를 올렸다. 박아 넣고, 짓이기고, 비틀었다.
숲의 정적은 두 사람의 살이 부딪히는 질척한 소리와, 엘프의 끊어질 듯한 교성으로 가득 찼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이성은 녹아내리고, 순수한 암컷의 본능만이 남아 나를 받아내고 있었다.
“조, 조금만... 살살...”
오크의 대물에 울먹거리며,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그녀가 애원했다.
그 애원이, 아이러니하게도 내 안의 야수를 더욱 부추겼다.
“살살? 좋아. 그렇게 해주지.”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 움직임을 뚝, 멈췄다.
갑작스러운 정적에 엘프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나마 찾아온 여유와,
몸 안에 가득 찬 여운을 만끽하려 했다.
그 순간, 내 것이 아주 서서히, 뭉근하게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
그래도 천천히 들어오는 감각에 그녀는 잠시 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잠...”
그녀가 편안함을 느끼려는 찰나,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나의 자지에 그녀의 얼굴이 점차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을 탐험하듯, 나의 대물은 그녀의 한계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그 길을 파고들었다.
“이거, 한계... 한계야...!”
“응? 아직 반 정도밖에 안 들어갔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했다.
공포가 뒤섞인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에도,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천천히 하는 대신에... 뭔가 대가를 얻어야 하지 않겠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허리를 더욱 깊숙이 밀어 넣었다.
절반을 넘어서, 그녀가 느껴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까지 내 것이 침범하기 시작했다.
“그, 그만... 그만해!!”
공포에 질린 엘프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그리고 계속.
그녀의 가장 깊은 곳, 자궁의 입구에 내 왕홀의 끝이 닿을 때까지.
나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
완전히 모든 것을 받아낸 순간, 엘프의 몸이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으득, 하고 이를 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히며 온몸이 활처럼 휘었다.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서는 물리적인 충만감과 쾌감에,
내 움직임 없이도 멋대로 절정에 이르며 격렬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첫 번째 절정의 여운에서 채 빠져나오기도 전,
나는 다시 템포를 올렸다.
이제는 저항조차 포기한 엘프의 끊어질 듯한 교성이 숲을 울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의 몸이 다시 파들파들 떨리기 시작했다.
“왕... 왕자님...! 이제... 더는... 제발...!”
두 번째 절정을 눈앞에 둔 그녀가 애원하듯 외쳤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비웃으며,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네 멋대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나?”
나는 절정에 다다른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마침내 그녀의 몸이 다시 한번 크게 경련하며 뜨거운 액체를 쏟아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한 순간, 나 역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크아아아!”
오크의 포효와 함께, 나는 내 모든 것을 그녀의 가장 깊은 곳,
방금 전 나의 자지가 닿았던 바로 그곳에 남김없이 쏟아냈다.
모든 것이 끝나고, 거친 숨소리만이 숲을 채웠다.
나는 축 늘어진 엘프의 몸 위에서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뜨거웠던 피가 식고, 이성이 돌아오자 눈앞의 광경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땀과 눈물, 그리고 정체 모를 액체로 범벅이 된 채,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가늘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름다운 엘프.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 안쪽으로는 내가 쏟아낸 흔적이 처참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분위기를 타고 나도 모르게 저질렀지만, 이거... 상황만 보면 완전히 힘없는 엘프를 강간한 추악한 오크인데?!’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여기는 숲 한복판.
그녀의 동족인 다른 엘프가 이 광경을 목격이라도 했다면?
나는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나무에 효수될 것이다!
나는 화들짝 놀라, 맹수에게 쫓기는 초식동물처럼 혹시라도 주변에 숨어서 나를 노리는 다른 엘프가 없는지 미친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