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혜진,수정 (3)
"이수경.. 이수경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누구였지.."
나는 생각에 잠긴채 열심히 걸어 고시원에 들어왔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안은 그 당시 얼마나 상황이 안좋았었는지 보여줬고 나는 건성 방을 치운뒤 페x스북에 그녀이름을 쳐보았다.
친구가 되어있는 그사람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도 아니었는데 누구였지...
"으으 대체 누구였더라 기억이 날거 같은데"
나는 아직 어질거리는 머리를 더이상 굴리기 싫어 침대에 머리를 박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러던 중 문자가 한통 날아왔다.
-안녕하세요 저 그때 미용실의 강혜진이라고 합니다. 혹시 시간되실까요?-
미용실에서 내게 호되게 당한 그녀 혜진이한테 연락이 날아왔다.
"맞다 얘랑도 한번 더 해야하는구나"
-네 기억합니다. 무슨일이시죠?-
나는 답장을 날렸고 그녀는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답장을 보냈다.
나는 어떤식으로는 그녀를 만나긴 해야했기에 약속을 저녁으로 잡고 마도를 불렀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 통장잔고를 확인해보니 잔액도 많이 비어있었고 나는 마도는 힐끗 바라보고 말을 걸었다.
"마도야 차나 돈이 필요한데 그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나? 선례가 좀 있어?"
마도는 바뀐 한복을 만지작 대며 내 의자에 앉았다.
"음... 선례는 엄청많았지 스펙업을 빡해서 대기업에 가거나 창업을하거나 돈을 훔치거나 투자를 하거나"
"가성비랑 가장 빠르게 도달할수있는 방법은 뭐야?"
"범죄지 사실은 ㅋㅋ"
악마 아니랄까봐 내게 범죄를 부추기는 그의 모습은 악랄하기 그지없었다.
"어휴 악마 아니랄까봐"
내말에 마도는 발끈하며 소리를 질럿다.
"너는 강간에 사람 인생망치는 악당아니냐 그럼 악마와 악당인데 누가 더나쁜지 내기해?"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 지옥에서 살아남으려면 악당이 되어야 하는걸..
어쨋거나 나는 돈이 필요하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내 수명을 써서 할순 없는법
일단 이런 저런것들을 시도해 봐야한다. 돈이 많은곳.... 은행..은행이다.
"마도 나를 스위스에 있는 아무 은행 금고로 보내줘 "
마도는 뜬금없는 나의 발언에 잠시 망설였지만 재빠르게 수명을 차감하곤 나를 외딴 스위스의 은행 금고 안으로 보내주었다.
순식간에 금고안에 들어와있는 나는 금고를 두리번 거리며 케이스 박스들을 구경햇다 하나하나 열쇠를 꽂는 구멍들이 있었다.
"아 이게 여기만 들어온다고 해서 다 털수가 없구나.."
나는 풀이죽어 금고에 쌓여있는 철판에 주저 앉았다.
마도는 스윽 금고 바닥에서 튀어나왔다.
"여기말고 마피아들이 쓰는 창고는 어때 거긴 훔쳐가도 신고를 못하잖아"
"오... 일리가 있는데?"
나는 다시한번 수명을 써서 어느 마피아가 쓰는지 모를 금고에 도착했다.
주위는 컴컴했고 나는 라이터를 꺼내 주변을 밝혔다.
라이터에 불이 들어오자 보이는 수많은 금괴가 돈다발이 보였다.
말도 안되는 달러들을 나는 얼른 주머니에 담기 시작했다.
"야야 마도야 이걸 어떻게 다챙겨가지 손이 부족한데"
나는 허겁지겁 돈을 담고 있었고 마도는 한심하다는듯 나를 쳐다 봤다.
"저기 이경이 고객님... 그냥 저한테 돈을 옮겨 달라고 하시면 되잖아요.."
"아 그렇네?"
"그리고 너이렇게 많은 달러랑 금괴들고 한국에서 어떻게 쓸려고 그래? 금이나 달러같은건 정부가 얼마나 열심히 감시하는지 몰라서 그러냐?"
"배움이 짧아서 그렇다 어쩔래"
나는 계속된 그의 충고에 다시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러지말고 너가 이 돈이 많은곳 마피아의 보스가 되면 이돈 어차피 다 니꺼가 될텐데 걍 보스를 죽이고 너가 홀랑 먹자"
마도는 옆에있는 상자를 열어보이곤 내게 말했다. 그안엔 톱밥에 가려진 검정색 총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아니야 그러고 싶지는 않어.. 사람을 죽이는건 좀.."
나는 달러만 적당히 챙긴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제법 많은 달러였고 순간이동으로 환전소에서 환전하여 통장에 넣어놓았다.
제법 큰돈이였다.
분명 방금까지 내게 있었던 현금은 20만원이전부였는데 지금 통장잔액엔 1000만원이상이 적혀있었다.
제법 돈이 있자 나는 신이나 그대로 옷매장으로 달려가 신나게 옷을 샀다.
돈걱정이 없다는것 이게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일까..
나는 모처럼만에 신이났다. 즐거웠다.,
그렇게 옷을사고 길을 나오자 몇몇 여자들이 나를 쳐다봤고 처음느껴보는 이기분에 나는 신이 났다.
내가 그동안 겪은 수모를 그대로 반환받을 시간이 된것이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다. 혜진과 만나기로 한 음식점 그녀의 픽은 삼겹살 집이었다.
나는 느릿느릿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언제 오세요?-
나를 재촉하는듯한 문자가 날아왔다.
나는 문자를 씹은채 삼결삼집문앞에 섰다.
담배를 하나 물고 담배를 깊게 들이쉬었다.
오늘도 저여자가 의미없는 섹스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민이나 동정심이 들지는 않았다 어쨋거나 나를 뒤에서 씹어댄 여자 였으니
수명을 쓰는 능력으로 마음만 먹으면 어느여자나 따먹을수있다는것 이건 축복이자 저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오늘은 어떻게 저여자를 요리할지 고민하며 나는 문을 열고 들어섯다.
혜진은 가장 구석진자리에 앉아있었고 아마 나랑 같이 밥을 먹는 자체가 부끄러워 구석에 앉은걸지도 모른다.
이런생각 저런생각하며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내가 다가오자 나를 쳐다보곤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경이라고 합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아...안녕하세요 강혜진이라고 합니다. 근데.. 누구?"
"아.. 제 친구한테 문자가 왔었대요 그 친구랑 자야지만 협박을 안받는다는 여자가 있는데 위임을 할수있다고.."
나는 컵에 물을 따르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그친구가 제가 대신 가도되냐해서 오게 됐습니다."
그녀는 내가 그친구라는 사람과 잤다는것을 내가 알고 있자 실망한 눈치였다.
"네.. 협박이라.. 어쩔수없었어요.. 저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녀는 믿어달라는듯 나를 보며 애원하는듯한 눈빛이였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누가봐도 탐나는 남자였고 ... 그녀는 현재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남자를 손에 넣고싶어하는게 보였다.
"네네.. 그럴수 잇죠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하셨다고 하니 제가 도울수있으면 최대한 돕겠습니다."
나는 고기를 구우며 말을 했고 그녀는 고맙다며 소주를 따라 주었다.
우리는 한두잔 술을 마시며 그녀와 심리적인 거리를 좁혔다.
확실한건 그녀는 그전의 내모습에 보여줬던 친절은 진짜 친절이 아니었다는것이었다.
누가봐도 다른 그녀의 태도와 목소리 어쩌겠느냐 사람이 맛있는걸 보면 먹고싶고 가지고싶은건 당연한걸..
나는 씁쓸하게 소주를 한잔 더 마셨다.
"경이씨는 무슨일하세요?"
우리는 각자 한병씩 마시고 천천히 취해가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질문에 나는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라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아.. 저.. 저는 사업합니다. 조그맣게"
"우와 사업가시구나!! 회사는 어디에있어요??"
그녀의 질문에 생각나는곳이 딱히 안나 나는 처음 내가 수빈을 만났던 금영테크놀로지가 생각이났다.
"금영 테크라고 저기 번화가 산업단지 그쪽에있어요..예"
"우와 멋있다~~"
그녀는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시도때도 없이 걸어왔다.
그렇게 점점 자리가 무르익고 우리는 바깥에 나와 길을 걸었다.
"저기 경이씨 제가 사실은.."
나와서 걷다 혜진은 내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그쪽 좋아하는것같아요.. 비록 제가 불의의 일로 다른남자랑 잤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제가 더러워보일수는 있는데..."
그녀는 울먹거렸다.
"저 사실 그런여자 아니에요 흑..."
내게 어필하는 그녀 역겨웠다.
약혼남은 무슨죄고 어찌 사람앞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수있는지...
"저도 혜진씨가 좋아요..."
내말에 그녀는 활짝웃었다. 이쁜눈으로 얼마나 이렇게 사람을 많이 홀렸을까 내게 박히며 보지를 천박하게 드러내던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쉬었다 갈래요?"
"경이씨.. 그럼 저희집으로 가실래요?"
나의 말에 그녀는 그녀의 집으로 나를 안내했고 나는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발걸음은 무척 가벼워 보였다. 살랑대는 그녀의 머릿결 순진한듯 보이는 저 얼굴
그렇게 오피스텔에 우린 도착해 현관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잘 정리된 집안엔 정말 소소한 가구만 몇개 놓여있고 화장대 말고는 크게 없었다. 방구석엔 조그맣게 침대가 놓여있었고
그녀는 침대에 걸터 앉았다.
우린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하나씩 까먹으며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그러다 협박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그녀에게 씁슬하다는듯 말을 했다.
"저랑 잤다고 그냥 말하셔도 돼요 저도 억지로 하는건 좋아하지 않아요.."
내말에 그녀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손사래를 쳤다.
"아...아니에요 그 억지로라고 생각안하셔도 되는데..."
그녀는 마치 안달난것 마냥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를 돌리는듯한 모습이었다.
"아닙니다.. 이러는게 저도 불편해요.."
나는 맥주를 비우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여자있는방에 같이 있는건 아무래도 그런것 같아요 저이만 가볼게요"
"경이씨.. "
내가 일어서자 그녀도 따라일어서곤 나를 끌어안았다.
"저랑 하면 안돼요?"
"뭐를..."
나는 그녀의 적극적인 공세에 당황했다.
"저랑 오늘 같이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