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새로운 사업체
“왜이래 오늘따라~ 나 팬티 입어야돼”
수희는 자신이 생각해도 엉덩이만 자꾸 가리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상황으로 보여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적극적으로 숨길 순 없었다.
기철은 그 것을 노리고 있었고, 이내 수희의 빨간 손바닥 자국이 난 엉덩이가 노출되고 말았다.
“어? 이게 뭐야..?”
기철은 능청을 떨며 수희에게 말했고, 수희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 생각해보니 난 뭘 원한거지.. 그녀가 바람폈다는걸 내가 알게되는거? 아..이게 아닌데.. 파더다이스에서만 일하다보니, 그냥 엉덩이를 외간남자한테 맞은 걸 걸리면 그걸 흥분요소로 쓰려고 하는 것만 생각했어서 그런지.. 수희의 저 당연한 반응은 생각 못했다··· 어쩌지..]
“아 당신 마사지받았구나~? 당신 살이 연해서 자국이 남았나봐~”
“어? 으응.. 마, 맞아.. 허리가 좀 뻐근해서.. 엉덩이 쪽을 좀 세게 한다더니.. 자국 남았나보네”
살짝 넘겨주자, 술술 거짓말을 해내는 수희의 모습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긴.. 난 하루에도 몇 명의 젊은 여자들이랑 섹스를 하고 별 짓을 다 하는데.. 수희도 여잔데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겠어]
표독스러운 수희만 보다가, 간만에 정식으로 그녀의 몸을 보자 기철은 성적 욕구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어제도 보긴 했지만, 그 것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비공식적으로 본 것이고 이건 남편으로서 간만에 보는 아내의 몸이었다.
기철은 팬티를 입으려는 그녀를 번쩍 들어서 침대에 던졌다.
“꺅 왜이래 갑자기..! 당신답지 않게 아까부터..”
“뭘 왜이래~ 그럼 뭐 나 다운건 맨날 돈 갖다주면서도 욕 먹고 기 죽고 인정 못받는게 나 다운거야? 어?”
당신답지 않다는 수희의 말에 순간 울분이 쏟아졌지만, 그 것을 애무로 승화시키는 기철이었다.
쭙- 쭈웁- 쯔업-
“하아 어? 그게 나 다운거냐고~ 말해봐! 하아”
울분과 흥분이 한데 어우러져 그녀의 젖꼭지를 강하게 자극했고, 마치 그녀를 억지로 범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하아하앙 다, 당신 왜이래 진짜아!!!!”
하며 수희는 기철을 훽 하고 밀어냈다.
수희도 순간적으로 흥분을 하긴 했지만, 몇 십년 동안 아무런 서로 터치도 안했던 부부사이에 갑작스러운 애무는 흥분보다는 민망함으로 먼저 다가왔다.
수희도 이내 자신이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며 움찔- 했지만 이미 기철을 밀어낸 후였다.
민망하긴 기철도 마찬가지였다.
와이프가 바람핀 것도 묻은 채 흥분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는데, 거절당한 것에 대한 민망함. 수치심..
기철은 그 길로 더 이상 이 집엔 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집 밖을 나왔다.
수희가 기철을 뒤늦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무시하고는 혼자사는 기철의 집으로 돌아왔다.
지이이이잉- 지이이잉-
-기철씨 뭐해? 나랑 사업 얘기 좀 하자-
유라의 문자였다.
[그래.. 이제 여기 올인하자..]
기철과 유라는 모텔에서 만났고, 둘이 섹스를 할지 sm플레이를 할지는 아직 미지수 였고 우선 일 얘기 먼저 시작했다.
“사업 얘기 뭐? 또 뭐 하게?”
“아 지금 1부에서 3부타임까지 운영하는 것도 잘되는데 불륜티어노래방이 알다시피 잘 안됐잖아? 근데 그 공간을 계속 방치하기는 아까워서.. sm클럽을 차릴까해”
“sm클럽~? 그거라면.. 지금도 손님 성향에 따라 충분히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유라는 확실히 이 사업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거랑은 달라. 이거는 1:1이 아니라,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거야. 어두운 조명에 감옥처럼 꾸미는거야. 술도 먹을 수 있고.. 여기는 s성향이든 m성향이든 남녀 구분 없이 아무나 와서 술 마시며 노는거고, 그 와중에 자기들끼리 주종관계를 맺고 그런 건 완전한 그들의 자유에 맡길 생각이야. 플레이도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는거고”
“아하.. 나야 뭐 이쪽 성향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 확실히 이런 성향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건 나도 잘 아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아. 좋은데?”
유라는 예상했다는 듯이 웃으며 그의 가슴팍을 발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려면 또 분위기를 초반에 잡아줄 수 있는 당신이 꼭 필요한거 알지~? 여자는 s성향, m성향 비율이 얼추 맞는데 남자는 대부분 s성향만 하려고 하거든.. m성향의 남자가 턱 없이 부족해. 잘 해줄 수 있지? 이렇게..”
유라는 그의 불알을 발로 살살 걷어차며 말했다.
억- 으윽-
불알은 확실히 급소였기 때문에, 이렇게 살살만 차도 바로 앞으로 고꾸라지기 일 수였다.
“네, 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유라와 기철은 그들의 플레이를 이렇게 자연스레 일상에 녹여들며 하는 것을 선호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기철에게 선택권은 별로 없었고, 전적으로 유라의 선택이었다.
“옳지.. 내 기둥서방 답게 잘해야지~? 오늘은 내 발냄새나 맡으면서 자지나 흔들다가 가봐~”
유라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말했다.
이렇듯 유라는 이런 사업의 수장답게, 남자의 꼴림 포인트를 잘 알고 있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어느순간 기철은 유라의 발만 봐도 발기가 됐고, 그렇게 없던 발페티시가 생겼다.
기철도 예전이었다면, 항상 일과 가정 둘다 놓치 못하느라 어느 곳에서도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벽하게 이 쪽에서의 일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고작 발을 보고 발기가 된 자신도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기철은 3부타임은 혹시 모를 수희와의 만남에 기피하게 되었고, 가끔 가더라도 가면을 쓰고 일을 했다.
그쯤 기철의 일상은 보통 일정하게 자리 잡혀있었다.
1부타임 끝나고 죽마고우 석대와 밥을 먹고, 2부타임 끝나고는 정혁과 술한잔을 했다.
석대는 이제 기철 없이도 어느 정도 한 사람의 몫을 하게 되었고, 특유의 잘생긴 얼굴에 고객 확보도 어느정도 된 터였다. 파더다이스에서도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물론 기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야 넌 요새 집 얘기를 안한다~?”
석대가 물었다.
하지만 석대에게 수희가 3부타임에 왔었으며.. 등등의 이야기까진 하기 싫었고 그냥 저냥 점점 거리를 두고 있다고만 이야기를 했다.
석대는 이 일을 시작한지 한달째 됐을 때, 아내에게 걸려서 현재 별거중이다.
그냥 일은 일대로만 끝냈으면 됐는데, 석대는 그 와중에 고객과 번호도 교환하고 연애 비슷하게 하다가 아내에게 걸린 것이었다. 석대는 기철과는 다르게, 이 일을 돈을 벌 목적보다는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하는 것에 대해 더 만족하고 있었다.
“야야 진짜 세상 좋다~ 나이 50먹고도 20대랑 데이트를 하다니.. 사실 우리같이 혼자사는 50대 남자들은 돈 쓸 데가 딱히 없잖아. 우리가 지금 여기서 돈도 꽤 벌고 있고.. 돈만 잘써주면 20대도 붙더라 붙어”
기철은 관심 없다는 듯 말했다.
“야 그게 뭐 우리 좋아서 그런거냐? 그냥 걔네들은 돈이 필요한거고, 우린 돈을 줄 수 있고.. 그런거지. 그 뭐라더라? 악어와 악어새? 그런거 아니겠냐~ 근데 넌 어디서 그렇게 연락을 하냐? 너 만나는 애들 보면 다 예쁘던데”
“진심으로 좋아하든 안좋아하든 뭐 나야 20대 여자들이랑 데이트하고 섹스도 하면 좋지 뭐~ SNS에 보면 별 다른 직업도 없어보이는데 맨날 골프치고 여행다니고 헐벗은 몸매 올리는 애들 있잖아 그런애들한테 메시지 보내면 열에 다섯은 얼마줄 수 있냐고 그러더라.. 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 정조 지키면 뭐 무덤에서 알아주냐! 난 요새 그렇게 생각한다! 그냥 살고싶은대로 살란다!
“뭐가 맞는진 모르겠는데.. 그래.. 살고 싶은대로 사는게 맞는 것 같긴하다.”
가끔 기철은 이런 일을 몰랐던 시절을 회상해본다.
도덕적으로는 완벽했지만 여유롭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지금은 도덕적이라 보긴 어려우나 여유로웠고 행복한 감정은 없다.
행복함은 도덕적으로 일하며 돈도 잘 벌어서 여유롭고 와이프와 꿀 떨어지는 삶에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기철에게 그 건 이미 물건너간 이야기였고, 현재 후자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것이 기철이 계속 파더다이스에서 일을 하는 이유였다.
어딘가 공허했지만 더 이상 돌이킬수도, 다른 대안도 없었던 기철은 자신을 채찍질 하며 더더욱 일에 몰두해나갔다.
그 후부터는 이제 수희에게 걸리든 말든 3부타임까지 그냥 다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출근을 했지만 수희는 볼 수 없었다.
[그저 몇 번의 일탈이었을 뿐인가]
2부타임에서 만난 정혁은, 아직까지 채아와 주종관계를 잘 맺고 있다고 했다.
[어쩐지.. 채아에게 더 이상 연락이 안오더라니.. 다행이군]
이제 기철의 일을 방해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때, 1부타임에 간만에 낯익은 얼굴이 찾아왔다.
아영이었다.
아영은 기철이 처음 파더다이스에 출근했을 때, 첫 섹스를 했던 인물로 아직까지도 돈을 모을 때마다 가끔 찾아와서 일탈을 하곤 했다.
아영도 현실에서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게 외관상으로도 느껴졌고, 기철은 아영을 딸처럼 잘 대해주었다.
물론 섹스는 했지만..
섹스 외에는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그런 그를 그녀도 잘 따랐다.
“아저씨 저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물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듯이, 언제까지고 이 곳에 찾아올 순 없는 법이지만 갑작스런 그녀의 말에 놀란 기철이었다.
“아.. 그래? 이걸 잘됐다고 해야할지.. 하하”
“저도 사랑하는 남친이 생겨서.. 더 이상은 미안해서 이런 곳에 못오겠더라구요.. 앗 죄송해요 이런 곳이라고 한건..”
기철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뭐 맞지~ 떳떳한 곳은 절대 아니니까 하하 그래 한 여름밤의 일탈이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잘 살아봐~ 그럼 오늘은 섹스 안하고 인사만 하러 온건가~?”
기철은 아영이 섹스를 안하고 갈 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아이 참 아저씨도~ 여기까지 왔으니 할 건 해야죠 푸하하하”
기철은 그녀의 사타구니를 쓸어넘기며 그녀의 쇄골부터 가슴까지 쪽쪽 빨았다.
“하압 흐읍 하아 이 맛있는 몸이 오늘이 마지막이라 이거지~ 후회없이 먹어야겠네 하압”
“읏 으흥 저 맛있어여~? 하아 좋아 하아 아저씨 자지도 맛있어요.. 제 남친 것보다 훨씬.. 하아”
그렇게 그녀는 누워있는 기철의 얼굴에 보지를 가져다댔고, 자연스레 자신은 그의 자지에 입을 넣었다.
“후읍 흐읍 쩌업 쩌업”
“으흣 흐읏 맛있어 하아”
기철과 아영은 서로의 성기를 태초의 동물처럼 빨아대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빨고나자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세를 잡았다.
그녀는 기철의 앞에서 가랑이를 활짝 벌린 채로, 그의 기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기철도 그녀의 얇고 흰 종아리를 자신의 어깨 위에 얹고는 삽입을 하기 시작했다.
쑤욱-
“읏흥”
찔걱- 찔걱- 찔걱-
천천히 그녀의 보지 안을 탐험하며 보짓물을 보짓살에 촉촉히 골고루 묻게 했고 어느정도 박음질이 부드럽게 되자 기철은 그녀의 종아리를 잡고는 강하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퍽퍽퍽- 퍽퍽- 퍽퍽퍽- 퍽퍽- 퍽- 퍽퍽퍽-
“하응 하아아아아 아저씨 너무 딱딱해요 아저씨 자지 너무 커.. 하아아아 나 너무 좋아 아저씨 하앙하앙”
그녀에겐 유독 좋은 향기가 났다. 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해본 기철이었지만, 강한 첫인상의 기억 때문인지 아니면 아영의 선천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녀의 몸, 호흡에선 항상 상큼한 과일향이 났다.
이 것을 기철은 젊음의 향이라 느꼈다.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사람에게선 절대 나지 않는..
흥분되는 최고의 섹스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젊음이 영원하지 않았다는 것과, 어느 덧 50살이 넘었다는 것에 씁쓸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 감정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올라오곤 하는.. 그런 감정이었다.
"근데 과연 아영이 너가 남친 생긴다고 내 자지 맛을 잊을 수 있을까~? 하아"
"아흥 하앙 너무해 아저씨.. 하아 남친이 섹스를 잘하길.. 바래야죠 하아 하앙"
기철은 아영과의 격정적인 섹스를 끝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새로 오픈한 sm클럽으로 갔다.
새로 오픈한 sm클럽의 이름은 sm섹터테인먼트였다.
입구로 들어가자 어두운 조명 아래,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늘 기철의 임무는, 손님으로 잠입해서 첫 영업일날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는 것.
오늘이 오픈일이라, 다소 어수선했고 아직 손님들은 이 곳의 시스템도 잘 모르는데다가 술도 이제 마시기 시작해서 다들 간만 보고 있었다.
코스프레 옷들을 준비해 두었지만, 아직 착용한 사람은 없었고 다들 일반적인 일상복이었다.
손님들이 있는 곳은 서로의 얼굴 형체만 보일 정도로 어두운 조명으로 인테리어 되었고 감옥으로 재현된 스테이지 중앙만이 강한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아무도 그 곳으론 가지 않았고 감옥은 텅 비어있었다.
이럴 것을 예상하고 유라는 기철을 투입한 것이었다.
기철도 술을 아예 먹지 않아서 맨정신이었지만, 이 것이 직업인 기철은 창피함 따윈 없었다.
옷을 홀딱 벗은 채로, 뚜벅뚜벅 중앙스테이지로 기철은 걸어갔고, 이내 많은 손님들이 그를 쳐다보았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