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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동시흥분


이나는 불 꺼진 거실로 나와 우두커니 소파에 앉아있었다. 아빠 문식이 와인을 과음한 탓인지 오늘은 별 다른 몸놀림 없이 쉽게 잠에 곯아떨어졌다. 그러자 안도감이 들면서도 왠지 헛헛한 마음이 밀려왔다. 문식과 몸을 섞고 싶어서가 아니다. 몇날며칠을 긴장 속에 살다가 그런 긴장감마저 사라져버리자 문득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옆자리엔 정근이 있어야하는데, 정근과 살을 섞고 부부간의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은 지가 언젠지. 요 근래 맘 편하게 제대로 잔 적이 없었음에도 통 잠을 이루지 못해 늦은 밤 덩그러니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이다. 모두 잠든 밤, 고요 속에서 남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이 집에서 지금 남녀의 신음소리가 나는 것이라면 정근과 이나의 몸에 빙의된 민선이 그 주인공일 수밖에. 이나는 작은방에서 나는 소리에 온 신경이 예민해졌다. ‘엄마가...잘 하고 있구나...매일 밤 힘들었겠네...엄마, 미안...’ 이나는 엄마의 몸속에서 자신의 신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자신의 음성을 다른 육체에서 듣고 있자니 누가 나인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분명 나는 나인데, 또 다른 내가 저기서 내 남편과 섹스를 하고 있다니. 그럼 진짜 나는 누구지. 이나는 복잡해졌다. [아앙....하악....좋아요...아앙..쑤셔주세요..더...! 더 보지 끝까지...하항...읏읏...읏!] 작은방에서 신음소리가 더 진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나는 몸이 굳은 채로 소리에 더욱 귀 기울였다. 분명 자신의 음성이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엄마 민선의 외침이었다. ‘난 저렇게 저급한 말로 잠자리 한 적이 없는데...엄마...!’ 모녀의 몸이 뒤바뀐 뒤, 남편 정근이 혹시라도 자신이 섹스를 계속 거부하면 딴 맘을 품을까 두려워 엄마에게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먼저 한 것은 이나 자신이었다. 그냥 눈 딱 감고 부부관계에 응해주라고. 이러다 바람이라도 나면 어찌 하냐고. 울고불고 엄마에게 매달리며 이혼 당할까봐 두렵다고 우는 소리를 해댔었는데. 막상 자신의 몸으로 정근과 정사를 나누는 엄마의 천박한 신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를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것은 분노나 질투는 아니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애매모호한 감정. 화가 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짜증이라고 표현하기엔 조금 부족한 처음 느껴보는 감정. 이나는 혼란스러웠다. [하악...학학학! 이나야..!! 이나...으...존나 흥분되네! 헉헉헉..]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남편 정근의 신음소리에 이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그 소리는 이나에게 단순한 신음소리가 아니었다.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장모와 즐기는 소리로 들려왔다. 물론 당연히 알아채면 안 된다.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자신이었지만 모순된 감정이란 것은 알지만 막상 실체와 마주하니 괴로워 견딜 수 없는 이나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더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작은방 침대 위는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이나의 몸을 한 민선과 정근이 질펀하게 뒤엉켜 낯 뜨거운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둘은 69자세를 한 채 서로의 성기를 물고 빨고 손장난 치며 희열의 신음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윽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온갖 더러운 단어들을 주고받았다. ‘아, 오늘따라 왜 이러지. 아까 이나대신 와인을 마셔서 그런가. 이나 몸은 술이 잘 받는 줄 알았더니. 아니, 술을 잘 받아서 이렇게 왕성해지는 것인지도’ - 아앙..정근씨....헉헉..더..! 더럽혀줘. 하앙..침 뱉어줘요..하앙.. 민선은 오늘따라 사위에게 박히는 것이 더 흥분됐다. 당연한 일이었다. 문식이 빨간 가루약을 넣은 와인을 마셨으니.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민선은 자신이 사위를 남자로 보는 것이 아닐까, 문득 두려워졌다. 그러나 그 두려움도 잠시. 질펀한 정사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딸에 대한 죄책감이나 관계에 대한 두려움보다 당장의 쾌락이 민선을 지배한 것이다. 카악, 퉤! 정근은 이나의 구멍 안에 걸쭉한 침을 뱉어냈다. 이 역시 오늘 처음 경험한 일이었다. 정근이 느끼기에 이나는 오늘 분명 평상시와 달랐다. 저녁을 먹은 후 방에 들어오자마자 안절부절 못하더니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이 뜨거운 자신의 몸을 주체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근은 그런 아내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장난을 치고 싶어져서 이나를 일부러 건들이지 않았다. 또 며칠간 찐득한 잠자리를 나눴기에 자꾸만 쾌락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조금 자제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둘은 오늘도 찐득한 정사를 나누는 중이다. 이를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이나의 몸에 빙의한 민선이었다. 빨간 가루약이 온 몸에 퍼지자 민선은 자신의 욕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화장실에 가서 급히 자위를 해봤지만 그때뿐이었다. 불기둥이 절실했다. 민선은 불타오르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딸의 몸으로 사위를 덮치고야 말았다. 그 순간 민선은 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가짜 이나가 아니었다. 단순히 욕정에 불타오른 민선 그 자체로 정근을 받아들였다. 민선은 사위의 기둥을 핥으며 딸의 구멍을 문질렀다. 그렇게 생각하니 몸이 더 불타올랐다. 사위가 사실은 자신이 딸이 아닌 장모라는 것을 알아도 이렇게 자신의 구멍에 기둥을 박아줄까. 이 시간이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선의 생각은 선을 넘고 있었다. - 으읍, 이나야 오늘따라 더 세게 나오네? 헉..헉헉. 보지로 날 잡아먹을 셈이야? 헉헉..으윽 민선의 몸에 빙의한 이나는 여전히 거실 소파에 앉아 작은방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나는 천천히 엄마의 몸을 쓰다듬었다. 이나 역시 둘의 섹스 소리에 흥분을 하고 만 것이다. 게다가 단 하루도 빼놓지 않았던 섹스를 벌써 일주일이 가까워지는 시간 동안 한 번도 하지 못했지 않은가. 이나의 성욕이 꿈틀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나는 작은방 가까이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문 옆 기둥에 기대어 앉아 다리를 벌렸다. 그렇게 이나도 엄마 민선의 몸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 정근과 이나가 다니는 회사는 약 80명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대기업처럼 몇 백 명씩 근무하는 게 아닌지라 웬만하면 직원들 모두가 이름과 얼굴 정도는 익히고 있었으며 오다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지내는 사이이다. 그러다보니 소문도 빨랐다. 새로 들어오는 인원과 나가는 인원에 대한 피드백도 가감 없었다. - 그거 알아? 이번에 퇴사한 정현주 사원. 아니 주임인가? 암튼 걔 말이야. - 주임 승진 앞두고 나간 거라 최종 직위 사원으로 나갔어요. 근데 정현주가 왜요? - 경영기획본부 본부장님이랑 카풀하다 사모한테 들켜서 나간 거라며? - 엥? 그건 또 뭔 소리. 김영만 본부장님이랑 카풀이요? 그리고 카풀 때문에 퇴직한 거라고요? - 어휴, 진짜 자기는 너무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고 산다. 자기야, 그렇게 살면 안 돼. 나처럼 소통을 해야지. 소통을. 나 봐, 완전 주식회사 가양의 소통여왕이잖아. 호호호. 김 대리는 주식회사 가양의 소식통으로 통한다. 회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회사사람들은 김 대리의 얘기를 듣기 위해 주변으로 몰려들면서도 김 대리의 레이더망에 걸릴 까봐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한다. 이나도 김 대리의 레이더망에 잘 못 걸려든 케이스 중 하나다. - 아니, 그건 그렇고 말이야. 자기야. 주이나 주임, 재택 출퇴근 체크는 잘하고 있는 거 맞대? - 모르죠.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요? 원래 주 주임님 성실하잖아요. - 어머, 자기야. 성실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건 아니지? 자기 언어영역 5등급 맞았니? 아니면 어린이집 야간 나온 거 아니고? - 에이, 솔직히 주 주임님이 성실한 건 사실이죠. 일도 잘하시고. 그래서 주임도 빨리 달았잖아요. 이제 대리되시겠네. 김 대리님처럼. 이나는 드물게 승진이 빠른 케이스에 속했다. 이나는 일처리 속도뿐만 아니라 일머리 센스가 좋았기에 상사들이 처음부터 눈여겨보며 예뻐했었다. 김 대리는 임원들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이나에게로 향하자 그때부터 알 수 없는 질투에 사로잡힌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관심있어 했던 정근마저 이나와 깜짝 결혼 발표를 하고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고 있으니 김 대리의 질투가 폭발할 만도 했다. - 오늘도 기획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네요. 제안서 다 끝냈나봐? 화장실에 갔다 온 정근이 자리에 앉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했다. 웬만하면 김 대리와 엮이지 않으려는 정근이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사무실 사람들에게 아내의 험담을 한다는 것을 알기에 김 대리가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이 거슬릴 때면 오늘처럼 한 마디씩 쏘아붙이기도 한다. - 아, 아뇨. 제안서 때문에 의논하고 있었어요. 의논. - 그래요? 그럼 좋은 결과 기대할게요. 김소현 대리님. 정근이 처음부터 김소현, 김 대리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김 대리도 정근의 입사 후배였기에 처음엔 일도 가르쳐주며 밥도 사주고 가끔 술도 한 잔씩 마시며 업무고충에 대해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 김 대리 역시 이나처럼 일머리가 있고 빠릿빠릿한 인재여서 그런 후배가 기특한 마음에 잘 대해주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나가 새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이나의 성실하고 능력 있는 모습과 외모에 반해 모든 관심과 애정을 이나에게 몰빵한 것 뿐, 김 대리를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김 대리 입장에선 유능하고 멋있는 선배 정근을 여우같은 이나가 가로챈 것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관계가 조금씩 꼬여갔던 것이다. - 근데, 남 과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신 거죠? 김 대리가 뜬금없이 말을 물었다. - 무슨 소리야? 갑자기. - 아니에요. 그냥요. 걱정돼서요. 후배가 선배 위하는 마음에 한 번 여쭤봤어요. 호호. 하지만 생각해보면 김 대리의 질문이 그렇게 생뚱맞은 것은 아니었다. 요 며칠 눈에 띌 정도로 정근의 볼이 핼쑥해졌기 때문이다. - 아니, 그러고 보니까. 남 과장님 요즘 다이어트 하세요? 조금 마르신 것 같기도 하네요. - 어머, 그렇지. 자기야? 나만 느끼는 거 아니었지? 그렇다니까요. 과장님 요새 좀 피곤해보이시고 하고. 뭐, 또 여러 가지. 암튼 건강 잘 챙기시라구요. 요즘 이나와의 섹스가 너무 격렬했던 탓인 걸까. 정근은 직원들의 말에 볼을 쓰다듬으며 컴퓨터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쳐다봤다. 퀭하게 내려앉은 다크써클과 움푹 들어간 볼, 마른 입술까지. 새삼 볼품없게 느껴졌다. 너무 무리를 한 탓이다. 어젯밤도 결국 영혼 끝까지 불태웠던 정근이었다. ‘하...정말 보약이라도 지어먹을까. 어제 처음 힘들다고 느끼긴 했었는데...이나가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또 끝까지 달렸으니. 으...그나저나 그래도 또 하고 싶다. 하..이나 요물 같은 년.’ 어젯밤의 기억에 다시 자지가 움찔거리는 정근이었다. * 이나는 작은방 문 앞에서 입을 틀어막으며 구멍을 문질러댔다. 엄마와 남편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질수록 민선의 몸에 빙의한 이나의 보지도 더욱 꿀렁거렸다. 엄마의 보지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희열은 오롯이 느낄 수 있었기에 이나 역시 뜨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손가락이 아니고 남 과장님의 것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흑...’ 이나는 정근과의 지난 정사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정근의 신음에 집중했다. 그리고 되도록 엄마 민선이 내는 신음소리는 떨쳐내려 애썼다. 비록 자신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엄마의 영혼으로 내는 신음소리였기에 그 소리까지 포용하자니 엄마와 남편, 그리고 자신이 쓰리썸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나에게 쓰리썸, 그것도 엄마가 초대된 쓰리썸은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는 더러운 관계이기에 이나는 애써 엄마의 목소리를 음소거해 버렸다. 그러면서도 흥분은 이어가야 했기에 정근의 몸을 계속해서 상상해나갔다. 자신을 안아주던 커다란 손과 팔의 힘줄, 단단한 허벅지, 탄탄한 가슴과 삽입할 때마다 딴딴해지던 엉덩이 근육, 그리고 핏줄이 솟아오른 뜨거운 성기까지. 이나는 황홀경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앙...오빠...오빠랑 언제쯤 또 할 수 있을까...아...아...아앙..’ 이나가 자위든 타의든 이렇게 즐기게 된 것이 얼마만인지. 마지막 엄마와 몸이 뒤바뀌던 날 이후 처음이었다. 일주일이 가까운 시간동안 이나는 자위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금 이 시간이 마지막 그 날처럼 짜릿하게 느껴졌다. 이나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자신의 클리토리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엄마의 것이지만. 아무튼, 평소 자신의 가장 큰 성감대였던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자극해나갔다. 그렇게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 마지막 오빠와 절정에 느꼈던 그 느낌과 비슷해...아...아앙...자위로도 가능한 거구나. 아...좋아..으읏...!’ 같은 시각, 이나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욕정에 휩싸여 정근과 몸을 섞고 있던 민선 역시 짜릿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빨간 가루약의 효력일까, 민선의 타락일까. 민선은 정근을 침대 위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타 앉았다. 그리고 정근을 지긋이 내려다보며 한 손으로 정근의 성기를 쓰윽 쥐어 잡고 자신의 보지를 탁탁 내리쳤다. - 하앙...흡... 민선의 다리는 저절로 점점 더 벌어졌고, 정근의 성기는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서 커다란 불기둥이 된 채였다. 몸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딸의 보지에 정근의 성기를 미친 듯이 꽂아 넣었다. 쑤걱쑤걱..! 쯔읍 민선은 정근 위에서 말이 뛰어놀 듯 달리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는 젖가슴을 움켜쥐고 정근에게 야릇한 눈빛을 발사하며, 자지와 마찰하고 있는 보지 위에 끈적한 침을 뱉어 더욱 흥건하게 만들었다. 끈적거리는 침과 미끌거리는 쿠퍼액, 진득한 보짓물이 뒤엉키며 미친 촉감을 이뤄냈다. 민선은 마침내 절정에 달아올랐다. - 아앗...헉헉헉헉...아아아앙!! ‘아...흑흑...으읍...아아아아앗!!’ 민선과 이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정확히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끼며 애액을 분사했다. 두 모녀의 구멍에서 흐르는 애액만큼이나 뜨거운 밤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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